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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탄생에서 현재까지2014/09/11by 기아자동차

2002년 1세대 쏘렌토의 등장 이후 2014년 세 번째 쏘렌토의 등장까지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2014 올 뉴 쏘렌토

| 새롭게 출시된 2014 올 뉴 쏘렌토



쏘렌토는 세련된 도시적인 이미지, 그렇지만 숨길 수 없는 남성적인 이미지로 뭇 남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던 모델입니다. 그리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변화와 동시에 고유의 이미지를 간직하고자 애써왔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제 3세대로 진화한 쏘렌토에게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또 쏘렌토 고유의 느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 등장한 쏘렌토 1세대는 SUV디자인의 고정관념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 2000년대 초 등장한 쏘렌토 1세대는 SUV디자인의 고정관념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SUV가 이렇게 예쁠 수 있나? 1세대 쏘렌토

2000년대 초.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SUV하면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상자처럼 각진 형태의 A필러가 바짝 올라와 있고, 유리창은 모두 납작하였습니다. 굴러도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강인함이 느껴져 남자라면 대부분 군용 지프 같은 SUV를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SUV는 대체로 그런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우리나라에 돌연 SUV 열풍이 일면서 등장한 쏘렌토는 SUV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사다리꼴의 헤드램프 디자인은 후면 테일램프 디자인과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사다리꼴의 헤드램프 디자인은 후면 테일램프 디자인과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세대 쏘렌토는 기존의 상자 같던 SUV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부드럽게 다듬어진 전면부부터 A필러까지 천천히 곡선을 그리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성시켰고, 짙은 회색으로 구분되는 투톤 컬러 역시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조화도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균형미가 좋았던 디자인입니다.

센터 페시아의 디자인은 2세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 센터 페시아의 디자인은 2세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약간 높은 듯한 시트 포지션은 도로를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했고, 그래서 운전이 다소 서툰 사람도 이 차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넓은 시야가 제공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덩치로 인해 조심스럽지만 막상 도로로 나가면 탁 트인 시야로 도로 상황 파악이 보다 쉽다는 특징이 있지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올드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우드트림도 그때 당시에는 고급스러워 보였고, 차곡차곡 잘 정리된 센터 페시아는 두툼하고 큼직한 버튼들로 채워져 있어서 차의 성격을 잘 대변해주었습니다.

사실 1세대 쏘렌토는 지금 봐도 그리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꽤 잘 된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군더더기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지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이 디자인을 어떻게 다음 세대로 잘 이전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여 쏘렌토라는 이름이 이대로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은 분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한층 더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한 2세대 쏘렌토

우려와 달리 쏘렌토라는 이름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쏘렌토R이라는 이름을 달았는데, 당시 기아자동차에서 스포티지와 함께 쏘렌토에게도 R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는데, 1세대의 디자인을 어떻게 계승할 것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참 많았습니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겠죠.

새로운 엔진과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새로운 새시로 변화를 준 쏘렌토 2세대
| 새로운 엔진과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새로운 새시로 변화를 준 쏘렌토 2세대

하지만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2세대 쏘렌토는 우려가 단지 기우였음을 입증해줬습니다. 급진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쏘렌토 1세대가 가지고 있던 느낌들을 빠짐없이 잘 챙겼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두고 사람들은 슈라이어 그릴이라 부르곤 했습니다
| 독특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두고 사람들은 슈라이어 그릴이라 부르곤 했습니다

물론 눈매는 더 날카로워졌고, 다소 심심해 보였던 라디에어터 그릴은 형태를 달리하며 좀 더 과격한 이미지로 변했죠. 게다가 헤드램프와 한 덩어리로 이어져 있어서 1세대의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나 강인한 모습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사다리꼴 테일램프 역시 LED 타입으로 바꾸면서 훨씬 더 또렷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느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쏘렌토라는 브랜드가 가진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간 진화를 선택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훨씬 세련된 디자인에 기아 패밀리 룩을 잘 반영한 인테리어 디자인
| 훨씬 세련된 디자인에 기아 패밀리 룩을 잘 반영한 인테리어 디자인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이었습니다. 기아의 디자인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특히 고유한 이미지를 완성해나가는데 이제는 주저함이 없다고 봅니다. 그런 과정에서의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1세대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간직하고는 있었지만, 훨씬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트렌드가 바뀌면서 다소 나이 들어 보였던 우드트림은 말끔히 정리되었고 은은한 광택이 있는 부품들로 교체가 된 한편, 스티어링 디자인 역시 더욱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충분한 상품성을 갖춰나가면서 쏘렌토가 미드 사이즈 SUV 중에서도 꽤나 합리적인 선택임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2세대 쏘렌토의 LED 테일램프는 시인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 2세대 쏘렌토의 LED 테일램프는 시인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외장 디자인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파격적인 변신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번에도 역시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두툼한 라인들을 폭넓게 사용하면서 1세대 쏘렌토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뉴 쏘렌토R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그리고 안개등에 큰 변화를 준 페이스 리프트 모델입니다
| 뉴 쏘렌토R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그리고 안개등에 큰 변화를 준 페이스 리프트 모델입니다

뉴 쏘렌토 R로 넘어오면서 페이스 리프트가 단행되었을 때도, 이미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헤드램프나 테일램프처럼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쏘렌토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 잘 타협한 디자인임에 분명합니다.

