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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에서 아슬란,
그리고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②2014/12/29by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대표모델들과
그에 얽힌 추억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아슬란,
l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미래



포니를 지나 아반떼, 그리고 젊음의 상징 스쿠프와 제네시스 쿠페를 거쳐 쏘나타까지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들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모델들이 있죠. 갤로퍼에서 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에 대해서도 많은 분이 추억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랜저와 에쿠스도 절대 빼놓을 수 없죠. 그리고 친환경을 위한 노력의 결과들까지… 이제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갤로퍼와 싼타페 그리고 테라칸과 베라크루즈까지

갤로퍼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SUV 모델이기도 합니다.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애프터마켓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죠
l 갤로퍼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SUV 모델이기도 합니다.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애프터마켓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죠

개인적으로 현대자동차의 SUV와는 인연이 꽤 깊습니다. 갤로퍼부터 싼타페, 테라칸까지 두루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죠. 제 SUV의 인연은 갤로퍼 이노베이션부터 시작됐습니다. 숏바디에 마치 건담 같았던 외장 디자인은 젊은이들이라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칼로 자른 듯 딱딱 각진 차체는 SUV의 원초적인 모습 그 자체였죠.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인해 시야 확보도 정말 좋았고, 힘도 부족함이 없었으며, 내구성이 무엇보다 뛰어나 소모품만 꾸준히 교체해줘도 특별히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좋은 기억만 남겨준 첫 번째 SUV였죠.
 
SUV에 이런 디자인이 어울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지금 봐도 파격적인 디자인이죠
l SUV에 이런 디자인이 어울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지금 봐도 파격적인 디자인이죠

그 후 등장한 싼타페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SUV의 전형적인 모습만을 상상했던 저에게 울퉁불퉁하게 근육이 튀어나온 싼타페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죠. 솔직히 한동안은 ‘이게 정말 SUV라고 불려도 좋은가?’ 하고 의심을 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를 통해 인수한 하얀색 싼타페는 갤로퍼 이노베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었고, 한 번의 시승만으로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높은 시트 포지션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마치 세단처럼 부드럽게 움직였고, 인테리어의 아늑함을 맛본 후부터는 다시는 갤로퍼와 같은 원초적인 SUV를 탈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 봐도 싼타페의 디자인은 정말 신선합니다. 그런 디자인의 SUV를 앞으로도 또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파격적이면서도 아주 잘 어울렸죠. 그 후 등장한 싼타페에서는 그만큼의 파격은 느끼기 힘들었지만, 훨씬 더 뛰어난 세련미를 갖추기 시작했고, 특히 최근에 나온 싼타페는 첨단 사양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하고 있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구입했던 테라칸은 갤로퍼와 싼타페의 장점을 버무려 놓은 차였습니다
l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구입했던 테라칸은 갤로퍼와 싼타페의 장점을 버무려 놓은 차였습니다

싼타페를 처분하고 다음으로 구입했던 차가 테라칸이었습니다. 세단과 같은 움직임과 파격적인 디자인도 너무 좋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다시 본격 SUV를 타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프리미엄 SUV를 표방했던 테라칸을 구입했고, 처음 차에 오르자마자 바로 갤로퍼 시절의 든든함과 싼타페의 아늑함을 동시에 느끼곤 아주 오랫동안 테라칸을 이용했습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차도 드물었을 정도입니다.

2.9ℓ 디젤 엔진은 어떤 상황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오프로드를 달릴 때도 온로드를 달릴 때도 모두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쉽게도 사고로 폐차를 해야 했지만, 테라칸은 마지막까지 저를 지켜줬습니다. 꽤 큰 사고였음에도 전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거의 다친 곳이 없었죠. 안전성이나 내구성, 그리고 주행 성능 어느 하나 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없었습니다. 넓은 실내와 든든한 주행 감각 때문에 다시 테라칸을 구입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만타가오리를 연상케 했던 베라크루즈는 거대한 차체에서 마치 세단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l 만타가오리를 연상케 했던 베라크루즈는 거대한 차체에서 마치 세단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베라크루즈는 저에게 싼타페를 넘긴 친구가 얼마 되지 않아 구입한 차였습니다. 덕분에 현대자동차에서 출시된 거의 모든 SUV를 다 경험해볼 수 있었죠. 베라크루즈는 도심형 프리미엄 SUV로 상당한 수준의 차였습니다. 높은 시트 포지션을 제외하면 실내는 고급 세단의 느낌 그대로였고, 주행 감각 역시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죠. 현대의 고급 세단을 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차는 은근히 오너들 사이에서 만족감이 높은 차입니다. 디자인이 출시될 당시와 비교해 크게 변화가 없지만, 그만큼 파격적인 디자인이기에 더는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죠. 만약 제가 SUV를 끝까지 탔더라면 베라크루즈까지 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라인업


하루에 한대만 봐도 그날은 운이 좋은 날이라 생각했던 그랜져
l 하루에 한대만 봐도 그날은 운이 좋은 날이라 생각했던 그랜저

그랜저 하면 쏘나타만큼이나 해야 할 이야기가 참 많은 차입니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출시됐던 1세대 그랜저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던 차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랜저는 그야말로 성공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선망의 대상이었죠. 각진 차체에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은 어렸던 저에게도 고급스러워 보이기 충분했습니다.
 
