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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간직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
친환경 꽃누르미 체험2014/12/26by 현대제철

자연의 아름다운 빛깔을 한 장의 꽃잎에 추억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십 년 차 입사 동기 세 사람이 친환경 꽃누르미 체험을 통해 압화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Thank you 현대제철
| 현대제철의 사우 세 사람이 압화 장식을 체험해보고 있습니다



화학적인 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빛깔, 시간이 흘러도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 잘 말린 꽃잎 한 장에 깃든 추억이 있습니다. 압화의 매력은 무궁무진한 자연만큼 끝이 없습니다.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 압화

꽃으로 만든 그림, 압화
| 꽃으로 만든 그림, 압화

학창 시절, 길가에 핀 꽃잎 하나 책장 사이에 끼워놓고 예쁘게 마르길 기다려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봄날을 가득 메웠던 노오란 개나리, 가을 바람에 살랑거리던 코스모스 향을 시간이 흘러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설렘과 기쁨을 말입니다. ‘자연’의 모양과 빛깔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꽃잎을 말려 보존하는 것이 바로 압화입니다. 낙엽을 말려 쓰던 책갈피도, 조상들이 문풍지에 꽃잎이나 풀뿌리 등을 붙여 사용하던 것도 모두 압화의 일종이지요. 화학적인 처리나 인위적인 방법 없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인 것입니다.

‘꽃누르미’라는 예쁜 이름으로도 불리는 압화의 재료는 제한이 없습니다. 담장 밑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 가을 들판을 수 놓는 억새와 작은 솔방울까지 자연의 모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펼쳐진 무궁무진한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꽃이나 풀을 찾아내는 것은 압화 작업의 시작이자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에 한 걸음 다가가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은 덤입니다.

압화로 만든 작품들
| 압화로 만든 작품들

압화 체험을 위해 ‘수진 글꽃누르미 작업실’에 들어서는 김호연, 박승민, 한정석 과장. 꽃향기로 가득한 파스텔빛 공간이 영 어색한 표정입니다. 곳곳에 놓인 색색의 꽃들도 무채색 양복, 반듯한 넥타이가 낯설기는 마찬가지겠지요. 서로가 친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듯싶습니다.

“오늘은 압화를 이용해 양초와 액자를 만들 거예요. 이건 수국, 이건 조팝, 그리고 이건 아디안텀, 여기 장미도 있네요. 이 녀석들은 책장 사이에 넣고 말린 게 아니라, 수분을 잘 흡수하는 특수 용지로 눌러서 말린 거예요. 종류에 따라 시간 차이가 있지만, 잘 마르기까지 보통 3~4일 정도 걸리죠.”

잘 마른 수십여 개의 꽃과 풀이 테이블 위에 하나 둘 펼쳐지고, 때 아닌 꽃구경이 시작됐습니다. 겨울에 만나는 오색 꽃밭. 계절의 향기를 머금은 아름다운 자태에 세 남자의 어색함도 조금은 사라진 듯합니다.



십 년의 추억을 ‘액자’에 담다

압화체험에 나선 현대제철 입사 동기 세 사람. 왼쪽부터 구매팀 한정식 과장, 구매팀 김호연 과장, 유통팀 박승민 과장
| 압화체험에 나선 현대제철 입사 동기 세 사람. 왼쪽부터 한정식 과장, 김호연 과장, 박승민 과장

입사 십 년 차라는 세 남자가 있습니다. 2004년 열정 가득한 신입사원으로 사내보의 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답니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사보에 실린다니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어색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프로필 등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특기를 묻는 질문에 ‘인사를 잘한다’고 답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웃음).” 한정석 과장이 꺼낸 추억 하나에 세 사람의 시간은 십 년 전 그 시절을 흐르고 있습니다.

