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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스스로 달리고, 돌고, 멈춘다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자율주행2016/02/26by 현대자동차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운전자의 불편을 덜어주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살펴봅니다

차선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조향하는 제네시스의 모습
l 운전자의 불편함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바퀴 달린 인공지능 로봇’이라고도 불립니다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사전적 의미로는 자동차나 비행기 등의 기계가 외부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운전자의 불편함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바퀴 달린 인공지능 로봇’이라고도 불리죠. ‘운전의 재미’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는 교통약자를 위한 하나의 중요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구분법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투싼이 주행하는 모습
l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구분은 미국 고속도로안전국이 제시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 Assistance System)’의 레벨 단계를 따릅니다

요즘 부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이를 규정하는 용어도 천차만별인데요. 움직임을 제어하는 수준에 따라 반자율주행 또는 준자율주행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구분은 미국 고속도로안전국이 제시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 Assistance System)’의 레벨 단계를 따릅니다.

자율주행이 곧 운전자를 지원하는 기능의 통칭인 만큼 ‘ADAS’로 부르는 게 일반적인데요. ADAS는 기본적으로 5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0단계는 ADAS 기능이 전혀 없는 자동차로 점차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1단계는 초보적인 운전지원 시스템 한 가지가 탑재된 것을 의미하며, 2단계는 두 가지 이상의 운전지원 기능을 갖춘 것을 뜻합니다. 최근 등장하는 주행 관련 첨단 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가 2단계에 해당하죠. 3단계는 주차장이나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하며, 4단계는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현재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은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있습니다. 3단계는 실용화를 앞두고 있고, 2단계는 이미 많은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자율주행 기능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앞차와 거리를 설정해 두면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기능이죠. 주행 중 차선을 넘으면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가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주고, 조치가 없으면 ‘차선유지기능(LKAS Lane keeping assist system)’이 차선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조향합니다. 앞차와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자동긴급제동장치 (AEB, Autonomous Emergency Brake)’도 ADAS 기능의 하나입니다.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을 적용한 쏘나타가 주차하는 모습
l 지금까지의 주차 지원 기능은 ‘부분’으로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 ‘부분’을 ‘완전’으로 바꾼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3단계에 근접한 2단계 ADAS도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에 많이 적용되는 주차 지원 기능이죠. 지금까지의 주차 지원 기능은 ‘부분’으로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 ‘부분’을 ‘완전’으로 바꾼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주차된 차를 구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ADAS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자동차는 미래 완성차 경쟁의 핵심이 될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4단계의 고민은 제도

차선 유지 기능을 설명하는 모습
l 사람의 뇌가 거리와 장애물, 도로의 굴곡과 높낮이를 인식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주행 중 도로 상황에 대한 자세한 판단이 가능해야 합니다

자율주행 기반 기술로 꼽히는 ADAS의 핵심은 자동차 스스로 달리고, 돌고, 멈추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려면 사람의 뇌가 거리와 장애물, 도로의 굴곡과 높낮이를 인식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주행 중 판단이 가능해야 하죠. 판단에는 정확한 주행 정보가 필요한데요. 현대자동차는 현대엠엔소프트가 구축한 3차원 디지털 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에 통신 모듈을 넣고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정밀 지도를 이용하면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죠.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차 스스로 경로를 선택한 뒤 도로의 높낮이, 회전 반경, 차선의 종류 등을 미리 알고 주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실시간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감지해 대처합니다.

하지만 놀랍도록 발전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최대 걸림돌은 제도입니다. 그 중심에는 자동차를 사람처럼 ‘운전자’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화두가 있습니다. 운전이 불편한 교통약자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자동차 제조사 아니면 구입자, 혹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작동을 지시한 탑승자 가운데 책임은 어느 쪽에 있을까요? 그래서 자율주행은 기술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로 불리기도 합니다. 제아무리 완벽해도 고장을 배제할 수 없으니 말이죠.



글. 권용주 <오토타임즈>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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