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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있는 소설 같은 가을여행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감성 드라이브2016/09/19by 현대자동차그룹

경춘을 달려 김유정에게, 중앙을 거쳐 박경리에게, 영동을 타고 이효석에게
현대문학을 이끌어온 문학계 거장을 만나러 드라이브를 떠납니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김유정 문학촌 앞에 서있는 모습
l 김유정 문학촌은 <봄봄>과 <동백꽃>의 배경이 됐던 실레마을에 있습니다



가을입니다. 종이 냄새 머금은 바람이 스르륵 책장을 넘기는 활자의 계절이 왔습니다. 소매가 길어진 만큼 사유도 따라 깊어집니다. 이럴 땐 생각을 정리해줄 책을 하나 꺼내 듭니다. 소설에 빠지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작가의 주제의식을 곱씹어 보는 것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조금 더 직관적인 방법으로 소설 속에 흠뻑 빠져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생가가 있는,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방문하는 겁니다.



소설 속으로 떠나는 문학여행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l 가을에 떠나는 문학여행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책 속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는 건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 올 가을엔 가족이 함께 소설가의 얼이 스민 문학관으로 떠나보세요. 김유정 작가, 박경리 작가, 이효석 작가를 만나기 위해 자동차 시동을 걸어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봅니다. <봄봄>의 실레마을, <토지>의 홍이동산, <메밀꽃 필 무렵>의 메밀 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점순이가 있던 곳,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 이야기집 전경
l 김유정 문학촌 안 김유정 이야기집의 전경입니다

춘천 실레마을에는 대입 수능시험 문제에 자신의 작품을 가장 많이 올린 소설가가 있습니다. 바로 김유정이죠. 그의 대표작 <봄봄>, <동백꽃>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열심히 읽고 공부한 작품입니다. 김유정은 근현대 소설가 중 해학을 가장 잘 알던 작가입니다. 그의 소설에서 어리숙하고 우직한 화자와 되바라진 점순이의 관계는 독자의 웃음보를 자극합니다.

김유정 문학촌에 있는 소설 봄봄 속 주인공들의 동상
l 소설 <봄봄>에서 장인이 데릴사위인 화자에게 아이의 키가 크지 않으니 시집을 보낼 수 없다고 말하는 장면을 동상으로 제작했습니다

김유정 소설에서 점순이는 언제나 시대를 앞서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요샛말로 ‘츤데레’라고 하죠. <봄봄>에서 점순이는 세 번째 데릴사위인 화자에게 성례를 조르라 부추기며 “수염이라도 확 잡아채지 그냥 있었어, 이 바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화자와 장인의 싸움이 시작되자 점순이는 아버지 편을 들고 나섭니다. <동백꽃>에서 점순이는 잘나가는 마름의 딸이지만, 가난한 소작농 아들인 화자를 좋아합니다. 표현이 서툰 점순이는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늬 집엔 이거 없지?”라며 화자의 속을 긁는 소리만 늘어놓죠.

실레마을의 표지판
l 오늘날 실레마을은 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가를 테마로 꾸며졌습니다

서른이 채 되기도 전, 불후의 젊은 천재가 된 김유정의 요절은 세상이 그를 더욱 그리워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유정이 살던 생가와 그의 소설 속 배경이 됐던 실레마을은 마을 전체가 문학촌으로 꾸며졌습니다. <동백꽃>의 배경이 됐던 뒷산, <봄봄>의 장인 김봉필의 집, <산골나그네>의 물레방아 등 김유정의 소설 속 모든 배경은 이곳 실레마을에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1930년대 현대문학의 꽃을 피웠던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고 있죠.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안에서 본 김유정 역의 모습
l 김유정역은 국내 최초로 역 이름이 사람 이름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김유정 문학촌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람 이름을 사용한 역이 이곳 실레마을에 있습니다. 맞습니다. ‘김유정역’이죠. 김유정역은 원래 1939년 신남역으로 개업했습니다. 65년 후 2004년, 김유정의 이름을 따 개명됐습니다. 현재는 수도권 전철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새로운 역사로 이전됐지만, 옛 김유정역 터는 ‘유정이야기숲’으로 다시 조성돼 김유정을 좇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
- 개관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09:30~17:00
- 휴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
개인(초등학생 이상): 1인 2,000원
단체(20인 이상): 1인 1,500원




<토지>가 완성된 곳, 박경리 문학공원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박경리 문학공원 앞에 서있는 모습
l 원주로 달려 박경리 문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춘천을 떠나 원주로 향합니다. 이곳은 박경리 대표작 <토지>의 산파가 된 곳입니다. 1995년, 박경리의 옛집이 택지개발지에 포함돼 헐릴 위기에 처하자 한국토지공사에서 부리나케 공원부지로 결정해 토지문학공원으로 새로이 단장했습니다. 이후 2008년 박경리 타계 이후 원주시가 유족과 협의 후 ‘박경리 문학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죠. 이곳은 박경리가 원고를 쓰던 옛집과 ‘평사리 마당’, ‘홍이 동산’, ’용두레 벌’을 테마로 꾸며졌습니다. 모두 <토지>에서 따온 지명들이죠.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박경리 문학의 집 앞에 서있는 모습
l 박경리 문학의 집에서는 그녀의 발자취가 담긴 도서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박경리의 본명은 ‘박금이’로 당시 문단의 중견작가 김동리가 필명을 지어줬습니다. 김동리는 박경리가 본격적으로 문학과 인연을 맺도록 도왔습니다. 박경리의 시를 본 김동리는 “상(想)은 좋지만 아직 (완성은) 안 되었다”고 평가했고, 시도 좋지만 소설을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합니다. 이후 박경리의 습작 <불안지대>를 김동리가 <계산>이라는 제목으로 바꿔 문예지에 추천했고, 1년후엔 단편 <흑흑백백>이 다시 추천을 받으면서 정식으로 등단했습니다. 훗날 박경리는 등단을 도와준 김동리에 대한 고마움을 수 차례 밝히기도 했죠.

