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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이 만든 이색 광고 best 7
이 광고도 이노션이 만들었어?!2015/04/14by 이노션 월드와이드

이노션이 자동차 광고만 잘 만드는 줄 알았다면 그건 오해,
스마트폰, 노트북, 보험까지, 단언컨대 두루두루 잘합니다

광고계는 물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노션의 이색 광고 일곱 편을 선정했습니다
l 광고계는 물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노션의 이색 광고 일곱 편을 선정했습니다



눈에 띄게 한 가지를 잘하면, 다재다능해도 그 한 가지 능력으로만 포지셔닝 되곤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세계에서는 더더욱 그런 상황이 많은데요. 미술가이자 발명가, 과학자로 활약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영화감독이자 배우, 소설가인 우디 앨런이 그랬고, 이노션의 광고도 그렇습니다. 여기 이노션이 한 줄 몰랐던, 감명 깊은 광고 일곱 작품을 엄선했습니다.



‘기분 좋은’ 설득의 기승전결, 코웨이-물쉼표 프로젝트

코웨이 물쉼표 프로젝트(2014) 광고는 아이들의 물 마시는 습관을 유도하며 엄마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l 코웨이 물쉼표 프로젝트(2014) 광고는 아이들의 물 마시는 습관을 유도하며 엄마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의 촉촉한 일상을 위해 시작한 코웨이의 물쉼표 프로젝트는 이노션의 손에서 기승전결을 갖춘 네 편의 광고로 완성됐습니다. 첫 편은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나라 유아의 82.4%가 물 섭취 부족 상태라는 사실을 전함으로써 물쉼표 프로젝트의 배경을 일깨우고, ‘하루에 두 번’ 물쉼표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물 마시는 습관을 들이려는 의도를 전하며 참여를 권합니다.

다음 두 편은 진행 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하루에 두 번인 ‘물쉼표 시간’을 알리듯 ‘오전 편’, ‘오후 편’으로 나눠서요. 물쉼표 체조를 신나게 따라 한 후 시원하게 물을 마시는 아이들, 낮잠에서 깨어나 물 마시라고 말하는 포스터에 달려가는 아이들, 코끼리 컵을 든 귀여운 양손까지 자세하게 담은 영상은 기분 좋은 참여를 유도합니다.

마지막 결산 편은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한 엄마들의 경험담을 녹여 엄마 커뮤니티에 강한 신뢰가 있는 다른 엄마들의 동참을 이끕니다. 물쉼표 프로젝트는 끝났더라도, 이 광고를 본 시청자들의 가정에서 또 다른 물쉼표 프로젝트가 시작되게끔요. 이처럼 잘 짜인 크리에이티브는 시기와 상관없이 소비자를 설득하고 취지에 관한 공감과 긍정적인 인식을 넓히며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갑니다.



서정적인 재치의 ‘진심’, 현대해상-마음

현대해상 마음(2014) 광고는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재치 있고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l 현대해상 마음(2014) 광고는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재치 있고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보험’ 광고는 상품이 대동소이하다 보니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재미를 강조하다 보면 신뢰도가 떨어지고, 지나치게 감동 코드로 가면 작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죠. 이노션이 선보인 현대해상의 ‘마음’ 광고는 그 적정선을 잘 지켜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서정적인 재치’로요. 광고는 일상적인 상황들을 보여주며 그 순간 각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하트 안에 표현합니다.

하나라도 더 먹이려는 어머니의 ‘욕심’, 거절 못 하고 먹는 아들의 ‘근심’, 아기의 초음파를 보는 아빠의 ‘결심’, 엄마의 ‘안심’ 등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마음 심(心)’에 라임을 맞춘 아이디어가 도입부터 이목을 사로잡더니, 초음파 속 아기에게서도 ‘효심’이라는 하트가 뜹니다. 반전의 재치죠. 뒤이어 딸에게 뽀뽀하려는 아빠의 마음이 ‘일편단심’, 아빠의 입을 막는 딸의 마음이 ‘변심’으로 뜨며 웃음을 잇습니다.

