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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자동차 사운드의 비밀
음향까지 생각한 디자인의 원리2015/09/17by 현대자동차그룹

흡음재와 반사재부터 유선형 디자인까지
자동차 음향의 질을 결정하는 모든 것!

자동차의 음향 설계는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l 자동차의 음향 설계는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감성 충만한 분위기를 누리는 데 음악만 한 최적의 아이템은 없죠. 그런데 음악이 흐르는 공간의 음향 설계에 따라 음악의 질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자동차 내부의 음향 설계는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음향의 질을 따진다면 잔향 시간을 기억하자

아무도 없는 공연장에서 외마디 소리를 질렀을 때 그 소리가 뚝 그치지 않고 차츰 약해져 가는 현상을 ‘잔향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잔향 시간에 따라 음은 멀리 풍부하면서도 부드럽게 전달되죠. 건축 설계 시 공간의 활용도에 따라 잔향 시간을 염두에 두는데요. 사무실이나 강의실, 교실과 같이 사람의 소리가 정확하고 똑똑하게 들려야 하는 공간에서는 잔향 시간이 짧도록, 공연장 혹은 음악 감상실같이 음향 효과를 중시하는 공간은 다소 긴 잔향 시간을 갖도록 설계되죠.



잔향 시간을 조율하는 흡음재와 반사재

잔향 시간을 조율하려면 흡음재와 반사재에 주목하세요!
l 잔향 시간을 조율하려면 흡음재와 반사재에 주목하세요!

자동차의 경우 이 잔향 시간을 조율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집니다. 자동차 내부에 퍼지는 잔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사운드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운드 전문가들은 차 내부에서 소리가 얼마나 반사되어 울림을 줄 수 있느냐를 계측합니다. 또한, 자동차에서 나는 여러 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들을 연구하고 분석하죠. 공연장에서는 이 잔향 시간을 조율하기 위해 좌석의 배치, 벽면의 재질, 공간의 형태 등을 고민합니다. 공연장의 벽면이 대부분 푹신한 재질로 돼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밀도가 낮고 통기성이 좋은 재료가 소리를 잘 흡수하기 때문인데요. 돌과 같은 딱딱한 재질은 소리를 흡수하지 못하고 튕겨냅니다. 그래서 무대 바닥이나 벽은 단단하고 두꺼운 합판 반사재를 붙이고 청중석 뒷벽에는 메아리를 만들지 않도록 구멍이 송송 뚫린 합성섬유 흡음재를 붙이죠.

자동차에도 흡음재와 반사재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답니다
l 자동차에도 흡음재와 반사재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답니다

자동차에서는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를 엔진룸이나 배기시설 등 소음을 일으키는 부위에 장착하고, 센터페시아나 도어, 좌석 등의 인테리어에 반사재를 적절하게 배치해 사운드가 풍성하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도어를 여는 소리, 시동 거는 소리 등도 최적의 음향으로 디자인해 자동차 사운드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답니다.



풍부한 사운드를 만드는 직육면체와 유선형

직육면체 모양의 콘서트홀은 소리를 더욱 풍부하게 해줍니다. Boston Symphony Hall ⓒJoseph Sohm
l 직육면체 모양의 콘서트홀은 소리를 더욱 풍부하게 해줍니다. Boston Symphony Hall ⓒJoseph Sohm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연장의 모습은 무대를 중심으로 부채꼴처럼 좌석들이 펼쳐진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부채꼴 형태로는 벽면에서 반사되는 음을 거의 들을 수 없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음향 시설로 불리는 공간들은 직육면체 형태를 띠는데요. 처음에 방사형으로 퍼져 나간 사운드는 청중에게 바로 향하는 ‘직접음’과 벽에 반사되는 ‘반사음’으로 나뉘는데, 직육면체 공연장에서는 벽면의 반사음에 직접음이 바로 더해져 소리가 더욱 풍부해지는 거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Amsterdam Concertgebouw),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 홀(Boston Symphony Hall),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뮤직페어라인(Vienna Musikverein) 등 세계 3대 콘서트홀 모두가 직육면체 모양입니다.

제네시스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공연장과 비슷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죠
l 제네시스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공연장과 비슷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죠

자동차의 실내는 직육면체보다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유선형을 취합니다. 더구나 공연장과 달리 음향 설계에 여러 악조건이 존재하죠. 스피커와 탑승자 간 거리가 들쑥날쑥하고, 탑승자 정면에 스피커를 설치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곳곳에 최상의 스피커를 장착해 공연장과 비슷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와 제네시스, 아슬란, 기아차의 K9에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최고 수준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했습니다. 차량 구석구석 장착된 렉시콘 스피커는 콘서트 현장의 사운드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감동을 선사한답니다. 이 달리는 음악공간은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미래공간으로 변신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글. 윤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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