부의 상징이었죠. 이 차를 타는 집은 일단 부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l 부의 상징이었죠. 이 차를 타는 집은 일단 부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후 등장한 2세대 그랜저는 1세대에 비해 훨씬 더 부드러운 디자인에 더욱 커진 차체를 가지고 있었고,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랜저보다 상위 등급의 모델이 없었던 탓에 사장님이 기사를 두고 타는 차로도 유명했고, 그랜저를 탄다는 것은 곧 성공의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나긋나긋한 스티어링 휠 감각과 출렁이는 승차감은 요즘 사람들의 취향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 시절에는 그게 고급차의 감성이었고, 그래서 그때의 감각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후 그랜저는 다이너스티라는 파생 모델로 변화하면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모델로 인식되기도 했죠.
 
클래식한 디자인에 다이나믹한 운동 성능은 이전 그랜져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l 클래식한 디자인에 다이나믹한 운동 성능은 이전 그랜저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그랜저XG는 이전 그랜저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죠. 기사를 두고 타던 차에서 직접 운전하는 고급 세단으로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에쿠스의 등장 때문이었지요. 그랜저XG는 디자인에서도 상당히 큰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클래식한 느낌의 디자인에 프레임 리스 도어는 당시 국산 세단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던 디자인이었고, 그래서 2세대 그랜저보다 확실히 젊어진 감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주행 성능도 부드러움에 다이내믹을 가미해 주 구매층의 연령대도 많이 낮아졌죠. 
 
그랜져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중압감을 철이 들고 나서 다시 느끼게 됐죠. 에쿠스 때문입니다
l 그랜저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중압감을 철이 들고 나서 다시 느끼게 됐죠. 에쿠스 때문입니다

그랜저XG가 등장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최상위 모델의 자리는 에쿠스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에쿠스는 1세대 그랜저처럼 각진 차체에 광활한 크기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거의 10년간 10만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가격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도어를 열면 도어 스카프에서 무드등이 켜졌고, 푹신한 가죽 시트와 넓은 레그룸은 이전 어떤 현대자동차 모델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쿠스는 특별한 서비스로도 소문이 자자했던 모델이었습니다. 싼타페를 타고 있던 시절 오일 교환을 위해 정비소에 들렀던 저는 에쿠스만을 전담하는 코너가 따로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고, 에쿠스라는 브랜드가 얼마나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죠. 
 
에쿠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는 디자인으로 등장한 지금의 에쿠스
l 에쿠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는 디자인으로 등장한 지금의 에쿠스

거의 10년 만에 교체된 신형 에쿠스는 역시나 파격적인 변화를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디자인에서 절제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거대한 덩치 탓에 부담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번쩍거리는 크롬 대신 은은한 광택의 장식물을 최소한의 부분에만 적용했고, 테일램프도 은은한 타입으로 바꾸면서 전반적으로 차분한 인상을 심어줬죠.

사실 그동안 국산차가 1억이 넘어갈 거라는 생각은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에쿠스는 당당히 최고가라는 가격표를 붙이고 등장했고, 결국 그 가격에 맞는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음을 소비자들이 인정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도 다른 외산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빠른 시간에 경쟁 브랜드들과의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정갈함과 다이내믹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던 오너 드라이버용 프리미엄 세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l  정갈함과 다이내믹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던 오너 드라이버용 프리미엄 세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에쿠스가 프리미엄 세단의 자리를 확실히 굳히기 시작했고, 그랜저가 고급 오너 드라이브 세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 사이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그 틈을 채운 것이 바로 제네시스입니다. 본격 후륜 구동 세단으로 소개되면서 등장하면서부터 기대감이 컸던 모델이었지요. 1세대 제네시스는 디자인에서도 확실히 에쿠스와 그랜저 사이를 채우기에 충분했습니다.  

2세대 제네시스는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디자인이었습니다
ㅣ 2세대 제네시스는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디자인이었습니다

후륜구동 특유의 다이내믹한 감각을 잘 살려서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도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줬는데, 2세대로 넘어오면서 디자인에서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되면서 상품성이 더욱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디자인의 절제미가 잘 표현된 디자인은 제네시스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안전도 면에서도 승용차로서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모두 만점을 기록하면서 탑 세이프티 픽+ 등급을 받기도 했죠. 
 
