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누리꾼의 두 가지 유형
미포머족 vs 인포머족2014/08/28by 현대자동차

온라인 세상을 살아가는
서로 다른 방식의 누리꾼들을 소개합니다

인터넷 채널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창구 중 하나입니다

| 인터넷 채널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창구 중 하나입니다



하나의 온라인 소통 창구에도 서로 다른 유형의 네티즌이 공존합니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미포머족과 지식과 정보를 담는 인포머족입니다. 미포머족의 관심은 자신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며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데에 있습니다. 반면 인포머족은 일상적인 내용의 글을 올릴지라도 그것과 관련된 지식을 함께 소개하는 정보 제공자의 역할에 관심이 있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파워블로거'들이 이에 속합니다.



온라인은 일상의 연장선, 미포머족

‘느낌 있는’ 미포머족은 일상의 소소한 장면과 그에 따른 감정을 공유합니다
| ‘느낌 있는’ 미포머족은 일상의 소소한 장면과 그에 따른 감정을 공유합니다

밥 먹고 쇼핑을 한다는 것이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한 일이겠습니까만, 그것이 온라인 상에서 공유된 일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말하기에는 부끄러울 법한 생각도 글로는 멋지게 나타낼 수 있고, 글로 표현하지 못한 이야기는 사진이나 그림으로 멋지게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인들의 관심이 더해지면, 평범한 일상이라도 보다 특별하고 맛깔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일상을 공유하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을 미포머라 부릅니다. 미포머는 몇 해 전 미국 럿거스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신조어인데요. ‘나’를 의미하는 ‘미(Me)’와 ‘정보 제공자’라는 뜻의 ‘인포머(Informer)’를 합친 단어로 사사로운 일상을 알리는 데 열중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블로그와 SNS는 공개 일기장이며, 개인의 행적은 물론 사적인 관심사까지 담겨 있기에 전화나 메신저와는 또 다른 소식통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미포머가 왜곡된 정보를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지만, SNS 이용자 중 90%가 미포머라는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이, 이제 미포머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1>은 미포머가 등장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시장경제 체제에서 소외되어가는 과정에 느끼는 상실감과 좌절감을 공유와 공감을 통해 해소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삼라만상 정보 창고의 주인공, 인포머족

인포머족은 일상이나 이슈와 더불어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정보전달자입니다
| 인포머족은 일상이나 이슈와 더불어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정보전달자입니다

20년 전만 해도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오감을 동원해야 했습니다. 길을 찾기 위해 지도책을 펼치고, 맛집을 알기 위해 지인에게 전화를 걸고, 공부하기 위해 책을 뒤지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러는 사람은 적습니다.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웬만한 건 다 알 수 있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요리 레시피, 간편 청소 방법 등은 물론 뉴스, 평론 등 사회 쟁점까지 다채로운 정보가 인터넷 세상에 펼쳐져 있습니다. 심지어 서점에 가지 않아도 책의 한 구절을 읽을 수 있고, 곳곳의 여행지를 마치 가 본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요. 이는 모두 인포머가 이룬 변화입니다.

요즘 말하는 인포머는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을 아울러 가리키는데요. 전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공간을 활용하는 사람이나 정보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가령 블로그에 주말 특별 메뉴로 전복 요리를 준비했다는 일기를 썼다고 칩시다. 별다른 내용 없이 요리했다는 이야기만 담는다면 앞서 말한 미포머로 활동한 것이지만, 전복이 8월 제철 음식인 점, 전복 요리법 등 갖가지 정보를 함께 소개한다면 그는 인포머로서 활동한 것이 됩니다.

한편, 요즘은 과거 종이에 기록하던 정보가 온라인으로 옮겨지면서 인포머의 정보가 책으로 엮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평 전문가의 블로그 글이나 베테랑 주부의 요리 레시피가 출간되는 게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소통의 과정을 통해 사회를 배워갑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의식을 발전시키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목을 키워가지요. 그리고 인터넷은 이러한 상호작용을 보다 쉽고 광범위하게 해주는 소통의 장입니다. 감정과 일상을 나누는 미포머족은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스토리텔러 역할을 합니다.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인포머족은 많은 사람들의 필요와 관심을 충족시켜주는 똑똑한 지식인이지요. 자신의 색에 맞게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광장을 선용한다면, 인터넷 문화는 보다 다채롭고 유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사외보 현대모터 2014년 8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