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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일하는
몰입의 기술2014/11/04by 현대로템

노동시간이 길다고 생산성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몰입의 기술을 배워 즐겁게 일해 보기를 제안합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 어디에 있는지 잊을 정도로 일에 몰입해본 적이 있나요?



‘휴가는 KTX 처럼 빨리 지나가고, 근무시간은 비둘기호처럼 느리게 간다.’ 직장인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인데 왜 이처럼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요.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속도는 ‘몰입의 정도’에 비례합니다.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재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언가에 몰두하면 의식은 그 작업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 시간의 흐름이나 다른 감정을 감지할 여력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몰두했던 일이 끝나고 나면 쏜살같이 흐른 시간에 놀라곤 하는데, 바로 그 순간에 뿌듯한 성취감도 따라옵니다.



몰입의 상실이 불러온 나비효과


고개를 떨군 남자의 모습
| 집중력의 부족은 비단 생산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생산력이 되는 창조경제에서는 근무량이 생산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근무시간이 길고 노동생산성은 낮습니다. 반면 국민소득과 기업의 성과는 근무시간에 비해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수준은 계속 오르고 결국 조바심만 커집니다.

 

몰입이 가능한 환경은 점점 줄어들고, 그 기간 역시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당연히 성취감을 느낄 기회도 그만큼 드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몰입에서 느끼는 성취감을 다른 데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짜릿한 쾌감의 익스트림 스포츠, 화려한 볼거리만 가득한 B급 영화, 고성과 폭력이 난무하는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것도 바로 이러한 변화에 기인합니다.

 

집중력의 부족과 끊임없는 조바심이 불러일으키는 사회적인 문제점도 심각합니다. 학교폭력은 이제 신체적 차원을 넘어 최근에는 SNS 공간에 가두고 폭언을 일삼는 ‘사이버 따돌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군대에서는 후배 사병에 대한 가혹 행위가 도를 넘어 섰습니다. 회사에서 상사들은 직원들에게 ‘요즘 일이 없나봐’라며 끊임없이 업무를 재촉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곧 몰입의 부족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매’처럼 사냥해서 만찬을 즐겨라!


이제 진지하게 그 대안을 탐색해봐야 합니다. 개인의 몰입과 성과창출 방법은 ‘매의 사냥법’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매는 높은 하늘에 떠서 넓게 땅을 내려다보며 목표를 찾습니다. 일단 목표를 정하면 최단 시간에 목표물에 접근하여 한 번에 먹이를 낚아챕니다. 그리고 방해받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 즐겁게 만찬을 즐깁니다. 이를 요약하면, ‘큰 그림 파악 → 효율적인 행동 → 보상’이라는 사이클이 됩니다.

 

 

몰입의 기술1 
 

회의하는 모습

업무를 시작할 때는 큰 그림을 머리에 담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그림을 모른 채 일에 달려들면 종종 일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 여유는 부족해지고 효율은 낮아지니 더욱 일에 매달리게 됩니다. 잠시여도 좋습니다. 하루 후, 일주일 후에 어떤 상태가 될 것인지 상상하는 습관을 가져 봅니다.

 

 

몰입의 기술2 
 

시계를 쳐다보는 남자

스스로 업무시간을 제한하여 업무효율을 높입니다. 종종 시간의 압박을 느낄 때 업무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것처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오르지 않습니다. 가령, 저녁 식사는 집에서 하고 주말에는 자녀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면 주중에 업무효율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몰입의 기술3 

서류위 차와 빵

성과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작은 보상이라도 좋습니다. 가령, 자신에게 ‘1시간 내에 이걸 다하면 15분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진다’는 보상을 겁니다. 이러한 보상은 휴식을 죄책감 없이 즐기면서 업무의 효율성도 높이는 1석 2조의 효과를 가집니다.

 

 

 

조직의 리더는 ‘3 I’를 책임져라!


조직의 몰입과 성과창출 방법은 개인과는 또 다른데,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리더가 직원들의 몰입을 유도하려면 3가지 ‘I’를 책임져야 합니다. 이는 정보(Information) 제공, 영향력(Impact) 인정, 공동의 이익(Interest) 추구입니다.

 

 

Information 
 

회의하는 모습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정보(Information)를 제공하여 그들의 이해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정보의 공백에서 루머의 싹이 자란다’는 것을 기억해 봅니다. 구성원을 파트너로 여기는 기업이라면 정보 공유를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Impact 
 

회의하는 모습

직원들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영향(Impact)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주니어보드 등의 준의사결정기관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누구나 공들여 가꾼 화분이나, 애완동물일수록 더 애착을 갖게 마련이기에 구성원의 충성심을 키우고 싶다면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Interest 
 

회의중 악수하는 모습

구성원들이 회사의 이익(Interest)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정한 평가와 성과에 따른 보상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면 더 큰 도전을 하게 됩니다. 지식사회에서 조직의 경쟁력은 개인의 경쟁력과 더불어 몰입 수준에 크게 의존합니다. 공장의 가동률은 꼬박 챙기면서 정작 구성원들의 몰입에 주의하지 않는 것은 가장 중요한 생산 설비의 플러그를 뽑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직원들이 일을 할 때 몰입하지 않는다거나 늦게까지 일을 해도 생산성이 낮다고 불평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개인 이메일이나 특정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강제적인’ 방법을 흔히 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몰입할 수 있다’는 뻔한 말로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를 둘러댑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언제나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 몰입을 방해하는 근본적인 장애물이 무엇인지, 또한 효율적인 몰입을 위한 시간, 공간, 제도는 무엇일지 먼저 고민해봅니다. 지속적인 몰입은 개인의 의지뿐 아니라 환경이 만듭니다. 최상의 몰입을 통해 기업 경쟁력까지 제고하는 선순환을 기원합니다.




글. 김용성 교수(IGM세계경영연구원)



▶현대로템 사보 2014년 가을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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