사자를 닮은 아슬란은 제네시스와 그랜져 사이를 채우는 모델입니다. 정숙함과 넓은 실내가 차별화된 부분이죠
ㅣ 사자를 닮은 아슬란은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를 채우는 모델입니다. 정숙함과 넓은 실내가 차별화된 부분이죠

이렇게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라인업은 그랜저에서 제네시스 그리고 에쿠스로 이어지는데, 한가지 문제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틈이 제법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아슬란이죠.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를 채우는 모델이기도 하면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모델로 등장했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게 될 겁니다. 특히 정숙성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보편적인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짚어낸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랜져에게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TG에서 HG로 이동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포지션을 재정립해나갔죠
ㅣ 그랜저에게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TG에서 HG로 이동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포지션을 재정립해나갔죠

그러는 사이 XG에서 TG 그리고 HG로 이동한 그랜저는 다양한 형태로 라인을 확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디젤 엔진이 추가되기도 했는데, 몇 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대형 디젤 세단의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사실 그랜저에 디젤 엔진을 올린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한때 명실상부한 한국의 최고급 세단이었던 그랜저에 소음과 진동이 가솔린보다 심한 디젤 엔진을 올린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그랜져는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품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것이고,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가장 진보적인 모델이 될 수도 있습니다.
ㅣ 이제 그랜저는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품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것이고,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가장 진보적인 모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디젤을 그랜저라는 이름 뒤에 붙였다는 것은 그만큼 소음과 진동 억제에 자신이 있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하이브리드까지 등장하면서 그랜저는 이제 더 실험적이고 효율적이며 젊은 감각을 표방하는 프리미엄 세단의 대명사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그랜저는 디자인에서도 성능에서도 그리고 효율성에서도 더 높은 기술을 추구하는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동시에 럭셔리 세단으로서의 가치도 꾸준히 지켜나가겠죠. 비록 지금은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에게 최고급 세단의 자리는 내어줬지만, 프리미엄 라인업의 선봉장으로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을 가장 먼저 시연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기술

친환경 자동차, 무인 자동차는 단지 기술력을 뽐내려는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만은 아닙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는 과정인 것이죠. 더 효율성이 높은 자동차, 그리고 더욱 능동적으로 운전을 도와주는 무인 자동차 기술은 분명 다가오는 시대를 대비한,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일 것입니다. 
 
 두 가지 연료를 병행해 사용하는 방법이 이미 1988년부터 연구됐습니다. 무려 스쿠프로 말이죠.
ㅣ 두 가지 연료를 병행해 사용하는 방법이 이미 1988년부터 연구됐습니다. 무려 스쿠프로 말이죠.

그리고 현대자동차 역시 친환경 자동차 연구를 굉장히 오래전부터 시작했습니다. 무려 88서울올림픽이 시작되던 그때부터 말이죠. 1988년 스쿠프에 두 가지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FFV(Flex Fuel Vehicle)를 개발했었고, 약 30,000마일의 테스트까지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현재, 브라질에 공급되는 차량에 두 가지 연료를 병행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엔진을 발전기 용도로 사용하고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이용한다는 발상이 이미 1995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물론 개발은 그 이전부터 진행됐겠죠?
ㅣ 엔진을 발전기 용도로 사용하고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이용한다는 발상이 이미 1995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물론 개발은 그 이전부터 진행됐겠죠?

전기차 개발도 꽤 오래전에 시작했습니다. 1991년 쏘나타를 전기차로 변경해 실험한 적도 있었고, 엑셀, 그레이스, 엑센트 그리고 아토스까지 다양한 차종을 전기차로 변경해 실험을 했었죠. 이런 노력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FGV-1은 하이브리드 전기차였는데 니켈 메탈 전지 기반에 800cc 엔진을 얹은 차였죠. 이 차가 개발된 것이 1995년이었는데, 지금에서야 다시 이와 같은 방식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으니, 선행연구가 상당히 빨랐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FGV-2는 병렬식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였습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이기도 했죠
ㅣ 독특한 디자인의 FGV-2는 병렬식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였습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이기도 했죠

그리고 1999년에는 FGV-2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 차도 마찬가지로 엔진과 전기 모터를 병행해가며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방식에 기초가 된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이렇게 친환경 차량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까지 아주 활발히 진행됐었고, 그 이후로도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실제 상용화를 앞두고 오랜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아반떼 HD LPi 하이브리드는 최초로 LPG 가스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로 유명했습니다
ㅣ 아반떼 HD LPi 하이브리드는 최초로 LPG 가스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로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상용화된 하이브리드가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LPG 가스와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콘셉트로 유명세를 탔었지요. 이때부터 이미 자동차 세상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들이 하나둘 등장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현대자동차에서도 다양한 종류들의 하이브리드카들이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발표와 출시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ㅣ 2000년대 들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발표와 출시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있었고, 1.7ℓ 트윈 터보 디젤 엔진에 전기 모터를 올린 디젤 하이브리드도 있었죠. 2009년에는 i10을 베이스로 한 ‘블루 온’ 전기자동차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렵지 않게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는 모델 중 하나죠. 그만큼 이제 하이브리드가 특별한 차가 아니라 당연히 선택할 수 있는 차로 자리 잡았다는 뜻일 겁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를 넘어 이제는 좀 더 색다른 방식의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고자 투산ix 연료 전지차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수소 연료 전지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로 이 분야 역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한참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분명 몇 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올 만한 분야임이 틀림없습니다.
 
