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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담은
뉴욕 여행 가이드2015/04/09by 현대자동차그룹

뉴욕 여행의 색다른 방법
자연 그리고 리사이클링

이제 뉴욕도 친환경으로 여행하세요!
l 이제 뉴욕도 친환경으로 여행하세요!



전 세계인의 트렌드를 이끄는 뉴욕. 친환경이 대세인 요즘, 뉴욕에서는 재생과 자연이 모든 분야의 화두가 되고 있다. 뉴욕을 보다 색다르게 여행하는 방법론. 자연주의에 답이 있다.



뉴욕에서 느끼는 청량감, 센트럴 파크 & 르 팽 쿼티디엥

뉴욕의 심장이자 뉴욕의 맑은 공기와 건강을 책임지는 센트럴 파크
l 뉴욕의 심장이자 뉴욕의 맑은 공기와 건강을 책임지는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는 아기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와 소풍을 즐기고, 연인들이 슬쩍 키스를 즐기는 곳, 그리고 어린이 동물원,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추모 장소인 스트로베리 필즈(Strawberry Fields), 야외 공연장, 캐슬, 수영장, 늪, 암벽 등반장, 저수지, 야구장, 테니스장, 호수 등이 있는 공원이다. 이렇게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 많은 이곳을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며칠이 걸린다.

이 넓은 센트럴 파크에서 한여름의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던 때였다. 눈앞으로 자꾸만 반짝이는 것들이 나타났다 없어지곤 했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 도심에선 볼 수 없을 거라 믿었던 반딧불이(Lightning Bug)라는 것. 그만큼 센트럴 파크는 맑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며 뉴욕 시민들의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르 팽 퀴티디엥은 매장 내 비품을 재활용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
l 르 팽 퀴티디엥은 매장 내 비품을 재활용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

최근 이곳에 아는 이들만 즐기는 명소가 생겼으니, 그 이름은 르 팽 쿼티디엥(Le Pain Quotidien)이다. 벨기에 출신의 셰프인 알랭 쿠몽(Alain Coumont)이 1990년대 초 문을 연 유명 베이커리로 현재 전 세계 15개국에 150여 개 지점이 있다.

유기농 재료만을 고집하며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만 판매하고 매장 내 비품은 재활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런치와 커피를 즐기기도 좋아 맨해튼 내에도 여러 지점이 있지만, 가장 추천하고픈 곳은 역시 센트럴 파크 내 시프 메도(Sheep Meadow) 옆 69번가에 자리한 지점이다.

센트럴 파크의 전경과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그 어느 매장보다 분위기가 좋다. 이른 아침부터 테이블을 가득 메운 뉴요커들 틈에서 사랑스러운 바스켓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 벨기에식 바게트와 넓적한 사발에 담겨 나오는 라떼 한 잔을 먹으며, 조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행복해진다.



브루클린의 플리 마켓, 윌리엄스버그 VS 스모가스버그

뉴욕에서 페리 혹은 지하철을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브루클린
l 뉴욕에서 페리 혹은 지하철을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브루클린

뉴욕의 명소가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으로 넘어가는 요즘, 이곳의 여러 지역이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소호의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맨해튼에서 좀 더 떨어진 브루클린으로 예술가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형성된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에서는 골목마다 빈티지 매장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브랜드 숍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뉴욕의 플리 마켓
l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뉴욕의 플리 마켓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윌리엄스버그의 플리 마켓은 이스트 리버 주립공원(East RiverState Park)에서 강 건너 보이는 맨해튼의 마천루를 바라보며 빈티지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를 안겨준다. 몇 십 년 전 집에서나 볼 수 있었을 법한 오래된 가구나 생활용품 등은 물론,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에코백과 각종 아이디어 용품들이 예술가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지고 판매된다.

브루클린 브릿지와 맨해튼 브릿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에서는 매주 일요일 스모가스버그(Smorgasburg)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이 선다. 라면버거, 베이컨컵케이크 등 상식을 깨는 다양한 다국적 요리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룬다. 뉴욕의 흔한 관광지들보다 이런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친환경적인 공간들이 화두인 것은 앞으로도 지속될 세계적인 트렌드다.



