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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캐스트 자동차의 어제 그리고 오늘 ① 장난감 그 이상의 가치2014/06/15by 현대자동차

이것은 장난감이지만, 단순한 장난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100 여 년 역사 속에서 장난감 이상의 의미를 지닌 다이캐스트 자동차를 소개합니다

다이캐스트와 자동차,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 다이캐스트와 자동차,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다이캐스트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아는 사람은 수집, 자동차 등의 단어를 단숨에 떠올릴 테고, 모르는 사람은 그저 어느 어려운 전문용어라 생각하겠죠. 하지만 이 단어,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물건을 부르는 말이랍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전 세계 2억 명의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열망하는 물건이죠.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장난감 자동차의 아버지, 다이캐스트 자동차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다이캐스트 자동차를 손바닥 위에 올리고 관찰해봤을 것입니다. 실제 자동차를 일정 비율로 줄인 모형 자동차가 바로 다이캐스트 자동차입니다. 다이캐스트(Die-Cast)라는 단어는 금속을 가공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정밀하게 만든 틀에 금속을 녹여 부은 뒤 고압으로 성형하는 방식이지요. , 다이캐스트 자동차는 만드는 과정이 그대로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다이캐스트 자동차는 직접 조립해 만드는 프라모델이나 플라스틱으로 겉모양만 흉내 낸 모형 자동차와는 다릅니다. 거의 완성된 상태로 판매하는데, 일부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델이 있지만 대부분 합금으로 만들어 견고하고 정밀합니다.

1:38 스케일의 엑센트(RB)와 1:18 스케일의 포니 다이캐스트
| 1:38 스케일의 엑센트(RB) 1:18 스케일의 포니 다이캐스트입니다. 이처럼 추억의 차를 소유할 수 있는 기쁨도 다이캐스트를 통해 누릴 수 있습니다

다이캐스트는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대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1914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일본, 영국 등에서 다양한 모양, 소재의 다이캐스트 자동차가 등장했죠. 제작 초기에는 납이 들어간 합금이 사용됐고, 1930년대부터 아연 합금을 사용한 다이캐스트 자동차가 제작됐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균열이 생기고 깨지는 것이 많았고, 모양새도 조악할 정도였습니다. 아연 합금의 불순물 때문이었는데, 이후 합금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이캐스트 자동차도 점차 정교하고 튼튼하게 거듭났습니다.



위기 속에서 탄생한 다이캐스트 자동차의 가치 

하지만 1950년대 플라스틱 장난감의 등장으로 다이캐스트 자동차 업계는 큰 위기를 맞습니다. 가볍고 컬러풀한 플라스틱 장난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이캐스트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찬밥 신세가 되었습니다. 메카노, 매치박스, 콜기 사 등 다이캐스트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던 전문 제조사들이 이름만 남긴 채 사라지거나 장난감 회사로 흡수돼 명목만 남았지요.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다이캐스트 자동차가 진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살아남거나 새롭게 탄생한 회사는 살아남는 방안으로정교함을 선택했습니다. 하나의 다이캐스트 자동차에 2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기도 했고, 좌석과 운전대, 페달, 기어 등 내부 부속은 물론 보닛 속 엔진까지 실제 자동차와 꼭 같은 다이캐스트가 등장한 것입니다.

 1:38 스케일의 현대자동차 PYL 다이캐스트. new i30(GD)와 벨로스터(FS)
| 1:38 스케일의 현대자동차 PYL 다이캐스트. new i30(GD)와 벨로스터(FS)

이런 다이캐스트 자동차는 아이를 위한 장난감이라기에는 너무나 섬세하고 튼튼했습니다. 아이가 다 자라 더는 쓸모가 없어도,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귀중한 골동품이 된 것입니다. 다이캐스트 자동차가 성인을 위한 수집품으로 자리 잡은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였습니다. 1990년대 이후, 다이캐스트 자동차는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장난감으로 거듭났습니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다이캐스트 자동차의 정교함 

마니아를 사로잡은 비결은 앞서 말했듯이 디테일입니다. 실제와 꼭 같은 외장은 물론 보닛 안 엔진룸, 여닫을 수 있는 주유구와 실내 수납함, 움직이는 기어 그리고 페달과 핸들, 실제 자동차와 같은 직물로 꾸민 내부 인테리어까지 갖춘 것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지난 2010년 출시된 제네시스 다이캐스트 모델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했는데, 가스리프트와 엔진룸, 차량 하부가 실제와 거의 비슷하고 선바이저와 선루프를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카펫 재질의 실내 바닥, 메탈 소재 도어스커프까지 실제 자동차의 모습과 똑 같아 보면 볼수록 말은 잊게 되고 감탄사만 터져 나옵니다.

1:38 스케일로 만든 제네시스(BH) 다이캐스트
 | 1:38 스케일로 만든 제네시스(BH) 다이캐스트

다이캐스트 자동차는 이처럼 실제와 비슷할수록 마니아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마련입니다. 그만큼 크기도 커지고 무게도 많이 나가며, 가격도 콧대도 그만큼 높아지지요. 마니아라면, 생때같은 자식이라도 이런 다이캐스트 자동차를 물고 빠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섬세한 만큼 조금의 충격에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니까요. 실수로 물을 흘리거나 0.5mm 볼펜이 스치기라도 하면 어떨까요? 냉수를 벌컥벌컥 마셔도 놀란 가슴을 진정하기는 어려울 테죠. 비약이 심하다고요? 다이캐스트 자동차 마니아의 집에 발을 들여보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집 안에서도 가장 정갈하고 깨끗한 곳이 있다면 바로 다이캐스트 자동차의 자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장난감이 그렇듯, 다이캐스트 자동차도 만지고 굴려야 제맛이겠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다이캐스트 자동차 마니아, 박성준 씨와 함께 수집과 관리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다이캐스트 자동차의 선택부터 즐기는 법까지, 알짜 정보를 가득 담았으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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