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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디자인하다
씨드 프로젝트2014/05/29by 현대자동차그룹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배상민 디자이너는
제3세계를 위한 디자인 ‘씨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상민 교수 서있는 모습

| 배상민 교수는 세계 90%를 위해 디자인합니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학교에서 최연소로 교수가 된 사람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양인으로서는 최초의 교수였습니다. 그러나 14년 후 그는 카이스트로 둥지를 옮깁니다. 잘 나가던 산업 디자이너가 부와 명예를 버리고 갑자기 소외 계층을 위한 디자인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지요.



부와 명예를 버리다 
 

씨드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배상민 교수

| 나눔 디자인을 위한 ‘씨드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배상민 교수

비쌀수록 잘 팔리는 산업 디자인의 세계. 배상민 교수는 그 세계에서 명성이 높아질수록 회의를 느꼈습니다. 남의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물건들을 자꾸 만들어 내는 일이 마음을 공허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과소비가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생각이 들자 배상민 교수는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눔 디자인을 한 지도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느낀 공허함이 자선 행사나 모금 활동 등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던 그는 2005년 카이스트로 옮겨와 사회공헌 디자인 연구소인 ‘ID+IM’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7년간 나눔을 실천하면서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를 포함해 42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상이 디자인만 잘해서 탄 상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합니다. 


 

90%를 위한 디자인 

정육면체 mp3플레이어와 친환경 아로마 가습기
| 이웃을 상징하는 십자가 형태를 접으면 정육면체가 되는 mp3(왼쪽), 자연증발 효과를 이용한 친환경 아로마 가습기(오른쪽)

배상민 교수는 제3세계에 보내는 구호 물품들이 일회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는 나라에 물을 보내줄 수는 있지만, 한 번 소비되고 나면 끝인 도움보다는 스스로 정수해서 먹게끔 해주는 것이 진정한 도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런 고민 끝에 출발하게 된 것이 ‘씨드 프로젝트’입니다. 하나의 씨앗을 뿌리면 그것이 점점 자라 무성한 숲이 될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2011년 말부터 3개월 동안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에 학생들과 함께 가서 현장 조사를 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불편한 문제가 어떤 것인가 살펴보고 해결책을 연구한 것이지요. 현장에 가서 깨달은 점은 그들만의 미적 기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아름답고 편리한 것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미적 기준에 맞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우리가 잊고 있었다고 배상민 교수는 말합니다. 그때부터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뛰어난 색감과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식 건물을 지어 위화감이 들게 하기보다는, 겉은 흙집인데 실제 생활은 더 편리한 집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학생들도 처음에는 주사를 20회씩이나 맞아가면서 아프리카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불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 다녀온 이후로는 오히려 먼저 가겠다고 나선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진정으로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 무엇인지 깨닫는 가슴 따뜻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배상민 교수의 옆모습

| 그는 ‘봉사활동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배상민 교수는 봉사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이유를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합니다. 어떤 사람이 열정을 가지고 일에 몰두할 때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도파민을 분해하는 호르몬인 ‘세라토닌’은 무언가를 나눌 때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 두 호르몬이 균형을 이룰 때 사람은 행복함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하네요. 봉사는 자기 자신을 위해 한다는 여러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고, 모두가 행복한 삶은 꿈 같은 일이 아니라고 배상민 교수는 말합니다. 앞으로 한국의 청년들이 이런 행복함을 많이 느끼기를 기대해 봅니다.



▶ 현대자동차그룹 사회공헌 매거진 'WE WITH' 2013년 6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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