새로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에어 플랩을 이용해 공기 저항을 더 줄이고, 배터리를 개선해 효율성을 더 높여 한 단계 더 진화된 하이브리드로 거듭났습니다
ㅣ 새로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에어 플랩을 이용해 공기 저항을 더 줄이고, 배터리를 개선해 효율성을 더 높여 한 단계 더 진화된 하이브리드로 거듭났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더 높은 효율성을 위해 기술을 점점 다듬어 가는 시기라고 봐도 좋겠죠. YF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거의 동시에 그랜저 하이브리드까지 출시가 됐고, 현재는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버전까지도 발표됐습니다. 특히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YF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쓰였던 병렬식 하이브리드에 효율성을 더 높이고,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배터리를 개선하고 동시에 에어 플랩과 같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공기 저항을 낮추는 기술도 강화해 이전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추구한 모델입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에서 이와 같은 효율성을 높이는 모델들이 더 많이 자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더 좋아진 전기자동차, 그리고 더욱 현실성 있는 연료전지차도 출시가 되겠죠.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는 현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보다 더 깨끗한 환경에서 더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미래를 열어간다는 측면에서 봐도 이런 기술 개발은 하루라도 멈출 수 없는 일이겠지요. 



현대자동차의 독특했던 모델들

MPV도 아니고 해치백도 아니었던, 묘한 크기의 라비타는 특유의 매력이 있는 자동차였습니다
ㅣ MPV도 아니고 해치백도 아니었던, 묘한 크기의 라비타는 특유의 매력이 있는 자동차였습니다

지금까지 거론한 차종들은 모두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모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하지 않기엔 아까운, 독특한 모델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라비타일 겁니다. 라비타는 저도 한때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했을 정도로 매력이 많은 차였습니다. 가운데 계기반이 놓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독특했는데, 해치백이라고 하기에는 덩치가 좀 컸고, MPV라고 하기에는 덩치가 좀 작은, 아주 묘한 크기의 모델이었죠.

컬러도 그간 국산차에는 잘 적용되지 않았던 옅은 녹색이 대표적이었는데, 피닌파리나 디자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특히 실내 공간이 아주 효율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짐을 싣기에도 좋았고, 뒷좌석에 누군가를 태웠을 때도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었죠. 
 
라비타는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모델입니다. 다시 등장한다면 좋겠네요
ㅣ 라비타는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모델입니다. 다시 등장한다면 좋겠네요

‘만약 이 차가 지금 출시된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이 아주 많은 차였습니다.유럽에서는 이 차가 상당히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됐는데, 라이프스타일이 유럽 지향적으로 변해가는 지금이라면 이 차가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환영받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드물게 지금까지 타고 있는 오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잔고장조차도 없어서 10년 이상 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계속 타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주 독특한 모델이지만 의외로 큰 인기는 얻지 못해서, 그래서 더 아쉬운 모델입니다.
 
티뷰론, 투스카니의 뒤를 잇는 모델이 바로 벨로스터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죠
ㅣ 티뷰론, 투스카니의 뒤를 잇는 모델이 바로 벨로스터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죠

또 하나가 바로 벨로스터입니다. 비대칭 도어로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던 모델이고, 최근 무한도전에서 레이스카로 썼던 모델이어서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일단 비대칭 도어라는 것만으로도 아주 재미있는 자동차인데다가, 티뷰론, 투스카니 이후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본격적으로 논할 수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 이 차를 접하면 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많은 차라는 걸 알게 되죠. 저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심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꽤 큰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단단한 주행 감각에 작은 차체 덕분에 코너에서도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데, 현대자동차에도 이런 독특한 모델이 있다는 사실이 괜히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포니에서 출발해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들과 그에 얽힌 추억들, 그리고 역사의 일부분을 살펴봤습니다. 사실 이것은 말 그대로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모델에 얽힌 추억들은 보시는 여러분들 모두가 다 다를 겁니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추억 한 줄기 없는 사람은 아마 대한민국에 없을 테니까요. 

자동차라는 물건은 추억을 담을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들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현대자동차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 현대자동차와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할 겁니다. 



by 마요네즈
자동차, 모터스포츠 전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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