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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이란 말은
하지 마세요 제발!2014/12/22by 현대자동차그룹

꼭 가지고 싶었던 물건이 품절되면 ‘아, 조금만 빨리 알아볼 걸’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여기 땅을 치고 후회하거나, 할 뻔 했던 아슬아슬한 사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색색깔의 구두들
| 왜 하필 당신이 원하는 것만 콕 찍어 품절이 되는 걸까요?



간절히 원하던 물건이 모두 팔려 사지 못했던 경험,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찾아올 수 있 사소한 불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서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것 같은 아쉬움이 들기 마련이지요. 말만 들어도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품절, 혹은 매진 소식에 머리를 쥐어뜯어본 현대자동차그룹 사우들의 기막힌 사연들입니다.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장난감 찾아 삼만리

아이와 자동차 장난감
| 최근 장난감 대란을 봐도 알 수 있듯, 아이의 기뻐하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부모님은 수 번의 품절 사인을 이겨내야 합니다

8살과 5살, 두 딸의 아빠인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 한 달 전이면 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께 받고 싶은 선물을 미리 골라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죠.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달 전쯤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고르라고 했죠. 그때 큰아이가 말한 선물이 독수리 모양의 전투기 장난감이었어요. 새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다운 선택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큰아이는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지요. 산타할아버지께서 꼭 그 선물을 주셨으면 좋겠다고요. 그러면서 그 선물이 다 팔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깜찍한 걱정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이틀 앞둔 주말, 저와 아내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마트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큰아이가 원하던 장난감만 품절된 게 아닙니까. 다른 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부터 저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 팔려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눈물을 글썽이던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자 마음은 더 다급해졌죠. 그 장난감을 판매한다는 곳은 모두 연락해봤지만, 크리스마스 때까지 상품을 받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희망은 휴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던 동네의 한 장난감 전문점뿐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개점하자마자 부랴부랴 상점을 찾은 아내 덕분에 다행히 그 독수리 전투기 장난감을 아이 품에 안겨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며 웃지만, 당시엔 실망할 아이 생각에 정말 아찔했었답니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 선물을 미리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현대기아 기술연구소 정혁진 파트장



그녀와 함께 솔드 아웃 된 나의 첫사랑

결혼식 장면
| 안타까운 그 이름, 품절녀!

개인 미니 홈페이지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유행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수차례 파도 타기를 거쳐 학창 시절의 첫사랑이었던 후배의 미니 홈페이지를 어렵게 발견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가 평소 동경하던 대학에 진학해 대학생활을 마쳤고 원하던 직업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들과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그녀의 미니 홈페이지를 이따금 방문하며 조심스레 나의 존재를 알릴 기회를 엿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메인 사진에 떡하니 올라온 눈부신 웨딩사진과 함께 ‘Sold Out’이란 한 마디, 그리고 멈춰버린 미니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남겨져 있었죠. 그날의 충격은 한동안 저를 폐인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현대제철 이성준 대리



사지 못해 더 아쉬웠던 그때 그 리미티드 에디션 카메라

사진기
| 안달나게 하는 그 이름, 리미티드 에디션

대학 시절, 한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선정돼 일본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때마침 일본에서 제가 사고 싶었던 카메라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죠. 이후 3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자금과 카메라 구입 비용을 모았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일본행, 도착하자마자 도쿄에 있는 디지털 전문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불과 며칠 전에 상품이 매진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카메라를 파는 곳은 일본 내에서도 도쿄와 오사카밖에 없다고 하는데, 오사카까지는 기차를 타고 5시간 이상을 가야하니 일정상 무리가 있었죠. 결국 저는 그렇게 사고 싶었던 카메라를 사지도 못한 채 눈물을 머금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답니다.

-기아차 화성공장 권용욱 사원



한정판 <미생>을 찾습니다!

한정판 미생 단행본
| 미생 한정판 역시 허니버터칩처럼 존재는 알지만 가질 수는 없는 환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직장생활을 소재로 한 <미생>입니다. 아시다시피 <미생>은 한 포털 사이트에서 웹툰으로 연재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웹툰은 공짜로 보는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 있는 요즘이지만, <미생>을 만든 윤태호 작가의 작품들은 웹툰의 한계를 넘어 만화책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죠.

어릴 때부터 만화책을 좋아한 저는 재미있게 본 만화책은 모두 양장본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슬램덩크>, <드래곤볼>, <이끼> 등은 이미 가지고 있고, <미생> 또한 9권으로 된 완결판을 구매해 웹툰과는 다른 재미를 느껴가며 몇 번씩 보곤 했죠. 하지만 이게 웬일입니까! 드라마 <미생>을 시작하면서 한정판 <미생>을 출간한 것입니다. 총 9권이던 책을 3권으로 압축해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마무리한 한정판이었습니다! 물론 이 고급진(?) 한정판은 순식간에 품절되었고, 전 매일 중고장터를 들락거리고 있지요. 한정판 <미생> 구할 곳, 어디 없나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민희



▶현대자동차그룹 사보 모터스라인 2014년 12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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