광고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기에 같은 마음이 되려는 보험인 현대해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끝맺어집니다. ‘진심’과 ‘진심’이 악수하는 장면과 함께요. 이처럼 이노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적정선을 지키는, 그래서 진심이 더 와 닿는 광고를 완성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해상이 계속 가져온 ‘마음이 합니다’ 슬로건과 하트 로고를 일관성 있게 활용한 점이 이 광고의 ‘핵심’입니다.



제품에 관한 고찰의 힘, 팬택-베가 아이언

팬택 베가 아이언(2013) 광고의 크리에이티브한 카피는 제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서 비롯됐습니다
l 팬택 베가 아이언(2013) 광고의 크리에이티브한 카피는 제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서 비롯됐습니다

‘단언컨대’ 이 네 글자만 들어도 단박에 떠오르는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팬택 베가 아이언 광고입니다. 이 광고의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라는 카피도 크리에이티브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훌륭한 것이 있습니다.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전략’, 즉 그 제품만이 지닌 특성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해 이를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이노션은 베가 아이언이 지닌 ‘엔드리스 메탈’이라는 특성을 표면이 아니라 내면에 빗대어 보여줬습니다. ‘메탈에게도 영혼이 있다면’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끊김 없는 메탈 테두리가 제조되는 모습을 ‘물, 불을 두려워 않는 용기’, ‘어떤 시련에도 상처받지 않는 강인함’으로 비유했고, 흔히 인식하는 ‘메탈’의 차가운 성질을 ‘차갑지만 약한 자를 감싸 안는 따뜻함’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만약 여러 스마트폰 브랜드 광고처럼 신제품의 ‘기능’을 활용하는 공식을 따랐다면, 스마트폰을 공중에서 떨어뜨린 후 이상이 없다는 내용을 담았겠죠. 끔찍하지 않나요? 팬택에서 엔드리스 메탈로 신제품을 탄생시켰다면, 베가 아이언 브랜드 자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이 광고였습니다.



제품이 광고의 모델이자 모든 것이다, LG전자-탭북

LG전자 탭북(2013) 광고는 제품을 대리 체험할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을 사용했습니다
l LG전자 탭북(2013) 광고는 제품을 대리 체험할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을 사용했습니다

제품의 장점은 많을수록 좋지만, 한 가지일 때 더 쉽게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에 집중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LG전자 탭북은 제품의 특성을 소개하는 데 집중합니다. ‘선명함’, 그리고 ‘태블릿 겸용 노트북’. 이노션은 이 두 가지 특성을 적절한 비중으로 담기 위해 제품 자체에 집중하고 시청자 1인칭 시점을 활용합니다.

먼저 가운데에 제품을 고정해두고 비트에 맞춰 배경이 변하게 해 제품에 관한 집중도를 높입니다. 이어 TV 광고에서 드러내기 힘든 특성인 ‘선명한 화질과 광시야각의 IPS’를 ‘어떤 각도에서 봐도 잘 보인다’는 랩과 함께 180도 회전 촬영기법으로 보여줍니다. 소비자의 눈이 되어주는 셈이죠. 이러한 1인칭 시점을 통해 시청자는 가만히 앉아 제품의 장점을 경험합니다.

‘태블릿 겸용 노트북’이라는 특성을 나타낼 때도 등장인물의 노출을 최소화해 1인칭 시점을 유지합니다. 접으면 태블릿이 되고 누르면 울트라북이 되는 장면에서 보이는 것은 손과 팔이 전부죠. 이와 함께 “탭했다 북했다 북했다 탭했다”라는 CM송이 귀에 쏙 들어와 장점과 브랜드명을 효과적으로 각인합니다. 역시 제품이 크리에이티브의 시작이자 끝 아닐까요?



