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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상캐스터 오하영의
1분 10초는?2015/01/12by 현대다이모스

일기예보 진행 1분 10초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기상캐스터의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기상캐스터의 요건

l 기상캐스터의 요건 1순위는 정확하고 빠른 정보력입니다



기상캐스터는 기상청과 시청자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정확한 전달력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1분 10초의 시간을 꾸려가는 SBS 기상캐스터 오하영은 매일매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날씨의 변화를 예의 주시합니다.



8시 뉴스에서 보던 바로 그 기상캐스터

“추위가 이어지면서 요즘 감기 걸리신 분들 많으시죠. 내일 감기 가능지수를 보면 전국이 온통 붉습니다. 그야말로 감기 비상입니다. 체온을 유지하고 실내습도를 적절히 조절하셔야겠습니다. (중략) 날씨였습니다.”

SBS <8시 뉴스>가 끝날 무렵, 또박또박 걸어 나와 차분한 목소리로 날씨를 전하는 오하영 기상캐스터. 마무리 멘트인 “날씨였습니다”를 말할 땐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를 빼놓지 않습니다. 지난 2006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했던 ‘웨더 자키’로 출발해, 이듬해 SBS 공채 기상캐스터로 발탁된 오하영은 5년째 <8시 뉴스>의 메인 기상캐스터로서 날씨를 전하고 있습니다.

“원고를 작성할 때 단어 하나도 고심해서 선택하는 편이에요. 언제쯤 비가 오는지, 비의 양은 얼마인지, 일상에 지장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해요. 기상청에서 보내온 예상 강수도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 흐름을 예측한 후, 강조할 부분을 정하고 있어요.”

평범한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도 날씨는 아침마다 꼭 한 번 체크하고 넘어가는 삶의 중요한 지표. 더군다나 한 계절을 앞당겨 스타일과 품목을 결정하는 의류, 패션, 계절 용품 사업자들에게 날씨는 매출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기상캐스터의 한마디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녀가 지난가을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도 폭설, 적설량, 기온 등 겨울 날씨 장기전망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네요.



기상캐스터에게 허락된 시간 1분 10초

자연재해 일기예보
l 일기예보는 폭설이나 폭우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해줍니다

기상캐스터 오하영은 ‘기상캐스터란 그저 예쁜 옷을 입고 나와 날씨를 전달하고 들어가면 끝이다’고 생각하는 대중의 편견을 바꾸고자 전문성을 쌓기 위한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기상청의 언론인 기상 강좌에 꼬박꼬박 참석해 황사, 구름 영상 예측 등의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오하영 기상캐스터의 멘트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 안에 다양한 일상의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그녀는 단순히 예보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감기 가능지수, 심혈관지수, 가뭄지수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두고 예보와 접목합니다.

지난봄에는 농촌진흥청에 전화를 걸어 모내기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일사량과 모내기 시기가 연관이 있는지 등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해 감기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부분을 취재하는가 하면,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는 말 대신 목도리를 했을 경우 체온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등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하죠. 일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상캐스터에게 허락된 시간이 짧다는 것입니다.

“1분 10초라는 틀을 벗어나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장마나 폭설 등 중요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 때는 시간을 더 할애해 심도 있는 정보들을 전달하고, 특이사항이 없을 땐 간단하게 예보를 마치는 거죠.”

물론, 당장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그녀는 자신과 같이 기상예보의 효과적인 전달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변화의 시점도 앞당겨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은 나의 운명

기상캐스터 오하영
l “제 열정의 원천은 ‘긍정적인 마인드’에 있답니다”

기상캐스터 오하영은 입사 초반, ‘열정 하나만큼은 하늘을 치솟았다’고 합니다. 기상캐스터로서 8년을 달려오며 과연 이 일이 내게 맞는지, 잘하고 있는지, 잘해나갈 수 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반문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무기 삼아 자신이 택한 길을 운명으로 바꿨습니다.

“아직은 기상캐스터의 역사가 깊지 않아서 선배님들을 비롯한 현역들이 어떻게 길을 열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기상캐스터로서 여러분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끝으로 그녀는 자신의 예보를 시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내일이 맑지 않으리란 보장도, 오늘이 맑다고 내일도 쾌청하리라 확신할 수 없는 게 우리의 삶이잖아요. 그러니 인생을, 혹은 미래를 자로 잰 듯 정확히 예측하며 사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올곧게 계획하고 성실히 실천해가면 될 일이죠. 어느새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고 예측해야 할 시점에 와 있네요. 우리 모두 내년엔 더 희망찬 하루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기상캐스터 오하영의 환한 미소처럼, 그녀가 전하는 1분 10초의 예보 시간이 언제나 맑기를 기대합니다.




글. 이지연 사진. 안용길(도트 스튜디오)




▶ 현대다이모스 사보 D STORY  2014년 11+12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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