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콤플렉스를 삶의 에너지로 전환하라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2015/01/02by 현대파워텍

복잡다단한 시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복잡다단한 시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l 복잡다단한 시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복잡다단한 시대입니다. 애면글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불어난 강물처럼 밀어닥치는 일상이 만만치 않죠. 아무리 노력해도 누군가는 늘 앞서 가고, 초조한 마음에 자신을 달달 볶습니다. 이 불안한 도돌이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며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을까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에서 이나미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상처를 보석으로 바꾸는 건 각자의 선택 

콤플렉스 때문에 괴로워하고 상처
l “누구나 살다 보면 크든 작든 콤플렉스 때문에 괴로워하고 상처를 받기 마련이에요. 그 콤플렉스와 상처를 보석으로 바꾸는 건 각자의 선택입니다.”

이나미 원장은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융 심리학 전문가입니다. 현재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을 운영하면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 교수와 한국 융연구원 교수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슬픔이 멈추는 시간>, <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 <한국사회와 그 적들>, <다음 인간> 등 13권의 책을 발간한 작가이자 유명한 강연가이기도 하지요. 그녀의 화려한 이력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런 사람도 과연 남들과 자신을 비교해 괴로워할까, 콤플렉스가 있을까?’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가끔 그런 질문을 받아요. 하지만 저라고 왜 콤플렉스가 없겠어요! 저도 어릴 땐 굉장한 미인이셨던 어머니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어머니와 제가 같이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어머니는 참 미인이신데 안 닮았네’ 이런 얘기를 하셨죠. 그래서 저는 ‘그래, 내가 못생겼으니까 누가 나를 데려가랴, 공부라도 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덕분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죠.(웃음)”
이나미 원장의 입가에 장난스런 미소가 번집니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미소입니다.
“‘난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야. 콤플렉스는 못난 사람들이나 갖고 있는 거지’라 생각하는 것도 정신적으로 건강한 건 아니에요. 누구나 살다 보면 크든 작든 콤플렉스 때문에 괴로워하고 상처를 받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그 콤플렉스와 상처를 보석으로 바꾸는 건 각자의 선택입니다.”
상처를 보석으로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나미 원장은 우선 ‘콤플렉스와 상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조언합니다.  

상처나 콤플렉스
l “상처나 콤플렉스를 운명 탓,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극복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어요.”

“미국 코미디언 중에 ‘조시 블루’라는 사람이 있어요. 뇌성마비 장애인이지만 그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가죠. 왜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냐는 물음에 “아, 그럼 교통경찰을 할까요?” 하면서 자신의 팔을 흔들어요. 그리곤 “아마 거리가 마비될 텐데요?”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죠. 엄청난 콤플렉스와 상처를 갖고 살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어요. 미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코미디 무대에 서고, 장애인 축구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책도 출판한 그를 보면 상처를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바꾼 ‘진짜 강한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돼요.”
건장한 육체를 갖고 있다고,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그 사람이 꼭 강한 사람인 건 아닐 것입니다. 정말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를 여유롭게 품는 사람이 아닐까요? ‘상처나 콤플렉스를 운명 탓,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극복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는 이나미 원장의 이야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내 인생을 사는 사람은 ‘나’ 

내 마음은 공허
l “남들처럼, 남 보다, 이런 식으로 항상 비교 포인트를 남한테 두고 있으면 내 마음은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 자신’을 인정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남들처럼’ 되어야 하고 ‘남 보다’ 잘 살아야 하는 한국 특유의 비교 문화지요. 오죽하면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엄친딸(엄마 친구 딸)’이란 신조어까지 생겼을까요. 외모와 성적, 성격까지 완벽한 엄친아와 엄친딸과 함께 비교의 저울 위에 앉아 무겁게 고개를 떨구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제 자신 혹은 당신처럼요. “내 인생을 사는 사람은 ‘나’입니다. 남과 아무리 비교해도 그 사람이 내 인생을 살아주는 건 아니잖아요. 남들처럼, 남 보다, 이런 식으로 항상 비교 포인트를 남한테 두고 있으면 내 마음은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하지 않으니 행복할 수가 없죠. 마음이 공허하고 불행하면 자꾸 많은 걸 소유하고 누리는 것만 생각하게 돼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과도한 성형수술을 하거나 쇼핑에 빠지게 되는 거죠.”
어쩌면 이나미 원장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만약 지금 내가 된장찌개를 먹고 있다고 가정해볼까요?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고 있으면서도 ‘누군가는 지금 5만 원짜리 식사를 하고 있겠지’라 생각하면 그 된장찌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겠죠. 설사 다음에 5만 원짜리 식사를 하게 된다고 해도 또 10만 원짜리 식사를 하는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게 될 수도 있고요. 그러면 끝이 없어요. 지금 내가 맛있는 된장찌개를 먹고 있다면 그것에 집중하세요. 분심(分心)이 생기면 어떤 것을 먹고 또 가져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일상에 빛나는 기쁨을 불어넣는 건 결국 나 자신
l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일상에 빛나는 기쁨을 불어넣는 건 결국 나 자신입니다.”

열심히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나미 원장이 갑자기 ‘역사에 남는 위인이 되면 과연 행복할까요?’라 물었습니다. 글쎄, 온 나라가 우러러보고 역사에 남을 만큼 성공하면 행복은 자동으로 따라오는 걸까요?
“지금 10대 청소년들에게 ‘알렉산더 대왕이 누구인지 아니?’라고 물어보면 아마 잘 모른다는 답이 많을 거예요. 아이돌 그룹이나 게임의 캐릭터인 줄 아는 아이들도 꽤 많겠죠. 한때는 세계를 호령했지만 그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요?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하게 사는 거죠. 많이 갖고 누리는 데서만 행복을 찾아선 안 돼요. 오늘 하루, 힘들고 피곤해도 회사에 출근해서 자신의 업무를 다하는 것,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것 이런 소박한 일상에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재미를 찾고,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고, 나름의 보람을 느끼는 게 정말 중요한 거죠.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고 자부심을 가지세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일상에 빛나는 기쁨을 불어넣는 건 결국 나 자신입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고 비교해 봐도 이는 결국 나 자신을 괴롭힐 뿐이죠.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못나거나 모난 구석이 있어도 그런 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응원해주는 것. 그것이 이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는 방법이 아닐까요?



▶ "현대파워텍 사보 <파워텍사람들> 2014년 11/12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