버려진 기차역을 공원으로, 하이 라인 파크

하이 라인 파크(High Line Park)는 뉴욕의 자연주의를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예
l 하이 라인 파크(High Line Park)는 뉴욕의 자연주의를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예

뉴욕시 12번가에서 남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서 30번가까지 뻗어나가, 첼시지구를 지나고, 재비츠 컨벤션 센터 근처의 웨스트 사이드 야드까지 이르는 하이 라인 파크(High Line Park)는 뉴욕의 자연주의를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예이다.

2009년 6월 오픈한 이곳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철로에 생태 환경을 조성한 공원으로, 1999년 ‘Friends of the High Line’이란 단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철도 길은 그대로 살려두고 그 사이사이를 아름다운 꽃과 풀로 채워 남다른 재미를 주는 이 공원에서는 허드슨 강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미트패킹 지역의 모습이 색다르게 비쳐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거리 공연을 펼치거나 휴식을 취하는 뉴요커들 사이에서 철길 속을 걷는 것은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없어질 뻔한 공간에서 시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하이 라인 파크
l 없어질 뻔한 공간에서 시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하이 라인 파크

운 좋게도 하이 라인 파크가 오픈하던 해, 나는 뉴욕에서 여름을 지내고 있었다. 공원이 오픈되기 전부터 뉴욕의 여러 TV 매체에서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며 떠들썩하게 홍보를 하고 있었다. 자칫 버려지고 없어질 뻔한 공간이 시민들의 의견에 의해 재탄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될 만했다. 그래서 그 당시 뉴요커들 사이에서는 하이 라인 파크에서 약속을 잡는 것이 유행이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콘셉트였으니, 그 희소가치가 까다로운 뉴요커들을 만족시키고도 남았다. 공원 길을 걷다가 첼시 갤러리나 미트패킹에 들를 수 있고, 공원 풀밭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데이트 또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물어질 뻔한 공간을 재활용하고, 이를 이슈화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뉴요커들의 힘, 그들의 능력이 마냥 부러웠던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도시 재생의 본보기, 첼시 마켓

공장 건물을 부수지 않고 내부 시설과 공간을 그대로 재활용한 첼시 마켓
l 공장 건물을 부수지 않고 내부 시설과 공간을 그대로 재활용한 첼시 마켓

하이 라인 파크에서 잠시 벗어나 다운타운의 첼시 마켓(Chelsea Market)으로 가면 또 다른 도시 재생의 사례와 만난다. 이곳은 유명 쿠키 브랜드인 ‘오레오’를 만든 기업 나비스코(The National Biscuit Company)가 1900년경에 공장을 세운 곳이었으나, 회사가 뉴저지로 옮기면서 기존 건물을 부수지 않고 내부 시설과 공간을 그대로 재활용해 마켓으로 조성했다. 다양한 식품 업체들이 입점해 뉴욕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음식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첼시 마켓이 있는 곳은 뉴욕에서 패션피플이 가장 많은 미트패킹 지역
l 첼시 마켓이 있는 곳은 뉴욕에서 패션피플이 가장 많은 미트패킹 지역

첼시 마켓에서는 한적하게 내부를 거닐며 상점을 구경해도 좋고, 맛있는 식사를 한 끼 먹어도 좋고, 뉴욕 주변의 농장에서 가져와 판매하는 싱싱하고 다양한 농산물과 해산물을 구입해도 좋다. 덕분에 이곳은 늘 수많은 뉴요커들로 붐빈다. 까다로운 뉴요커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셈이다. 첼시 마켓이 인기를 끄는 데는 위치가 한몫 하기도 한다. 패션 피플들을 뉴욕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 마켓을 방문한 후에는 미트패킹을 걸으며 할리우드 스타를 우연히 만나는 행운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필자 조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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