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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 Handling, 주행감과 승차감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2014/10/08by 현대·기아

Ride & Handling은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동안
자동차가 주는 모든 느낌을 아우르는 단어입니다

운전의 즐거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R&H

운전의 즐거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R&H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무조건 빨리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차량을 운전할 때는 승차감과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도 중요한데, 운전의 즐거움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R&H(Ride & Handling)입니다. 즉 노면을 지날 때 들썩거리는 느낌, 핸들이 돌아가는 느낌 등 자동차를 운전하며 느끼는 감각을 말하는데요. 사실 우리는 운전하는 내내 R&H의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동차의 승차감을 관장하는 R&H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밸런스를 찾아내는 시소 게임, R&H성능

서스펜션의 강성을 적정수준으로 세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R&H 요소로 작용합니다
ㅣ서스펜션의 강성을 적정수준으로 세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R&H 요소로 작용합니다

 

보통 Ride는 ‘차가 푹신하다’ ‘단단하다’ 등의 승차감을 관장하는 말이고 Handling은 ‘쏠린다’, ‘코너링이 좋다’는 조향감과 조종안정성을 뜻합니다. 간혹 운전자들 사이에서 ‘차가 푹신하다, 단단하다’ 혹은 ‘쏠린다, 코너링이 좋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사전적 의미의 Ride는 상하로 흔들리는 ‘말을 탄다’는 단어에서 유래했고, Handling은 기계나 동물을 ‘다루다’라는 단어에서 파생했습니다. 즉 Ride는 차가 푹신하다, 단단하다 등의 승차감을 관장하는 말이고 Handling은 쏠린다, 코너링이 좋다는 조향감과 조종안정성을 뜻합니다.


자동차에서 R&H성능은 노면과 맞닿는 타이어, 타이어와 차체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서스펜션, 차량을 지지하는 차체, 조향을 위한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차량구조 설계와 맞물려 있습니다때문에 R&H성능은 어느 한 부품의 영향을 받는다기보다 복합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더불어 R&H는 주로 감각을 통해 감지되므로, 개인의 주관에 따라 매우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한 자동차를 두고도 100명의 운전자가 있으면, 100가지 감(感)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를 만들 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만족할 만한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 늘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R&H는 마치 한쪽에는 승차감이 다른 쪽엔 조향감이 타고 있는 시소 같아 둘 사이의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승차감과 조향감, 두 성능은 마치 시소처럼 상충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타이어와 차체가 단단하게 고정된 자동차는 핸들 조작에 따라 즉각적으로 움직여 조향감은 좋지만, 반대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그대로 전달해 승차감이 딱딱하고 피로합니다.


서로 상충되는 승차감과 조향감 사이에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즉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서는 빠른 응답성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승차감을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밸런스에 대한 서스펜션의 역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주행이 시작되면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하운동을 합니다. 이때 충격을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해서 서스펜션을 소프트(Soft)하게 하면 선회 시 서스펜션의 거동이 커지면서 차는 휘청거리고 안정감을 잃게 되지요. 반대로 하드(Hard)하게 하면 민첩성은 향상되나 노면 충격이 바로 승객에게 전달되어 불편함이 커집니다.

여기서 자동차 회사들은 운전자가 가장 피로감과 불쾌감을 덜 느끼는 진동 수준을 찾기 위한 선택을 합니다. 서스펜션의 강성을 적정수준으로 세팅하여 너무 물렁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처럼 승차감과 조향감을 모두 최적화시키기 위해 통계학적 방법과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시장에 나온 자동차들은 결국 승차감을 원하는 고객들과 응답성을 중시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각기 다른 평가와 선택을 받게 됩니다.

코너링 주행시험은 R&H 성능 향상을 확인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테스트 중 하나입니다
ㅣ 코너링 주행시험은 R&H 성능 향상을 확인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테스트 중 하나입니다 



최적의 감성품질을 감지하는 개발자의 내공 

자동차에 앉아 운전을 하는 내내 R&H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ㅣ 자동차에 앉아 운전을 하는 내내 R&H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소림사에 입문한 신참내기가 무림의 고수가 되는 과정처럼 R&H 테스트 감각은 하루아침에 단련되는 것이 아닙니다. R&H는 수치화 · 객관화의 방법도 중요한데요. 운전자의 감성에 의존하는 영역이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R&H를 개발하는 담당자들은 수치화하기 어려운 감성부분을 계측보다는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로 좋은 수치를 내더라도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데이터는 그저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감성평가 뒤에는 반드시 수치평가가 뒷받침되지만, R&H성능 테스트 담당자들은 ‘계측은 그저 거들 뿐’이라고 말합니다.


아주 작은 부품 하나로 인해 느껴지는 R&H성능의 변화를 느끼기 위해 개발자들은 감각을 갈고 닦습니다. 1년차 연구원이 느끼는 감성품질과 10년차 책임연구원이 느끼는 감성품질, 거기에 20년이 넘는 파트장이 느끼는 감성은 그 깊이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치 소림사에 입문한 신참내기가 무림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처럼 R&H 테스트 감각은 하루아침에 단련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R&H성능이 개발자 한 개인의 감각에만 의존해 결정되는 것 또한 아니지요.


R&H성능 테스트는 담당자들이 시작차를 직접 운전하는 과정을 통해 잦은 커브나 언덕길 같은 가혹한 조건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주행 중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이뤄집니다.


주행 평가를 마친 후 담당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문제가 발생한 부분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부품의 강성이나 구조를 변경하며 차량의 R&H성능을 튜닝합니다. 그리고 다시 재평가를 통해 승차감, 조향감을 비롯한 다양한 R&H성능을 개발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최적화된 R&H성능을 찾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현대 · 기아차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현장에서 20여 년 가까이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로 구성된 R&H 검증단을 운영, 최적의 R&H성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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