입사 면접 당시 받았던 명함지갑을 지금도 들고 다닌다는 박승민 과장은 군데군데 낡고 닳은 명함지갑이지만, ‘현대제철인이 되고 싶었던 당시의 간절함’을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지니고 다닌다고 합니다. “입사해 십 년 차 과장님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우리가 십 년 차 과장이 되어있더라”는 김호연 과장은 여전히 “함께하는 동기들이 참 고맙고, 동기들이 있었기에 변치 않는 ‘열정’으로 십 년을 달려올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추억에 젖어 있던 세 사람을 소리 내 웃게 한 건 박승민 과장이 가져온 사진입니다. 2004년 ‘신입사원 수련회’에서 찍은 사진 한 장에 십 년 전 그날의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옵니다.

같은 추억을 가진 세 사람이 압화체험을 하며 옛 이야기를 꺼냅니다
| 같은 추억을 가진 세 사람이 압화체험을 하며 옛 이야기를 꺼냅니다

모든 것이 어설프기만 했던 신입사원들은 이제 맡은 일을 능숙하게 책임지는 ‘과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십 년 전 열정만은 그대로입니다. 십 년 후에도 그 ‘열정’이 변치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압화 액자’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배경지에 사진을 얹고, 장식을 시작합니다. 간단한 작업 같지만, 꽃잎이 떨어지거나 부스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꽃들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감각도 필수입니다. 모자란 감각은 개성으로 채우면 그만입니다. 유난히 알록달록한 꽃들을 좋아하는 김호연 과장, “소싯적 미술 좀 한 것 같다”는 칭찬에 어깨가 으쓱한 박승민 과장, 여백을 두고 보지 못해 빽빽하게 채우느라 고생하는 한정석 과장까지 각자의 개성대로 십년의 추억을 담은 액자가 조금씩 완성돼 갑니다.



현대제철과 함께한 십 년, 함께 걸어갈 십 년

‘압화 양초’에 써 넣을 문구를 정하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제철과 함께한 지난 십 년을 짧은 문장에 담아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문장들을 화선지에 써 내려가는 세 남자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정성껏 쓴 글씨를 다리미로 녹여서 양초에 코팅하고, 말린 꽃으로 장식한 후 역시 다리미로 코팅하면 완성입니다.

‘Thank you 현대제철’, ‘현대제철과 함께 성장한 십 년’, ‘현대제철에 십 년을 녹이다’.

현대제철과 함께한 지난 십 년, 현대제철과 함께할 앞으로의 십 년을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꽃과 함께 하얀 양초에 선명히 새겨졌습니다. “지난 십 년 동안 현대제철은 많은 변화 속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어요. 그 속에서 저희들 또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죠. 지난 십 년은 참 감사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김호연 과장의 얘기를 듣던 한정석 과장이 “자신은 특히나 더 고맙다”며 한 마디를 보탭니다. “아내와 3년 동안 몰래 사내연애를 한 끝에 2012년에 결혼을 했거든요. 회사 덕분에 평생 동반자를 만난 셈이죠.” 오늘 체험을 위해 그때 사진을 다시 찾아보면서 “사진 속 동기들과 지금도 함께한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박승민 과장은 “십 년 후에도 동기들 모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현대제철의 성장을 이끌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입니다.

십 년 전, 세 남자는 열정 넘치는 ‘신입사원’이었습니다. 십 년이 지나 과장이 된 세 남자는 여전히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오래된 책에서 십 년 전 넣어둔 낙엽을 발견했을 때처럼 신 나고 유쾌했던 세 남자의 압화 체험이었습니다. 십 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들꽃처럼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열정으로 가득할 세 남자를 응원합니다.


압화양초 만들기



압화 양초 만들기 
① 화선지에 먹물로 원하는 문구를 씁니다. 
② 문구가 쓰여진 화선지를 양초에 붙이고 다리미로 파라핀을 녹여 코팅합니다. 
③ 압화를 이용해 양초를 디자인합니다. 
④ 다리미로 파라핀을 녹여 압화를 코팅합니다.

 



압화 액자 만들기


압화 액자 만들기 
① 배경지에 원하는 사진을 배치합니다.
② 압화로 디자인합니다.
③ 마감용 호일 위에 건조제를 얹고 접착제로 잘 붙입니다.
④ 에어펄프로 공기를 뺀 후 마감합니다.
 

 


글. 박향아
사진. 김학리




▶현대제철 사보 푸른연금술사 2014년 11+12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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