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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카니발 리무진
오감만족 드라이빙 시승기2015/05/19by 기아자동차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우성의
2015 카니발 7인승 리무진 시승기

“지난해 여름 데뷔한 3세대 카니발에 7인승 버전이 새로 추가됐다”
l “지난해 여름 데뷔한 3세대 카니발에 7인승 버전이 새로 추가됐다”



가끔은 원조도 고개를 숙여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미니밴의 고향은 분명 미국. 하지만, 3세대로 접어든 기아자동차 카니발은 원조마저도 부러워할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딱 떨어지는 디자인에서부터 생기 넘치는 디젤 엔진, 그리고 눈부신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가족여행의 새로운 동반자

“화창한 봄날을 그저 그렇게 흘려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 무조건 나선 길이다”
l “화창한 봄날을 그저 그렇게 흘려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 무조건 나선 길이다”

어느 새 신록이 짙어가는 오월. 한낮엔 제법 달아오른 햇볕이 정수리를 따끈하게 데운다. 봄은 어느 날 갑자기 다가왔다가 눈 깜짝할 새 여름에 자리를 내어주는지라 더더욱 설레고 아쉽다.

지금 우리가족과 동해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차는 2015 카니발 7인승 리무진. 스치듯 지나가는 이 화창한 봄날을 그저 그렇게 흘려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 무조건 나선 길이다.

널찍한 창, 운전석과 2열 시트 위쪽에 따로 하나씩 달려있는 선루프 덕에 해맑은 봄 풍경을 차 안 가득 품고서. 룸미러 너머로 2열 시트에 나란히 앉아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2열 시트에도 마치 여객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두 다리를 편안히 쭉 뻗고 앉아있을 수 있다”
l “2열 시트에도 마치 여객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두 다리를 편안히 쭉 뻗고 앉아있을 수 있다”

평소 차를 타고 장거리를 갈 때면 지루하다며 칭얼대곤 하던 녀석들이 오늘은 웬일인지 콧노래까지 흥얼대며 여행 재미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다.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시트’와 ‘레그 서포트’ 기능 덕에 마치 여객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두 다리를 편안히 쭉 뻗고 앉아있을 수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오늘 드라이브의 목적지는 동해바다. 투명한 봄 바다의 매력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차 안 가득 근사하게 펼쳐지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매끈하게 달리는 지금, 마음은 이미 하늘보다 더 파란 동해바다의 싱그러움에 젖어든다.



디자인과 편리함이 만나 꽃피운 이름

“이름 자체로 브랜드가 된 차들이 있다. 1998년에 데뷔한 카니발이 바로 그런 차들 중 하나다”
l “이름 자체로 브랜드가 된 차들이 있다. 1998년에 데뷔한 카니발이 바로 그런 차들 중 하나다”

새로운 디자인과 세련된 감각으로 완전히 변신한 3세대 카니발은 그간 미니밴의 진가를 잘 알아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단번에 빼앗아버릴 정도로 절정의 매력을 발산한다.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이 미니밴을 만나 완전히 꽃을 피운 느낌이다.

게다가 카니발의 운전석 인테리어 구성이 완벽에 가까운 건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운전석 시트는 여유롭되 헐렁하지 않고, 대시보드는 넓고 후련하나 절대 심심하지 않다. 트립컴퓨터를 가운데 두고 속도계와 엔진회전계를 양옆에 배치한 계기판도 깔끔하고 대시보드 한복판에 자리 잡은 8인치 디스플레이도 한눈에 쏙 들어온다.

블루투스 연결도 수월하고, 온갖 정보 전달도 기막히게 이뤄진다. 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다. 7인승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시트가 널찍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라이트는 2열 시트다. 침대에 드러눕듯 두 다리 쭉 뻗고 앉아있을 뿐 아니라 3열 시트에 아무도 타지 않았다면 시트를 뒤쪽으로 완전히 밀어내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널찍한 공간을 독차지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다. 시트가 좌우로도 움직여 각각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움직여 바짝 붙어 앉거나 좀 떨어져 앉을 수도 있다. 덕분에 7인승 카니발의 2열 시트는 앞뒤로, 좌우로, 혹은 길게 쭉 뻗거나 단정하게 정자세로도 앉을 수 있는 ‘3D 입체 조절기능’을 자랑한다.



완벽한 패밀리 박스

“고급 세단의 분위기를 지닌 카니발은 아이들과의 꿈같은 시간을 함께할 동반자로 손색없다”
l “고급 세단의 분위기를 지닌 카니발은 아이들과의 꿈같은 시간을 함께할 동반자로 손색없다”

팔꿈치까지 쑥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센터콘솔에는 어지간한 잡동사니들을 몽땅 집어넣을 수 있고, 운전석에만 두 개의 USB 포트와 AUX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센터콘솔 안의 USB나 AUX 단자에 디바이스를 연결한 다음 전선을 깔끔하게 뽑아낼 수 있도록 센터콘솔 커버 한쪽을 살짝 뚫어놓은 디테일에서도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심지어 2열 시트에는 220V 소켓까지 구비해 놓고 있다. 일곱 명이 편안히 탈 수 있는 7인승 카니발에 마련해놓은 컵홀더는 무려 열두 개. 이 차는 완벽한 ‘패밀리 박스’다. 대부분의 RV 차량에서 3열 시트는 ‘무늬만 시트’이기 일쑤지만, 7인승 카니발에서만큼은 예외다.

이 차의 3열 시트는 안락한 좌석으로서의 제구실을 완벽하게 해낸다. 2열 시트에 비해 조금 낮은 편이지만, 양쪽의 널찍한 유리창과 기대 이상으로 넓은 레그룸 덕분에 갑갑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마치 거실에 앉아있는 것처럼 모두가 편안히 휴식을 즐기는 사이 강원도 바닷가에 도착했다”
l “마치 거실에 앉아있는 것처럼 모두가 편안히 휴식을 즐기는 사이 강원도 바닷가에 도착했다”

이 정도면 서울 도심에서 강원도 동해안까지의 장거리 여행은 어떤 시트에서든 편안히 즐길 수 있겠다. 게다가 3열 시트는 쓰지 않을 때면 바닥 아래로 쏙 집어넣어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6단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춘 202마력 2.2리터 디젤엔진이 차분하면서도 힘차게 돌아간다.

가속페달을 밟는 족족 시원하게 달려 나가니 운전 피로 같은 건 찾을 수 없다. 마치 세단처럼 운전도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수월하다. 마치 거실에 앉아있는 것처럼 모두가 편안히 휴식을 즐기는 사이 강원도 바닷가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양쪽 슬라이딩 도어를 활짝 열고 환호성을 지르며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차에서 내려 카메라를 어깨에 둘러맨 채 아이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걸어가며 리모컨 키 버튼을 살짝 눌렀다. 등 뒤에서 슬라이딩 도어가 마법처럼 스르르 닫히는 소리가 조용히 들려온다. 오늘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글. 김우성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현일수, 성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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