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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한 연인처럼
금세 그리운 도시2014/09/16by 기아자동차

K5 하이브리드와 함께 떠난
강원도 평창 여행

물 맑고 공기 맑은 청정 지역, 평창은 힐링에 제격입니다

ㅣ 물 맑고 공기 맑은 청정 지역, 평창은 힐링에 제격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과 그곳의 소소한 이야기가 그리워져 떠나게 된 평창 여행입니다. 봉평장은 여전할까요? 달콤한 향기를 흩뿌리던 메밀꽃밭과 정신없이 뛰놀기 좋은 푸른 초원은 어떨까요? K5 하이브리드를 타고 누비던 내내 평창은 내게 돌아서면 금세 그리워지는 연인과도 같았습니다.



달리기 좋은 길과 K5 하이브리드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강원도 횡성에서 6번 국도로 갈아타고 평창으로 향합니다. 살다 보면 속도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급히 달리면 도착이야 빨라지겠지만, 많은 것들을 눈에 담진 못하기 때문이지요. 6번 국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봉평면, 용평면, 진부면을 지나 강릉으로 빠지는 이 길을 평창의 속살과 천천히 조우하며 달려 나갔습니다. 길은 평창으로 가는 관문인 봉평면 양구두미재로 올라서면서 한없이 가팔라지고 또 뱀처럼 이리저리 휘돌았습니다. 그러나 해발 980m의 높이를 넘는 동안에도 차는 헐떡임 한 번 없이 밟으면 밟는 대로 박차고 나가주었습니다.


강원도 산새를 따라 달리는 길, K5 하이브리드와 함께라서 더욱 상쾌합니다
강원도 산새를 따라 달리는 길, K5 하이브리드와 함께라서 더욱 상쾌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출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지 편견에 불과했습니다. 군더더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미끈한 외모에 넘치는 야성미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양립 불가한 두 개의 가치가 한 몸 속에 들어 있는 K5 하이브리드였지요. 고지대의 새벽 공기를 맛보고파 차창을 열자 대기에 퍼진 가을의 미립자들이 ‘훅’하니 달려들었습니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안개의 거친 입자 속으로 햇발이 부서지는 길을 더듬으며 봉평면으로 들어섰습니다. 거친 파도의 하얀 포말처럼, 혹은 막 부풀어 오른 따끈따끈한 팝콘처럼 넓은 들을 가득 메운 메밀꽃이 보였습니다. 보름달이 이지러지기 시작하는 밤, 깊어지는 외로움마저 새로운 사랑으로 보상받을 것 같은 따스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지요.

유려함과 야성미의 공존을 체험할 수 있는 K5 하이브리드만의 매력
유려함과 야성미의 공존을 체험할 수 있는 K5 하이브리드만의 매력 



언제나 한결같은 그들, 사람에 반하다

봉평면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고장으로 해마다 가을이 오면 효석문화제가 열립니다. 그때면 매월 2일과 7일마다 열리는 봉평장이 더욱 떠들썩해집니다. 예전의 평창 여행 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겠지 했는데 이게 웬 걸,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 현대카드와 강원도청이 함께 진행한 ‘전통 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400년 전통의 봉평장은 완전히 새 옷을 입은 채였습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간판이었는데요, 점포마다 미니 간판을 걸었는데 그 내용이 참 신선했습니다. 대흥상회는 ‘아버지와 아들이 잇는 50년 전통의 잡 곡 전문점’이라는 문구를 내세웠고, 호떡집은 ‘허생원도 염치불구 군침 흘릴 호떡’ 이라는 재치 있는 말로 손님들의 발걸음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확 바뀐 장터 풍경과는 달리, 사람들의 인심은 그대로였습니다. 

시골장 특유의 푸근하고 넉넉한 인심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봉평장
시골장 특유의 푸근하고 넉넉한 인심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봉평장

작년에도 만났던 호떡집 사장은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가득 짓고 있었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만드는 호떡이 어찌 맛이 없을까요. 이곳을 찾을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봉평장의 상인들은 결코 물건만을 파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쪽에서 말 한마디를 건네면 가게 내력까지 술술 풀며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덤으로 정까지 듬뿍 얹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추억을 팔고 있었지요. 봉평장을 나선 후 짬을 내어 무이예술관에 들렀습니다. 조각가 오상욱, 서예가 이천섭, 서양화가 정연서 등이 작품 활동을 통해 폐교되어 방치 중이던 무이 초등학교를 어엿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오상욱 작가의 조각들이 운동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교실에는 그림과 서예작품들이 걸려 있는 그야말로 예술로 가득 찬 공간이지요. 몇 해 전 겨울이었습니다.

