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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재의 카레이서 도전기, 1편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화성오토시티2016/11/21by 현대자동차

아반떼 스포츠 원메이크 레이스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찾았습니다. 어떤 일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마찰로를 주행 중인 아반떼 스포츠의 모습
l 화성 오토시티에서 열리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에 신청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레이서가 꿈이었습니다. 저 뿐이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쯤은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는 40대가 되면 무엇인가 하나라도 남겨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레이스를 선택했습니다. 여러 경로를 찾던 중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고 제 꿈은 이제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목표는 ‘내년 시즌 아반떼 스포츠 원메이크 레이스 출전’ 입니다.

제대로 배워보자는 목표는 곧바로 화성 오토시티에서 열리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신청부터 시작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총 3가지 과정입니다. 베이직과 스포츠, 레이스인데 베이직을 제외하고 다음 과정으로 가려면 바로 전 단계를 이수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무엇인가 설명하기 힘든 경쟁 본능도 서서히 일어납니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칼을 뽑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진행된 화성오토시티의 모습
l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진행된 화성오토시티의 모습입니다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화성 오토시티에서 치러진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스케줄을 받아 보니 살인적입니다. 아침 8시에 시작해 저녁 6시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프로그램 등록 부스의 모습
l 등록을 하면서 면허증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을 합니다. 사전에 복장이나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전달 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만큼 기본기에 충실한 프로그램과 일반도로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중심입니다. 시시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의 긴급제동과 원선회는 일반도로에서 배우기 힘든 교육과정입니다. 여기에 짐카나와 차량 관리 교육, 폭스 헌팅까지 있는 것을 보니 아주 바쁘게 하루가 지나갈 것 같습니다. 마치 기초 드라이빙 스쿨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입니다. 공식적인 쉬는 시간은 점심시간 50분과 단체 사진촬영을 위한 20분이 전부입니다.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소화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총 9개. 모든 프로그램이 흥미진진합니다.

아반떼 스포츠의 모습
l 하루를 함께 보낼 아반떼 스포츠 입니다. 기본기가 탄탄하기로 소문이 자자해 기대가 매우 큽니다

드라이빙 아카데미에 참가하면 수료증과 개인 운전 진단서를 발급해 줍니다. 이 중 운전 진단서는 개인의 성적표와도 같은데 교육 종료 후 개별 통보됩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드라이빙 아카데미 중에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드라이빙 아카데미에는 총 45명이 참석했습니다. 15명씩 3개조로 나누어 각 코스를 돌면서 드라이빙 스킬을 익히게 되는데 이번에 제공되는 자동차는 요즘 가장 ‘핫’하다는 아반떼 스포츠입니다.

실내 교육을 받는 모습
l 실내에서 진행되는 통합 이론 교육과 드라이버 브리핑에서는 전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이론 교육과 드라이버 브리핑을 마친 후 진행되는 실전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몸풀기 격인 웜업에서는 마른 노면 긴급제동, 젖은 노면, 긴급제동, 슬라럼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교육은 시작하기 전에 시트 포지션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잘못된 운전 습관을 고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트 포지션에 대해 교육하는 모습
l 가장 어려우면서도 기본이 되는 시트 포지션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운전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줍니다

젖은 노면에서 긴급 제동하는 아반떼 스포츠의 모습
l 젖은 노면 긴급 제동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40km/h까지 가속 후 감속해 지정된 자리에 멈춰야 하지만 젖은 노면에서 차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본격적인 트레이닝은 저마찰로와 언밸런스 슬라럼 & 긴급차선변경, 원선회로 구성됩니다. 노면이 완전히 젖은 저마찰로는 일반 주행에서 만날 수 있는 긴급 상황을 가정한 것인데, 안전 장비를 모두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비교 합니다. 물론 안전하게 코스를 이탈하지 않으려면 안전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밸런스 슬라럼은 파일런의 간격을 급격하게 줄였을 때 얼마큼 잘 빠져 나가냐에 초점이 있습니다. 적절한 감속과 가속을 연결해야 하죠. 기존 슬라럼에 비해 좀 더 정밀한 테크닉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마찰로를 주행하는 아반떼 스포츠의 모습
l 저마찰로는 노면에 비눗물을 뿌려 미끄러운 상황에서 차의 움직임을 운전자가 제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언밸런스 슬라럼 코스를 통과하는 아반떼 스포츠의 모습
l 언밸런스 슬라럼은 참가자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원선회는 아반떼 스포츠에 있는 안전장비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과정인데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구동 선회 제어 장치(ATCC)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으로 펀 드라이빙은 그 동안 배운 것을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평가하는 시간인데요. 기록을 측정하고 승패를 가리는 짐카나와 폭스 헌팅 등이 진행됐습니다. 짐카나의 특이한 점은 파일런을 건드리거나 쓰러트리면 3초의 가산초가 붙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좀 가혹하긴 하지만 그만큼 참가자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짐카나 코스를 통과하는 아반떼 스포츠의 모습
l 짐카나는 오늘 배운 테크닉의 종합 선물 세트와 같습니다. 가속과 감속, 하중 이동 등을 이용해 코스를 통과하고 기록을 측정합니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담당 인스트럭터가 준비한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한류스타 스케줄 같은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면 치프 인스트럭터의 사인이 들어간 수료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효력이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참가자들에게는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만드는 가장 큰 기념품 중의 하나입니다.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참가자들의 모습
l 이번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함께한 동기들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이 가득했습니다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마친 후 운전 실력이 향상 되었냐구요? 물론입니다. 평소 차에 대해 잘 몰랐던 참가자들은 자동차의 위험성에 대해 알게 되었고 특히 여성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일반도로에서 좀 더 천천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라이빙 아카데미,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10월 15일 저의 메일함에는 아주 특별한 메일이 한 통 왔는데요. 확인해 보니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종합성적표(운전실력 진단표)였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성적표를 확인해 봤는데...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성적표
l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수료 후에 메일로 날아온 성적표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68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틀 동안 참가한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60점 초반 대였던 것에 비하면 중간 보다 약간 위입니다. 아무래도 슬라럼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 코스 이해도와 스티어링 부분에서는 8점을 기록했습니다. 제 성적의 종합적인 평가는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드라이빙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시선 처리에 대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채점 중인 인스트럭터의 모습
l 조별로 배정된 인스트럭터가 매 시간마다 성적을 채점했습니다

성적에 대한 채점은 행사 당일 각 조별로 배정된 3명의 인스트럭터가 매 시간마다 측정했으며, 종합성적표에는 종합 평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체 채점 항목은 가장 기본적인 10개 항목이며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프로그램 내용과 동일합니다.

성적표를 받아보니 다음 과정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받은 평가와 성적은 앞으로 진행될 드라이빙 아카데미에 참가할 때 마다 두고두고 꺼내 봐야 하는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다음 과정에 참가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현장 영상보기
l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현장 영상보기

현대자동차가 준비한 드라이빙 아카데미 베이직 과정은 누구나 쉽게 고급 운전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최신 차종을 마음껏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드라이빙 관련 교육 기관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그 가치가 더욱 돋보입니다. 베이직 과정을 마치면 다음은 스포츠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과정부터는 베이직 과정을 이수한 사람만 참가가 가능하다고 하니 보다 고급 운전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글. 황욱익

필자는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각종 자동차 전문 매체에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도심 서킷 레이스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의 해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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