브랜드만의 시선과 화법으로 ‘마이 웨이’를 완성하다, 코오롱스포츠-Moment

코오롱스포츠 moment(2014) 광고는 영화 같은 영상으로 세련되게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l 코오롱스포츠 moment(2014) 광고는 영화 같은 영상으로 세련되게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배우 탕웨이와 성준을 내세워 네 개 에피소드(재회, 질주, 이별, 운명)로 구성한 단편영화 형태의 코오롱스포츠 ‘모멘트’는 여타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다른 화법과 관점으로 코오롱스포츠만의 ‘마이 웨이’를 완성했습니다. 본 광고는 일반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와 달리 정적입니다. 한 마디 대사 없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수려한 영상은 광고를 ‘감상’한다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다른 시점에서 ‘아웃도어’를 그려낸 것입니다. ‘모멘트’는 배경이 산, 절벽, 설산이 아닌 바다가 주 무대입니다. 게다가 모델들의 행동보다는 눈빛, 표정 등 감정에 초점을 둡니다. 여기에서 ‘아웃도어 의류’는 등산, 암벽 타기 등 역동적인 활동을 할 때만 입는 특수한 의류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함께 하는 ‘패션’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시대는 제품의 기능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제품 다양화와 기술 평준화로 USP나 기술로는 차별화를 더는 이끌기 힘들죠. 빠르게 증가한 아웃도어 브랜드 업계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업계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타사와는 다른 자신들만의 화법과 관점으로 마케팅에 접근한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영리한 차별화 전략입니다.



소비자에게 맞춰 센스 있게 말 걸기, SK텔레콤-김연아 편

SK텔레콤 김연아 편(2014) 광고는 대화 형식을 차용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l SK텔레콤 김연아 편(2014) 광고는 대화 형식을 차용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SK텔레콤 ‘김연아 편’은 모델 기용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그녀니까요. 광고에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입니다. 이 광고 시리즈에서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대화’ 형식을 차용했습니다. 대화 형식은 제품 정보를 지루하게 전하지 않고, 집중도와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죠.

광고는 말을 거는 친구의 얼굴은 나오지 않고 김연아가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이를 닦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가 ‘김연아의 친구’가 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마지막에 휴대폰을 써보라고 건네는 모습이나 이를 다 닦고 SK텔레콤을 강조하며 애교 섞인 표정을 짓는 모습은 마치 김연아가 눈앞에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이처럼 그녀가 시청자에게 취하는 제스처는 강렬하게 각인됩니다.

또 하나, 배우 윤여정, 김성령이 등장해 김연아와 대화하는 형태의 광고는 지하철, 공항, 네일숍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공감대를 넓힙니다. 또한 김연아가 친절하게 서비스를 설명하거나 작동 화면이 이어지는 식으로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입니다. 김연아가 등장한 광고는 젊은 연령층의 소비자를, 윤여정, 김성령과 등장한 광고는 좀 더 높은 연령층의 소비자를 겨냥한 셈이지요.



브랜드의 미래를 그리는 박진감 넘치는 광고, 한국타이어-Mind Reading Tire

한국타이어-Mind Reading Tire(2014)는 SF 기법으로 기술력을 어렵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l 한국타이어-Mind Reading Tire(2014)는 SF 기법으로 기술력을 어렵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마치 SF 영화 같은 이 광고는 한국타이어 ‘더 넥스트 드라이빙 랩’ 캠페인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운전자의 뇌파로 타이어를 작동해 차를 움직이는 ‘마인드 리딩 타이어’에 관한 내용을 멋지게 담았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감각적인 영상의 결합으로 말이죠.

타이어 자국을 기하학적으로 그려낸 도입 부분은 시선을 사로잡고 미래를 향한 한국타이어의 시도를 비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이어, 엔진 없이 타이어로 움직이는 ‘인휠모터’라는 어려운 기술을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적절한 클로즈업을 섞어가며 제품 구동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줘 이해를 돕습니다.

이 광고는 한국타이어가 지닌 신기술을 보여줌으로써 타이어는 부품이라는 인식을 깨트렸으며 기업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초현대적인(Futuristic) 이미지들은 미래지향적인 한국타이어의 정신을 강조하는 데 한몫했죠. 타이어 제조회사라는 포지셔닝에서 나아가 드라이빙에 관해 연구하는 혁신적인 기업의 이미지까지 형성한 이 광고, 참 잘했습니다.



글. 월간 IM 박태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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