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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월드컵 에디션을 타고 떠난
전주 여행2014/07/01by 현대자동차

투싼ix 월드컵 에디션을 타고 고풍스런 멋과
청춘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전주를 달렸습니다

전주읍성 풍남문과 함께 선 투산ix 월드컵 에디션

| 전주읍성 풍남문과 함께 선 투싼ix 월드컵 에디션



전주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푸르고 들썩거리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던 고풍스런 도시 전주는 오랜 문화를 바탕으로 목마른 젊음들을 불러들입니다. 태조로의 대청마루에는 숱한 청춘들이 왁자지껄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고, 어둑해진 도시의 골목에는 막걸리 잔을 부딪치는 청춘들이 즐비합니다. 짐을 가볍게 꾸려 한층 젊어진 투싼ix 월드컵 에디션에 싣고 전주로 훌쩍 떠났습니다.



전주에 젖어 들기 전

주말,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휴식을 취하러 떠난 여행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보내긴 싫었으니까요. 생각보다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전주에 도착한 시간은 기껏해야 점심시간 정도였습니다. 5월 말이지만 햇살은 이미 여름의 것이어서 한낮의 더위는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전주 나들목 조금 못 가 익산이 나오는데 이곳으로 빠지면 숲의 그늘과 바람을 즐길 수 있어 잠깐의 나들이로 좋은 고산자연휴양림까지 30분 거리입니다. 숲이 드리운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갈 요량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자연휴양림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두어 시간 정도의 낮 시간을 보내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막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이번 여행에 대동한 투싼ix를 살펴봤습니다. 일단 외관이 눈에 확 띕니다. 월드컵 에디션이라 본선에 오른 참가국들의 국기를 테마로 래핑(Wrapping)을 했지만 시승차는 당연히 태극기가 테마입니다. 월드컵 에디션은 2015, 투싼 트림 중 하나입니다. 지인의 차가 투싼이라서 비교도 해볼 겸 구석구석 살펴보는데 안팎으로 깨알 같은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간 전조등과 산뜻한 컬러,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캠핑으로 밥벌이를 하는지라 늘 SUV들을 눈여겨 보는 편입니다. 투싼ix는 엔트리급 SUV에 속하는데, 엔진사양이나 편의사양들은 예전의 중형차들을 훌쩍 넘어엔트리급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오래된 승용차를 타는 입장에서 탐나는 건 넓은 적재공간과 시원한 통풍시트입니다. 커다란 SUV들은 그만큼 투싼ix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캠핑의 짐을 줄이고 캠핑장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추세에 비춰보면 투싼ix 정도의 적재공간이 적당합니다. 백패킹이나 미니멀 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짐은 한겨울에도 100L를 넘지 않는다.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투싼ix라면 100L 배낭 역시 4~5개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통풍시트의 경우 시원한 에어컨으로 해결할 수 없는틈새시장의 정곡을 콕 집어낸 옵션입니다. 덕분에 옷도 땀에 젖지 않고, 이른 출발에도 하품 한 번 하지 않고 전주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환한 시야를 가질 수 있는 투싼ix 월드컵 에디션의 주간 전조등
| 언제나 환한 시야를 가질 수 있는 투싼ix 월드컵 에디션의 주간 전조등



풍남문을 돌아 오목대에 오르다

해가 서쪽으로 살짝 기운 후에야 고산자연휴양림을 떠났습니다. 두 번째로 가볼 곳은 전주 시내입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야 시내 번화가가 곳곳에 있지만 전주처럼 크지 않은 도시는 시내가 몇 곳 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전주에서 자랐는데, ‘시내 좀 다녀오겠습니다인사하고 나가곤 했습니다. 올해 5월 초, 열흘에 걸쳐 열린 후 막을 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과 열정의 남미 영화가 강세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영화의 거리는 영화를 보려는 청춘들로 북적였고, 요즘 대세라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매장들이 극장 사이에 늘어섰습니다. 북적이고 반짝이는 밤거리의 어느 모퉁이를 돌면 저 멀리로 높게 솟은 기와 용마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본 곳은 객사 옆 골목이고, 본 것은 풍남문입니다. 숭례문이 서울성곽의 남대문이듯, 풍남문은 전주읍성의 남문입니다. ‘풍패 향(豊沛鄕)’을 뜻합니다. 풍패는 지금의 중국 강소성 패현으로 한나라를 통일한 고조 유방의 고향입니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관이었던 까닭에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전주는 풍패향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니 풍남문은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고향, 전주의 남문이라는 뜻입니다. 객사에서 풍남문으로 온 방향에서 왼쪽으로 틀면 태조로에 접어드는데 이곳엔 꽃도, 바람도, 누각도 좋아 전주의 밤을 만끽하기에 최고인 오목대가 있습니다. , 빠뜨릴 뻔했습니다. 오목대에 오르기 전이든,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든, 태조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기를 권합니다. 여느 대감의 기와집에서나 볼법한 대청마루 같은 구조물을 지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뼘도 넘는 두께의 나무에 앉아 밤바람을 맞으면 운치가 절로 돋습니다. 오목대에서 작은 다리(오목교)만 건너면 벽화 마을로 유명한 자만마을에 닿습니다. 낮은 낮대로 좋지만, 밤에는 밤대로 차분해진 분위기가 좋습니다.