상품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때부터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이 기아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완성해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더 많은 변화, 하지만 쏘렌토는 변하지 않았다. 3세대 쏘렌토

최근에 발표된 3세대 쏘렌토 디자인은 기아가 기아만의 색채를 완벽히 규정했고, 또 그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특히 쏘렌토라는 단일 브랜드로 봤을 때는 이런 느낌이 더욱 강합니다. 그러니 쏘렌토라는 독립적인 모델이 가지는 고정된 이미지가 확립되었다는 느낌이지요.

변화의 폭은 더 커졌지만, 쏘렌토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은 그대로입니다
| 변화의 폭은 더 커졌지만, 쏘렌토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은 그대로입니다

전체 자동차 브랜드가 가지는 고유한 느낌을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쏘렌토처럼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늘 기대를 모았던 모델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드는 건 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칫하면 같은 디자인에 큰차, 작은차, 승합차, 세단으로 무성의하게 구분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가파르게 내려가는 D필러와 굵직한 선의 벨트라인은 쏘렌토가 가지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 가파르게 내려가는 D필러와 굵직한 선의 벨트라인은 쏘렌토가 가지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3세대 쏘렌토는 기존 쏘렌토가 가지고 있던 직선과 곡선을 잘 버무려 웅장한 느낌을 강조하면서 쏘렌토만의 고유한 느낌을 잘 만들어 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보다 입체적으로 디자인한 헤드램프. 헤드램프는 자동차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2세대는 날카로움을 강조했다면 3세대는 강인함과 동시에 입체적인 면을 강조한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살짝 치켜 올라간 부분에서 날카로움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크 아이라는 별명이 붙은 헤드램프는 날카로우면서도 웅장한 쏘렌토의 느낌과 잘 어울립니다
| 호크 아이라는 별명이 붙은 헤드램프는 날카로우면서도 웅장한 쏘렌토의 느낌과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강인하고 웅장한 편인데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을 채택하게 되면 조화라는 측면에서 다소 까다로운 것이 분명하지만 쏘렌토는 이런 부분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버무렸고 그래서 발표 이후 좋은 평들을 얻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한층 더 세련되어졌습니다. 흡사 세단의 인테리어를 보는 것 같습니다
| 인테리어는 한층 더 세련되어졌습니다. 흡사 세단의 인테리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의 변화는 조금 더 급진적입니다. 기존에 세로로 쌓아 올린 듯한 센터 페시아는 마치 세단처럼 상하로 구분했는데, 기아의 패밀리 룩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이전보다 간결한 듯 하지만 확실히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테일램프 주변으로 짙게 음영을 넣어 볼드한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 테일램프 주변으로 짙게 음영을 넣어 볼드한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패밀리 룩은 비단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리어 디자인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테일램프의 디자인과 더불어 주변부에 살짝 음영을 주어 입체감 있게 완성했는데, 이 부분은 최근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컨셉트를 잘 반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제작과정에서는 CFRP를 사용한다거나 핫 스탬핑 기법을 넓게 사용하는 등의 변화를 부여해서 완성도를 더 높이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길어졌으며 공간은 더욱 넓어졌습니다
|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길어졌으며 공간은 더욱 넓어졌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들이 발견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전 세대와 완전히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쏘렌토만의 고유한 느낌을 잘 계승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벨트라인 아래를 부풀려 강인해 보이는 어깨를 완성했는데, 이는 이전 쏘렌토에서도 비슷한 라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파르게 내려가는 D필러는 오랫동안 쏘렌토가 유지해오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이전 세대가 가진 느낌들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서히 발전시켜온 덕분에 이제 쏘렌토는 기아의 패밀리로서 그리고 단일 모델로서 고유한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이라는 공통 분모를 스포티지나 카니발과 나누고 있으며 동시에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 그리고 복잡한 라인보다는 간결한 선과 단순한 면 처리로 남성적인 쏘렌토 만의 이미지를 갖춰나가고 있지요.

단일 모델로서 고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시간도 필요할 뿐더러 매 세대를 거듭하면서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죠. 게다가 이름만 똑같다고 해서, 그리고 단순히 디자인이 닮았다고 해서 고유한 이미지가 완성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진부해 보일 뿐이죠. 눈에 잡히지 않는 느낌을 살리면서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갔을 때 그리고 그것이 세대를 거듭했을 때 비로소 그 모델만의 고유한 느낌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 속에는 내외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온갖 감성들이 함께 버무려져 있죠. 디자인에 어울리는 성능과 승차감 그리고 완성도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3세대 쏘렌토는 기아 자동차로서 그리고 쏘렌토로서 이제 확고한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3세대 쏘렌토는 기아 자동차로서 그리고 쏘렌토로서 이제 확고한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벌써 3세대까지 진화한 쏘렌토는 이런 점에서 분명 자신만의 느낌을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개선과 발전을 위한 변화는 있었지만,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는 인상이 면면에서 느껴집니다. 이런 방향이 꾸준히 유지된다면 분명 쏘렌토는 기아의 미드 사이즈 SUV로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 될 것이며, 어쩌면 이미 그렇게 인식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끝으로 3세대 쏘렌토를 지켜본 느낌은 “쏘렌토는 역시 쏘렌토였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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