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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은
야구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 북2014/06/02by KIA타이거즈

야구 초보라고 야구장 가지 말라는 법 있나요?
이번 주말 여행지로 야구장을 예약하신 분께 속성으로 환골탈태하는 비전을 전수합니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 이번 주말에는 야구장 어때요? (사진-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아저씨 경기라는 편견은 사라진 지 오래, 관객의 1/3 이상이 여성인 야구는 2012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국민 스포츠별칭을 얻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동안은 당분간 축구가 세상을 지배하더라도 야구장의 시계는 멈추지 않습니다. “야구의자도 모르는 내가 어찌 감히…”란 회의에 빠진 분들을 위해 한 번만 읽어도 야구장을 내 집처럼 즐기는 고수로 환골탈태하는 속성형 비전을 공개합니다. 이번 기회에초보 야구 백서와 함께 야구 세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로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말 야구장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초보야구백서 기본편 

한국프로야구 2014년 시즌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
| 한국프로야구 2014년 시즌은 9월까지 계속됩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리그의 팀은 총 몇 개일까요? 정답은 9개 같은 10개입니다. 올해 창단한 제 10구단 KT 위즈는 2부 리그인퓨쳐스 리그에 머물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실질적으로 총 9개 팀이 전국 주요 도시의 야구장을 홈구장 삼아 프로야구의 각종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잠실 구장을, 넥센 히어로스가 목동 구장을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고, 인천은 SK 와이번스, 대전은 한화 이글스, 광주는 기아타이거즈, 대구는 삼성 라이온즈, 부산은 롯데 자이언츠, 창원은 NC 다이노스, 그리고 수원은 KT 위즈의 연고지입니다.

그럼 어느 곳을 응원해야 할까요? 선택은 자유지만, 구단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집과 가까운 구단의 홈 경기나 서로 라이벌 관계로 유명한 팀 간 경기를 방문하면 야구에 대한 첫 기억이 더욱 즐거워질 테니까요. 이번 2014년 시즌은 지난 3 29일 개막해 오는 9 14일 정규 시즌를 마칩니다. 즉 야구는 전형적인 햇살 운동입니다. 그래서 동계 훈련도 따뜻한 나라로 가지요. 모든 팀은 홈 경기 8, 원정 경기 8, 16번의 경기를 한 팀과 겨룹니다. 16번 경기 X 9개 팀은 총 128경기. 이 거대한 여정은 언제나 내리쬐는 햇살과 함께 치러집니다. 그래서 정규 시즌 이후 상위 팀 간에 우승을 겨루는 포스트 시즌의 특권은 산산한 날씨라는 농담도 있답니다.



초보야구백서 수비편 

스포츠의 핵심은 룰. 야구의 룰은 의외로 간단명료합니다. A팀은 집(홈 구장)에서 손님(B)을 기다립니다. 9명의 선수로 이뤄진 각 팀은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며 1회를 끝내고, 9회 동안 서로 낸 점수를 비교해 승패를 가릅니다. 멀리서 오신 손님을 배려해 B팀이 먼저 공격을 하기 때문에 9회 말은 A팀의 공격으로 끝납니다. ‘9회말 역전이라는 짜릿한 단어의 탄생 배경입니다. 부채꼴 모양의 경기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일명다이아몬드 존이라 불리는 마름모꼴 잔디 공간을 포함한 작은 부채꼴 지역을 내야, 그 바깥 부분을 외야라 부릅니다. 다이아몬드 존의 모서리마다 네모진 방석(베이스)이 깔려 있습니다.

프로야구 플레이어 포지션 이미지

야구는 숫자 3과 오묘하게 엮인 운동입니다. 가장 안쪽 베이스인 홈을 기준 삼아 나머지 베이스 3개는 오른쪽부터 차례로 1, 2, 3루라 통칭합니다. 그 베이스를 지키는 수비수의 직책이 바로 1루수, 2루수, 3루수죠. 수비와 공격은 모두 아웃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데 공수가 바뀌는 타이밍이 바로 아웃 3번이기 때문입니다.

