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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의 완성을 향해 달리다
K9 퀀텀2015/02/03by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
K9 퀀텀을 시승기로 만나봅니다

기아자동차의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 K9 퀀텀
l 기아자동차의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 K9 퀀텀



자동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궁극의 호사를 만끽하고 싶다면 기아자동차 K9 퀀텀을 타봐야 한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매끈한 차체에는 기품이 가득하고, V8 5.0리터 엔진은 후련한 고성능을 원 없이 발산한다. 퀼팅 스티칭으로 정성껏 마무리한 나파 가죽시트는 근사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부드러운 주행 성능은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어울려 K9 퀀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한다. 인천 영종해안남로를 따라 거잠포 선착장을 지나 잠진도까지 달려보았다. 물 빠진 겨울 포구엔 햇살이 가득했다.



“마법의 융단을 타고 얼어붙은 풍경 속을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l “마법의 융단을 타고 얼어붙은 풍경 속을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운전석 앞 유리창 너머로 화창하게 갠 하늘이 눈부시게 펼쳐졌다. 마치 파란색 물감을 풀어놓기라도 한 듯 하늘은, 맑다 못해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깨어질 듯하다. 어지간히 시야가 넓었다. 평소 같았으면 제대로 보이지 않았을 저 멀리 지평선과 산등선까지도 눈에 또렷이 들어왔으니 말이다. 문득, 청량한 공기를 맡아보고 싶었다. 옆 유리창을 조금 내리자 매서운 냉기가 일순간 휘몰아쳐 들어온다. 서둘러 윈도버튼을 눌렀더니 창은 마치 비단결처럼 사르르 올라가 단호하게 닫혔다. 작은 창문의 움직임조차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주행감을 그대로 닮았다. 추위에 새파랗게 질린 하늘을 바라보며, 그렇게 한 시간을 넘게 달렸다. 미세한 풍절음조차 없다면 차 안에 타고 있다는 걸 깜박 잊을 정도로 사방은 고요했다. 마법의 융단을 타고 얼어붙은 풍경 속을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6개월 전, 영국 출장길에 타보았던 고급세단 한 대가 떠올랐다. 거대한 고래가 늘씬하게 드러누워 있는 것만 같은 겉모습보다 인상 깊은 건 일일이 수공으로 다듬어냈다는 실내였다.

 “절정의 경지에 오른 정숙성과 승차감, 주행 성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소소한 행복이다”
l “절정의 경지에 오른 정숙성과 승차감, 주행 성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소소한 행복이다”

다이아몬드 스티칭으로 정성껏 마무리한 가죽 시트와 널찍한 공간은, 촉감만으로도 차를 얼마든 제대로 느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런데 지금, 6개월 전 런던에서의 그 느낌과 촉감이 완벽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부드러운 나파 가죽으로 감싼 K9 퀀텀의 시트는 등허리와 허벅지를 뿌듯하게 떠받쳐준다. 전날 저녁부터 꽤 오랜 시간을 운전석에서 보내고 있는데도 피로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묵직하면서도 둔하지 않고, 두툼하면서도 날렵한 촉감에는 비범한 기운이 가득하다. 멋진 다이아몬드 형태로 꼼꼼히 박음질한 퀼팅 시트는, 앉아있기만 해도 특별해지는 기분 좋은 쾌감을 만끽하게 해준다. 시트 표면을 쓰다듬으면 조금은 단단한 느낌인데, 앉아보면 전혀 다른 부드러운 감각이 온몸을 에워싼다. 흠잡을 데 없는 멋진 밸런스. 플래그십다운 면모다.

“창 너머 겨울풍경을 바라보며 K9 퀀텀을 운전하는 쾌감은 실로 오묘하기 그지없다”
l “창 너머 겨울풍경을 바라보며 K9 퀀텀을 운전하는 쾌감은 실로 오묘하기 그지없다”

날씨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드라이브의 매력은 점점 더 커진다. 혹독한 바깥 날씨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묘한 안도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겨울 드라이브의 매력 가운데 하나. 따끈하게 데워진 히팅 시트에 앉아, 역시 두 손바닥에 따뜻하게 들어오는 열선 내장 핸들을 붙잡고 창 너머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K9 퀀텀을 운전하는 쾌감은 실로 오묘하기 그지없다. 절정의 경지에 오른 정숙성과 승차감, 속도계를 마음껏 유린하는 압도적 주행 성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소소한 행복이다. K9 퀀텀은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이다. 길이 5m가 넘는 웅장한 차체를 마치 스포츠세단처럼 거침없이 이끌어가는 V8 5.0ℓ GDI 엔진은 무려 425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아낸다. 제원상 차체 무게가 2,105㎏이니, ㎏당 4.95마력의 엔진 파워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워즈오토(Wards Auto)> 2011년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었던 이 엔진은 52.0kg/m의 걸출한 토크로 후련한 가속력까지 선사한다. 숫자만으로는 좀처럼 와 닿지 않던 K9 퀀텀의 성능은, 쭉 뻗은 고속도로를 한 번만 달려보면 금세 알아챌 수 있다.

“K9 퀀텀은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이다”
l “K9 퀀텀은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이다”

가슴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모든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 보내는 주행감은 감탄을 자아낸다. 아스팔트를 통째 뒤엎어버릴 기세로 내닫는 미국 고급 세단의 묵직함과 지평선 언저리에서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은 유러피안 고급 세단의 날랜 감각이 절묘하게 맞닿아있다. 수시로 등장하는 크고 작은 커브를 파고들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멋지게 등장하는 그 믿음직한 코너링 실력은 더할 나위 없다. 묵직하고 웅장한 차체는 마치 도로 위에 파놓은 철로를 따라 달리듯 정교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내장재 또한 화려하면서도 정교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섬세하다. 9.2인치 디스플레이와 어라운드 뷰 모니터, 선명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온갖 정보를 보기 좋게 전해주는가 하면 뒷좌석에 마련한 전동식 풋 레스트(Foot Rest)는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내장재가 고급스럽다고만 해서, 고개가 뒤로 휙 젖혀질 만큼 거센 파워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혹은 깜짝 놀랄 정도로 비싸다고 해서 고급 세단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건 결코 아니다. 럭셔리, 혹은 프리미엄급 세단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받으려면 그 모든 요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데 들어앉아 있어야 한다. 당연히 쉽지 않다. 자동차 제조의 달인 경지에 올라야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동양철학에서 9는 ‘만물을 거두고 통일하는 숫자’다. 그래서 가을에 비견되곤 하며, 발전의 끝이자 완성을 의미한다. 중국인들은 그 모양이 용을 닮아있다고 해서 9를 가리켜 ‘황제를 상징하는 숫자’라 불렀다. 웅장한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을 반짝이며 차가운 공기를 가로지른 드라이브가 그토록 뿌듯했던 이유를 이제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글. 김우성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Livingroom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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