오목대에 올라 바라 본 전주 시내 황혼녘의 불빛들
| 오목대에 올라 바라 본 전주 시내 황혼녘의 불빛들



풍류의 밤과 완산칠봉 격세지감

내 고향 전주를 찾은 친구들은 하나 같이 풍류를 탐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풍류의 실체는 고운 술이었으니, 전주 여행의 마지막은 늘 막걸리집에서 종지부를 찍곤 했습니다. 바닷가에 자리 잡아 넘치는 해산물로 상을 차리는 통영의다찌집처럼, 음식 문화가 발달한 전주의 막걸리집에서는 육해공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도록 푸짐한 주안상을 내옵니다. 원조 경쟁이 심한 다른 종류의 음식점들과 마찬가지로, 전주 막걸리집들 역시 원조네, 맛있네, 푸짐하네 등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막걸리집들은 삼천동과 서신동에 가장 많고 경원동이나 인후동에서도 새로운 곳들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집들은 벌건 대낮인 5시 전에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뜨거웠던 낮과는 달리 밤바람은 살랑살랑 선선했고,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들은 상에 오르기가 무섭게 비워졌습니다.

산성벽화 마을의 아기자기한 그림
| 산성벽화 마을의 아기자기한 그림

짧았던 밤 뒤에 맞은 아침. 숙취도 풀겸, 완산칠봉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인근 초등학교들의 단골 소풍지였습니다. 좋은 숲보다 가방 속 김밥과 과자에 더 관심이 많았던 꼬맹이들로 가득했을 때, 숲은 주체 할 수 없는 생명력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꼬맹이가 커서 다시 고향을 여행지로 찾았을 때, 손에는 작은 물병 하나만 들려 있었습니다. 이 숲을 즐기기에 물 한 병이면 충분하니까요. 술기운 탓에 걸음은 묵직했지만 꼭대기 팔각정에 오르니 예전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도 같았습니다.

완산칠봉의 팔각정에서 만끽하는 여유
| 완산칠봉의 팔각정에서 만끽하는 여유

팔각정에 서서 서서히 밝아오는 전주의 풍모를 느꼈습니다. 완산칠봉은 동학농민혁명 때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전나무와 삼나무, 측백나무들이 곧게 들어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전주 시민들이 완산칠봉을 즐겨 찾는 까닭은 울창한 숲도 숲이지만 봄에만 만끽할 수 있는 꽃동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완산칠봉은 내칠봉과 외칠봉으로 나뉘는데 내칠봉 중 하나인 매화봉 근처에는 꽃동산이 있습니다. 수령이 30년 이상인 철쭉과 벚나무들이 눈을 호강시켜줍니다. 맑은 공기를 흠뻑 들이마신 후 콩나물국밥으로 속을 풀고 아침 볕에 달궈진 몸을 식히기 위해 달콤한 천연 벌집이 들어가는 빙수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떠나는 여행길은 서둘러 재촉해야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또한 머뭇거림이 없어야 합니다. 툭툭 치고 나아갈 때는 속된 말로토크빨이 중요한 법. rpm 2,000부터 41kgf?m이라는 최대토크를 발휘하니 투싼ix 월드컵 에디션은 제법 두둑한 배짱을 지녔다 하겠습니다. 나고 자란 고향을 여행지로 돌아보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기존 투싼ix보다 훨씬 더 넓고 쾌적해진 내부
| 기존 투싼ix보다 훨씬 더 넓고 쾌적해진 내부

투싼ix 월드컵 에디션의 늠름한 자태
| 투싼ix 월드컵 에디션의 늠름한 자태

전주는 오래 머물러 구석구석 살피기에도, 스치듯 들러 쉬었다 가기에도 참 좋은 도시입니다. 이번 여행은 이틀 정도였으니 머물렀다기보다 스쳤다는 표현이 더 맞을 텐데, 돌아오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홍상수 감독의 단편영화 한 편에 들어갔다 나온 듯했습니다.



투싼ix 월드컵 에디션과 함께 전주의 이모저모를 둘러보며 투싼ix의 젊어진 감각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모터스라인 2014 6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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