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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외면하시렵니까?
환경보호를 위한 넛지 디자인2014/12/11by 기아자동차

긍정적 변화를 위한 넛지 효과와 환경 운동의 만남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위한 환경보호를 위한 넛지 디자인들을 돌아봅니다

손위에 담긴 흙에서 싹이 자랍니다
| 자발적인 참여로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넛지 디자인입니다



늘 쓰레기로 가득하던 동네 전봇대가 있었습니다. 매일 청소를 하고 경고문을 남겨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디어가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는 주민들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어놓은 것입니다. 이후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들을 바꾼 힘은 무엇일까요? 바로 넛지 효과(nudge effect)입니다. 강제적인 규제나 강요 대신 부드럽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넛지 효과를 적용한 넛지 디자인이 세계 도처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실천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넛지 효과를 디자인에 접목시키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건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스한 햇볕이었습니다. 이솝우화의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유효합니다. 강제적인 제도나 완벽한 이론만으로는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힘듭니다. 그에 비해 팔꿈치를 슬쩍 찌르는 것처럼 부드러운 자극으로 상대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의 학자는 이를 ‘넛지(Nudge)’라고 이름지었습니다. 강압적이거나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넛지 효과’가 디자인에 접목돼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 운동과 긴밀합니다.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선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자발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실천이 절실한 것이지요. 먼저 넛지 디자인을 도입한 공익 캠페인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WWF의 핸드 티슈 케이스
| WWF의 핸드 티슈 케이스

환경보호단체 국제야생동물기금 은 핸드 티슈를 절약하기 위한 케이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케이스는 화장지를 뽑을 때마다 지도의 숲이 줄어들도록 디자인돼 있어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연스럽게 화장지를 절약하게 합니다.

NRDC의 정수기
| NRDC의 정수기

미국천연자원협회 에서 제작한 정수기에는 푸른 세계지도와 함께 온난화와 물부족 사태에 처한 지구를 알리는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물 마실 때마다 물 한 컵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지하철에는 발을 디디면 소리가 나는 피아노 계단 덕분에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변은지 디자이너의 다이얼식 수도꼭지
| 변은지 디자이너의 다이얼식 수도꼭지

생활소품에서도 친환경 넛지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디자이너의 작품인 다이얼식 수도꼭지 ‘턴(Turn)’은 무심코 낭비되는 물을 아끼기 위한 것입니다. 수도꼭지 상단에 사용량이 표시된 다이얼이 있어 자신이 쓸 만큼의 숫자를 돌리면 물이 나오도록 고안되었습니다. 무분별하게 켜두는 전기도 에너지 낭비의 주된 요인입니다. 필요하지 않을 때 스위치를 꺼두기만 해도 에너지는 상당 부분 절약될 것입니다. 미국의 에코디자인 그룹 리안 하크(Ryan harc)가 제안하는 타임 스위치(Time Switch)는 그러한 고민이 묻어납니다. 스위치를 켜둔 만큼 전기를 사용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리만 하크의 타임 스위치
| 리만 하크의 타임 스위치

이렇듯 넛지 디자인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부릅니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자연을 훼손하고 싶지 않은 감성을 건드립니다. 이것이 넛지 디자인이 그 어떤 방식보다 진정한 변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자료. 김대호(환경전문가)




▶기아자동차 사보 〈기아자동차〉2014년 12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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