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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삼바 축제 리우 카니발과
열정적인 중남미 축제들2014/10/13by 현대다이모스

다양한 남미의 축제로 화려하고 열정적인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인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감상하세요

화려한 중남미의 대표 축제로 함께 떠나보시겠어요

| 화려한 중남미의 대표 축제로 함께 떠나보시겠어요



축제, 페스티벌, 카니발….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열정이 꿈틀대는 이 단어들은 중남미에서 유독 더 그 빛을 발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남미 나라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다양한 축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엄숙하면서도 화려하고, 진지하면서도 흥겨운 중남미 대표 축제를 소개합니다.



화려한 눈요기의 절정, 브라질 리우 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로 대장관을 이루는, 리우 카니발
| 삼바 퍼레이드로 대장관을 이루는, 리우 카니발

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또 가보고 싶어 하는 브라질의 삼바 축제, 리우 카니발(Rio Carnival)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대규모 축제의 장입니다. 삼바 무용수들이 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리, 삼바드로모(Sambodromo)에 약 4,000명에 달하는 무용수들과 타악 연주 밴드가 퍼레이드를 벌이는 삼바 퍼레이드는 그야말로 리우 카니발의 하이라이트.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펼쳐지는 이 화려하고 매혹적인 축제의 순간에는 브라질의 온 국민이 몰입하고, 세계인들의 시선 역시 집중됩니다.

포르투갈에서 건너온 브라질인들의 사순절 축제와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의 흥겨운 춤과 전통 타악기 연주가 더해진 초반에는 그저 특색 있는 거리축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지금의 규모로 발전한 시점은 삼바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들이 생겨난 이후입니다. 1928년, 리우데자네이루 흑인 빈민가에 최초로 삼바학교가 설립되면서 여러 학교들이 생겨났습니다. 오로지 카니발을 위한 이 학교들은 1년간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정기적으로 모여 리허설도 진행합니다.


개인적인 기념일에서부터 국가적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축제가 존재하는 브라질에서 리우 카니발은 중요한 관광수입원인 동시에 그들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되짚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의 문화가 복잡하게 공존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그들의 지금을 확인하는 바로 그 순간인 것입니다.



고대 잉카인들이 부활하는 시간, 페루 인티 라이미

역사에서 부활한 잉카인들의 태양제, 인티 라이미
| 역사에서 부활한 잉카인들의 태양제, 인티 라이미

매년 6월 24일 페루의 쿠스코에서는 역사책 속의 잉카인들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잉카 제국의 황제가 주관했던 ‘태양의 축제’가 오늘날 ‘인티 라이미(Inti Raymi)’라는 이름의 태양제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인티 라이미는 한 해 농사의 풍요와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태양신에게 감사드리기 위해 열리는 축제로, 1944년 움베르토 비달 등의 예술가들이 연극으로 처음 재현한 이후 이제는 매년 세계 각지의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페루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에는 태양의 아들인 왕이 절대적 권력을 지니고 제를 주관했으나 현재는 이런 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잉카인의 후손 중 기골이 장대하고 학식과 덕망을 고루 갖춘 사람을 선출해 태양제를 진행합니다. 태양제 전야에는 거리의 모든 불이 꺼지고,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정갈한 마음으로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태양이 솟아오르면 모두 무릎을 꿇은 뒤 찬양의 노래와 춤을 즐기는 것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됩니다.



화려한 가면 속에 숨은 눈물,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금빛 찬란한 악마의 춤을 추는 축제, 오루로 카니발
| 금빛 찬란한 악마의 춤을 추는 축제, 오루로 카니발

볼리비아에서는 금으로 번쩍이는 가면을 쓰고 눈부시게 화려한 의상을 입은 남자들이 춤을 추는 광란의 축제가 펼쳐집니다. 화려하다 못해 촌스러워 보이는 치장을 한 원주민들의 춤과 퍼레이드를 보면 마냥 즐겁게만 느껴지진 않습니다. 볼리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오루로 카니발(Carnaval de Oruro) 얘기입니다.

해발 3,500m의 고원에 위치한 광산도시 오루로에서 벌어지는 오루로 카니발은 1905년에 시작한 오래된 축제로, 200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2~3월의 ‘회색 수요일(사순절)’ 전 주에 행해지는 이 축제는 가톨릭의 성녀이면서 동시에 광부들의 수호 성녀인 동정녀 ‘소카본(Virgen del Socavon)’을 기리는 축제입니다.


축제를 위해 남자들은 무거운 의상과 가면의 답답함을 견디면서 8일 동안이나 술의 힘을 빌려 춤을 춥니다. 이 축제에서는 ‘악마의 춤(La Diablada)’이 특히 유명한데, 금과 은 그리고 다양한 보석으로 치장한 용의 머리처럼 보이는 가면을 쓰고 소카본을 받드는 춤을 계속 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악마의 모습으로 춤을 추면서 근심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해마다 50~60개의 팀이 참가하며 춤꾼만 2~3만 명에 달합니다. 10일 동안 무려 4Km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해 소카본 성당에 도착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오루로 카니발은 흥겨우면서도 의미 있는, 축제인 동시에 일종의 의식입니다.



10월이면 전 세계 문화예술이 한자리에, 멕시코 세르반티노 예술 축제

전세계 예술인이 자신의 작품을 뽐내는 자리, 세르반티노 예술 축제
| 전세계 예술인이 자신의 작품을 뽐내는 자리, 세르반티노 예술 축제

‘정열’ 하면 많은 사람들이 브라질을 가장 먼저 떠올릴 테지만, 사실 멕시코 사람들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입니다. 때문에 멕시코 곳곳에서는 철마다 매달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축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작은 도시, 과나후아토(Guanajuato)에서 개최되는 세르반티노 예술 축제(Festival Internacional Cervantino). 매년 10월, 유럽 현대 소설의 새로운 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소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세르반티노 축제는 전 세계 명망 있는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작품을 뽐내는 자리입니다. 1972년부터 시작됐으니 올해로 42회를 맞는 이 축제는 오는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될 예정입니다.


사실 세르반티노 축제의 시작은 소소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호응이 점점 커지면서 이제는 멕시코 정부까지 나서 대통령령으로 축제를 지원하고 있고, 매년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참관한다고 하니 얼마나 성대하게 진행되는 행사일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을 일입니다. 영화, 시각예술, 연극, 현대무용, 오페라, 거리공연 등 장르에 구애 없이 창작의 날개가 화려하게 펼쳐질 세르반티노 축제. 10월의 어느 멋진 날, 이곳을 꼭 방문하고 싶어지는 이유입니다.


글.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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