꿈을 먹고 자랐던 누군가를 위해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무이예술관
꿈을 먹고 자랐던 누군가를 위해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무이예술관



동물과 교감하는 놀이에 반하다

동물과 교감하는 행복, 일상에서 벗어난 즐거움이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ㅣ 동물과 교감하는 행복, 일상에서 벗어난 즐거움이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돈키호테 목장은 평창의 유명한 생태공원입니다. 우선 약 66만㎡(2만여 평)의 넓은 대초원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맘껏 뛰놀고 싶게 합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곳에선 돈키호테의 상징인 당나귀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언덕에서 방목 중인 양떼들과 즐겁게 뛰어놀 수 있으며 말, 염소, 공작, 타조 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들과 한 차례 신나게 놀았으면 실내로 들어가 피자와 비누, 양초 등을 만드는 체험으로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평창 계방산 자락에서는 앵무새들도 학교를 다닙니다
신기하게도 평창 계방산 자락에서는 앵무새들도 학교를 다닙니다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동물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장소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한국앵무새학교이지요. 평창 계방산 자락에 위치한 이 앵무새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앵무새 쇼를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훈련된 앵무새들이 펼치는 자전거 타기, 밧줄 타기, 애교 부리기, 뽀뽀하기 등의 공연이 다채롭습니다. 공연 시간을 놓쳤다고 해서 앵무새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말을 걸거나 먹이를 주는 일은 언제라도 가능하니, 앵무새와 특별한 우정 쌓기는 충분할 것입니다.



평창만의 맛에 반하다

여행은 자고로 입이 즐거워야 신도 나는 법이지요. 평창은 ‘눈 맛’ 못지않게 ‘입 맛’도 특출한 곳입니다. 평창 전통의 맛을 보기 위해 찾은 평창올림픽시장은 매월 5일과 10일마다 장이 서는데, 이곳의 음식점들은 상설로 운영됩니다. 메밀전의 맛도 그만이지만 할머니들이 즉석에서 능숙하게 전을 부쳐주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까지 쏠쏠합니다.

메밀전, 올챙이국수, 막국수 모두 여행자의 입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ㅣ 메밀전, 올챙이국수, 막국수 모두 여행자의 입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메밀전 말고도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옥수수로 만든 면이 올챙이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올챙이국수인데요, 이 매끈하고 보들보들한 면에 찬 육수를 부어 먹으면 깔끔함과 감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시장을 찾아가는 길에는 방림막국수라는 집이 있습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도 등장했던 막국수 집으로, 1968년부터 영업하고 있는 전통 명가입니다. 비빔막국수는 수육과, 물막국수는 함께 달려 나오는 갓김치와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평창의 곳곳을 만나기 위해 참 여기저기를 휘저으며 다녔습니다. 그때마다 K5 하이브리드는 묵묵히 고갯길을 올랐고, 조용히 침묵했고, 때로 쏜살같이 내달리며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돌이켜 보았을 때 가장 마지막으로 반한 것이 있다면, 바로 평창의 푸른 하늘을 쏙 닮은 K5 하이브리드였습니다.



다시 찾고야 마는 평창 마성의 장소

풍경이 아름답고 음식 맛 좋은 평창임을 익히 알고 있지만, 별을 다섯 개 줘도 모자랄 만큼 적극 추천하는 곳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여행갈 때 꼭 적어 놓고 들러야 할 평창의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계곡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찻집,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수 없다는 송어회
계곡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찻집,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수 없다는 송어회

평창에도 발걸음을 다시 부르는 마성의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ㅣ 평창에도 발걸음을 다시 부르는 마성의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 대관령송어횟집
평창은 겨울이면 송어축제가 성황을 이룰 정도로 송어가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대관령송어횟집은 한 번 맛 본 사람이라면 꼭 다시 찾게 되는 맛집이지요. 특히 송어회를 초장, 참기름, 콩가루에 비벼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소: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51-6
문의: 033-335-9292


 · 이화에 월백하고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카페입니다. 정원 딸린 가정집과도 같은 외관이 아름답습니다. 카페 안은 주인 부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좋은 시 구절이 가득하니, 음료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100% 충전할 수 있는 곳이지요.
주소: 평창군 평창읍 고길천로 859
문의: 033-334-8642


 · 감자꽃스튜디오
평창의 문화는 여기에 다 모였습니다. 옛 노산분교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소극장, 도서관, 갤러리, 박물관 등으로 꾸몄습니다. 김덕수사물놀이 기획실장과 각종 음반 · 공연 등을 기획해온 이선철 씨가 문을 열어 평창아라리보존, 다문화가정 문화교육, 음악캠프 개최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소: 평창군 평창읍 고길천로 105
문의: 033-332-5337


 

글. 김동옥(여행작가)
사진. 김학리(라이브스튜디오)




▶ 현대자동차그룹 사보 모터스라인 2014년 9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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