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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푸드와 만난
슈퍼 패밀리2014/09/03by 기아자동차

몸에 좋은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수확하고 맛볼 수 있는
즐거운 농장 체험으로 초대합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블루베리

|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블루베리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

여기서 통, 저기서 통, 깜찍함과 발랄함을 연신 발산하는 다솜, 요셉 남매는 유달리 체험 학습을좋아합니다. 조개 캐기, 물고기 잡기, 상추 따기 등 6살 다솜이가 지금까지 참여한 체험 학습을 세어보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지요. 그런데 오늘은 어째 남매보다 엄마 이미선 사우의 발걸음이 더 경쾌해 보입니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서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몸에 좋은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죠. 게다가 이곳은 블루베리를 친환경 유기농으로 키운다네요. 아이들한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잖아요. 오늘 아이들이 블루베리 따는 것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많이 먹기도 했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블루베리를 먹이려고 해도 다른 과일과는 달리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는 다솜, 요셉 남매 때문이지요. 사실 블루베리가 알록달록 고운 색이 아니라서 외관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블루베리가 건강에는 더없이 좋다니 엄마는 오늘 체험이 아이들의 입맛 바꾸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저 멀리 수우원(www.soowoowon.com)의 블루베리 하우스가 보이자 남매는 냅다 달리기 시작하는데요, 이미선 사우와 남편 피광민씨도 아이들 뒤를 따라 잰걸음으로 걷습니다. 아직 블루베리 따기는 시작도 안 했는데 남매는 벌써 땀범벅이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제법 널찍하면서도 오목한 크기의 통이 손에 쥐어지자, 흐르는 땀쯤이야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기세로 블루베리 따기에 도전합니다. 남편 광민 씨는 통통거리며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혼자서 성큼성큼 비닐하우스로 들어가서는 검은빛이 도는 블루베리와 보랏빛이 도는 블루베리를 각각 한 알씩 따옵니다. 그리곤 아내의 입에 슬쩍 넣어주며 “어때? 보라색보다 검은색이 더 달고 맛도 진하지?” 하고 고급 정보를 알려줍니다. 



체험 속 엄마의 숨은 목적 달성

이제 본격적으로 블루베리 따기 시작했는데요, 부부에게는 겨우 가슴높이 정도의 아담한 나무가 남매에게는 거목과도 같은 높이입니다.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열매를 따려면 엄마 아빠에게 SOS를 요청해야만 하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딸 다솜이는 엄마와, 아들 요셉이는 아빠와 2인 1조를 이루었습니다. “엄마! 블루베리 안 씻고 그냥 먹어도 돼요?” 다솜이는 자기 손으로 직접 따고 있는 블루베리 맛이 궁금한가 봅니다. 블루베리를 맛보려는 딸의 마음을 읽은 이미선 사우가 직접 통통한 블루베리 한 알을 입에 넣어 보입니다. 엄마의 시범에 다솜이도 따라서 블루베리 한 알을 입에 넣습니다. 맛이 괜찮은 듯 이제는 통에 담는 것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게 더 많을 정도입니다. 

블루베리 따기에 열중한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 블루베리 따기에 열중한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이 블루베리 따기보다 먹기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아빠와 아들은 반대쪽 고랑으로 넘어가서 수확의 기쁨에 심취했습니다. 꼬물꼬물 아직 손이 여물지 않은 네 살 요셉이는 검게 익은 블루베리를 따려다가 그 옆에 채 익지 않은 것까지 모조리 따버립니다. 저 쪽에서 누나랑 엄마가 블루베리를 먹는 모습을 보고 요셉이도 용기 내어 한 알 먹어봅니다. 그런데 “으아악~”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릅니다. 익지 않은 블루베리를 먹은 것이지요. 그 소리에 이미선 사우가 쏜살같이 달려가서 다디단 과즙이 꽉 찬 블루베리 서너 알을 요셉이 입에 번개처럼 털어 넣습니다. ‘떫은 블루베리 맛은 단 블루베리 맛으로 승화시켜버리겠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법이랄까요? 엄마의 기습 공격에 얼떨결에 블루베리를 받아먹은 요셉이는 비로소 편안한 표정을 짓습니다. 엄마가 준 깊고 풍부한 맛에 반해버렸지요. 이제는 아예 아빠 손에 들려있는 통을 뺏어 마구 마구 먹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에 이미선 사우와 남편 광민 씨 얼굴엔 행복 가득한 미소가 번집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블루베리의 맛을 알게 됐으니 오늘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하러 온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지요!


우유 얼음을 곱게 갈은 눈꽃송이 위에 팥과 블루베리 토핑을 듬뿍 얹어 먹는 블루베리 팥빙수
| 우유 얼음을 곱게 갈은 눈꽃송이 위에 팥과 블루베리 토핑을 듬뿍 얹어 먹는 블루베리 팥빙수



어떻게 보면 작고 어떻게 보면 큰 공약

쉬지 않고 열심히 수확한 탓에 오목한 통은 어느새 맛있는 블루베리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다솜이가 기쁨의 세레모니를 하다가 그만 블루베리 통을 엎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가족 중 누구 한 명 나무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요셉이도 다가와서 땅에 떨어진 블루베리를 한 알 한 알 주워 담기 시작합니다. 놀람 반, 미안함 반으로 어쩔 줄 몰라 우두커니 서 있던 다솜이도 마음을 추스르고 뒷정리에 함께 합니다. 가족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소리 없이 다가와서 다독여주는 것, 이것이 이미선 사우 가족의 사랑 방식입니다.

블루베리 따러 올라갈 때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서 주변을 살피지 못했는데, 내려오는 길 남매의 눈에 산양이 포착됐습니다. 다솜이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산양에게 다가가 풀을 먹여줍니다. 그 동안 꾸준히 체험 학습을 한 효과인가 봅니다. 누나의 거침없는 모습에 요셉이도 조심스레 아기 산양에게 풀을 내밀어 보는데요, 하지만 산양이 무서웠던지 요셉이는 엉덩이를 저만치 뒤로 빼고 팔만 쭉 뻗어서 풀을 먹이려 합니다. 먹이 주는 이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을 느낀 탓인지 산양은 요셉이가 내미는 풀 대신 다솜이가 내미는 풀을 먹으러 가버립니다.

산양에게 풀을 먹이는 아이들
| 산양에게 풀을 먹이는 아이들

산양에게 거절당한 요셉이가 입을 삐죽거리자, 이미선 사우가 달콤한 제안을 했습니다. 바로 블루베리 팥빙수 만들기! 우유 얼음을 곱게 갈은 눈꽃송이 위에 팥과 블루베리 토핑을 듬뿍 얹어서 먹는 블루베리 팥빙수는 요셉이의 마음을 순식간에 달래줍니다. 남편 피광민 씨는 아이들의 마음을 소상하게 읽고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전에 육아 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아내를 위해 ‘일찍 귀가하기, 아이들과 놀아 주기, 집안일 거들기’라는 어떻게 보면 작고 어떻게 보면 큰 공약 세 가지를 밝힙니다. 남편의 깜짝 공약 발표에 이미선 사우의 얼굴에 행복이 꽃처럼 피어오릅니다. 사람 만나고 함께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는 이미선, 피광민 부부, 이들 부부는 2014년 여름의 한복판에서 이렇게 또 한 번 가족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글. 김은정

사진. 안용길(도트스튜디오)




▶기아자동차 사보 기아월드 2014년 8월호 Vol.388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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