아웃은 여러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만일 타자가 친 공을 공중에서 바로 잡거나, 주자가 원래 머물러야 하는 베이스를 벗어난 상태에서 공이 해당 베이스 수비수의 손에 넘어갈 때도 아웃이 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야 중앙에 위치한 투수 석(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홈 중앙을 향해 공을 던지고, 이때 타자가 공을 치지 못할 때 생기는 스트라이크가 3번을 기록할 때가 가장 기본적인 아웃 순간입니다. 만일 정확하지 않은 곳에 공을 던지는 투수의 실수() 3번을 넘어가 4번을 찍으면 타자는 사구라는 이름으로 내야로 자동 진출합니다.



초보야구백서 공격편

마운드에 오른 타자의 제1 목표는 공을 제대로 치는 것입니다. 보통 안타라고 말하는 성공적인 공 치기는 표현을 달리하면 공 밀어내기가 탁월하다는 말입니다. 이런밀어내기는 야구를 이끄는 힘입니다. 투수는 공에 힘을 실어 밀어내듯 던지고, 타자는 그 힘에 맞서 더 힘차게 밀어냅니다.

타자의 밀어내기가 성공할 경우, 그는 1루로 달립니다. 만일 공이 공중에서 내려오다 수비수에게 바로 잡히거나, 타자보다 먼저 1루에 안착할 때 아웃 선고를 받지만, 일단 타자는 공을 치는 순간 전력을 다해 1루로 뜁니다. 스스로를 베이스로 밀어내는 거죠. 만일 다음 타자가 밀어내기에 성공할 경우, 그는 2루로 다시 맹렬히 달려야 합니다. 뒷사람 또한 1루로 질주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타자가 친 공이 아웃으로 연결된다면 다시 1루로 몸을 밀어 넣어야 합니다.

공격수가 최대한 빈틈을 노려 밀어내기를 시도하는 모습
| 공격수는 최대한 빈틈을 노려 밀어내기를 시도합니다

가끔 수비수의 실수로 빈틈이 보이면 내야에 있는 주자들이 그 다음 베이스로 질주하는 도루를 시도할 때가 있습니다. 그가 의도한 밀어내기가 무사히 성공하면 해당 베이스의 심판은세이프(safe)’를 외칩니다. 아웃의 반대말이죠. 성공하면 한 단계 더 나아가지만, 실패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상황을 보면 직진과 밀어내기가 만드는 야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모든 타자의 꿈인 홈런은 외야 관중석 담장을 넘기는 장거리 안타입니다. 홈런을 친 타자를 비롯해 내야의 모든 주자가 차례차례 자기가 거쳐야 할 베이스를 밟으며 홈으로 직행합니다. 최대 4점까지 획득할 수 있어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물론 응원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는 호쾌함의 대명사입니다.



초보야구백서 번외편

재미있는 점은 이런 야구의 저변에 방향성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주자의 영원한 목표인 1, 2, 3루는 시계 반대 방향에 따라 정해집니다. 공을 던지는 투수는 직구뿐 아니라 갖가지 변화구를 통해 타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타자는소리와 함께 직선으로 빠르게 터지는 안타와 긴 포물선을 그리는 홈런을 날립니다. 직진으로 달리다가도 방향을 틀어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는 선수와 그를 잡기 위해 수비수가 서로 공을 주고 받을 때의 보이지 않는 엇갈림을 생각해 보면 야구라는 스포츠가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다른 예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이 주로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에, 오른손 투수가 던지는 공보다 왼손 투수가 던지는 공의 방향은 좀 더 타자의 몸에 가까워져 치기가 힘들 때가 많습니다. 왼손 투수가 특별한 대접을 받는 이유입니다.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 
|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 야구 경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스트라이크와 안타를 기본으로 볼, 홈런, 도루가 나오며 수비수와 주자가 서로 뒤엉키는 야구는 매번 긴장 반 이완 반 상태입니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경기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경기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터라 한 게임이 끝나려면 보통 3~4시간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도루의 긴장과 홈런의 카타르시스, 스트라이크의 완벽함과 안타의 짜릿함, 좌충우돌이 만드는 예상치 못한 세이프와 아웃 등 마치 사람 군상의 희로애락이 가득 담긴 영화를 보는 맛에 사람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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