박경리 문학공원에 있는 박경리 생가의 전경
l 원주시 단구동에 있는 박경리 생가는 대하소설 <토지>의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박경리는 1969년 대하소설 <토지> 집필을 시작해 무려 26년간 써냈습니다. 사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철저하게 자신을 세상과 단절시킨 채 두문불출했습니다. 박경리가 집필을 시작한 지 10년쯤 되던 1980년 원주시 단구동에 정착했고, 이곳에서 1994년 8월 15일까지 <토지> 4, 5부를 집필하고 탈고했습니다. 지금은 공원이 된 이곳엔 박경리가 토지를 집필하던 옛집과 작가가 직접 가꾼 텃밭이 있으며, 전시관 앞에는 경남 하동의 평사리 들녘을, 옛집 위쪽으로는 홍이동산, 그 아래로 멀리 간도 용정의 벌판을 조성했습니다.

박경리 문학공원
- 개관
10:00~17:00
- 휴관
매월 넷째 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
무료




메밀꽃 향이 가득한 곳, 이효석 문학관

주행 중인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의 내부 모습
l 자동차를 달려 평창군 봉평면을 향합니다

원주에서 평창까지 1시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앞으로 더 짧은 시간에 평창에 닿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들어서면 산들바람이 메밀꽃 향기를 싣고 불어옵니다.

이효석 문학관 앞에 서있는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l 9월, 이효석 문학관 주변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합니다

9월은 메밀꽃이 만개하는 계절입니다. 드넓은 초록 들녘에 하얀 점이 빼곡히 박히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생각납니다.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은 교과서에도 자주 실렸지만, 한컴타자연습 때문에도 우리에게 매우 친숙합니다. 젊은 시절의 배우 이순재는 드라마화 한 <메밀꽃 필 무렵>에서 동이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죠.

이효석 문학관에 있는 이효석 작가의 동상
l 이효석은 복선과 암시를 통한 주제 전달과 아름다운 어휘 사용에 능했습니다

박경리를 등단시킨 작가 김동리는 이효석을 가리켜 ‘소설을 배반한 소설가’라 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이효석을 폄훼하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메밀꽃 필 무렵>을 비롯한 이효석의 작품들은 소설보다는 오히려 시나 수필에 가까울 정도로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이니까요. 소설이 주로 구사하는 구성이나 서사에 의존하기보다 암시와 상징, 그리고 복선을 통해 신비롭고 향토적인 분위기를 그려냅니다. 아름다운 문장을 만드는 그의 솜씨는 김동리와 황순원 같은 서정소설을 쓰는 순수문학 작가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메밀꽃 필 무렵> 中

이효석이 즐겨 찾던 카페 동의 내부
l 이효석이 즐겨 찾던 카페 ‘동’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셔보세요

이효석 문학관 안에는 생전에 이효석이 즐겨 찾던 카페 ‘동’이 있습니다. 1936년 조광지 12월호에 발표된 수필 <고요한 ‘동’의 밤> 중에서 이 카페에 대한 이효석의 애정이 잘 드러난 부분을 소개해드립니다.

차점 “동”-
이것이 또한 나에게는 중하고 귀한 곳이었다. 그곳을 바라고 나는 거의 일요일마다 10리의 길을 걸었다. 공원 옆 모퉁이에 서 있는 조촐한 한 채의 집- 그것은 고요한 “동”-


메밀막국수와 메밀전병, 그리고 감자떡의 모습
l 봉평에 가면 메밀막국수와 메밀전병은 꼭 맛봐야 하는 음식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고, 봉평에 가면 메밀막국수를 먹어야 합니다. 이효석 문학관 근처 어디에 들어가도 진한 메밀 향이 느껴지는 맛있는 막국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메밀의 질감이 살아있는 메밀전병과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떡도 함께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효석 문학관
- 개관
5월-9월: 09:00~18:30
10월-4월: 09:00~17:30
- 휴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
일반: 1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자동차로 떠나는 문학여행

주행 중인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l 가을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문학여행을 떠나보세요

가을은 과실이 익고, 곡식이 풍부하며, 영감이 차오르는 계절입니다. 여름내 지독한 더위에 멈춰버린 사색이 신선한 자극을 갈구하는 때죠. 그러니 가을에 떠나는 문학여행은 함께할수록 더 즐거운 법. 친구와, 연인과, 자녀와, 부모와 함께 떠나세요. 문학여행의 끝에는 다같이 말랑해진 머리로 가볍게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가을은 리프레시의 계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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