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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커플,
팝핀현준과 박애리2015/04/23by 현대모비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끌어주고 밀어주는 환상의 커플

예술을 통해 서로에게 가장 큰 조력자가 된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
l 예술을 통해 서로에게 가장 큰 조력자가 된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



‘어떻게 이렇게 꼭 맞는 짝을 만났을까?’라는 부러움을 갖게 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1세대 안무가로 가수이자 공연예술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팝핀현준(남현준)’과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를 부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국악계의 젊은 피 ‘박애리’ 부부입니다.



그녀와 그 녀석의 만남

아티스트로서 서로의 모습을 존중했던 둘은 이제 다섯 살이 된 예쁜 딸을 두고 있습니다
l 아티스트로서 서로의 모습을 존중했던 둘은 이제 다섯 살이 된 예쁜 딸을 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그녀와 그 녀석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국립극장 소속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황병기)이 선보였던 ‘뛰다 튀다 타다’ 두 번째 공연에서 그와 그녀(박애리)의 사랑에 끼어든 그 녀석(팝핀현준)으로 말이죠.

“공연 때문에 현준 씨를 처음 알게 됐어요. 그저 예쁘장하게 생긴 연예인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연습을 함께하니 성실하고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더라고요. 무대에서는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 같은 공연을 선보였죠. 저보다 두 살 어렸지만 멋진 예술가였어요.”

“저도 국악에 대해 잘 몰랐죠. 게다가 나이도 젊은데 왜 ‘박애리 선생님’이라고 호칭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됐어요. 어느 날은 공연 준비를 위해 국악 공연 DVD를 보다가 색시(박애리의 애칭)가 줄리엣으로 출연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어요. 노래, 연기로 관객을 갖고 노는데,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겠더라니까요. ‘대단한 배우구나’라고 생각하며 남다르게 봤죠.”

함께 공연하면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존중했던 둘. 하지만 사실 팝핀현준은 첫 만남부터 애리 씨에게 반해있었다고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상형이었던 애리 씨에게 천천히 다가갔던 그 녀석은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에 성공했지요. 약 한 달 반을 만난 두 사람은 초고속으로 결혼에 골인, 이제 다섯 살이 된 예술이라는 예쁜 딸을 두고 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또 다른 세상’

“제가 하고 있는 장르는 사회적으로 힘이 없어요. 근데 색시랑 활동하면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죠”
l “제가 하고 있는 장르는 사회적으로 힘이 없어요. 근데 색시랑 활동하면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죠”

결혼을 한 후 두 사람은 부부 아티스트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숱한 공연 무대와 KBS ‘불후의 명곡’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모습은 많은 이에게 ‘현대와 전통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알렸습니다.

부부는 전통과 현대의 결합이라는 명목으로 단순히 전통 가락에 현대 댄스를 선보이는 무대 구성은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선부터 안무까지 무대를 총 연출하는 팝핀현준은 항상 많은 고민을 합니다. “현준 씨는 공연을 위해 전통과 현대 문화에 대해서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해요. 호기심 많은 소년처럼 전통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요. 저 장단은 어떤 장단이야? 저 춤은 이름이 뭐야? 하고 질문을 계속하죠”

“현준 씨를 만나면서 음악적인 틀을 깨는 방법을 배웠어요”
l “현준 씨를 만나면서 음악적인 틀을 깨는 방법을 배웠어요”

팝핀현준에게만 아내가 좋은 선생님이었던 건 아닙니다. 전통 속에서만 살던 애리 씨는 팝핀현준 덕분에 음악의 폭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현준 씨를 만나서 또 다른 세상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저 혼자였을 때는 제가 정해놓은 기준 안에서 더 깊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게 목표였어요. 전통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서도 고민했지만 틀 안에 갇혀있었죠. 현준 씨를 만나면서 그 틀을 깨는 방법을 배웠어요”

팝핀현준은 애리 씨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그 기쁨이 배가 되는데 왜 시도하지 않느냐”고 조언했다고. 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교감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라며, 나에게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 예술의 힘 아니냐면서 말이죠. 실제로 팝핀현준은 새로운 예술을 해나가며 힙합이라는 장르와 댄서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바꾸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조력자인 아내 애리 씨가 있었습니다.

“색시는 저에게 ‘우대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하고 있는 장르 자체가 사회적으로 봤을 때 힘이 없어요. 하지만 색시랑 활동하면 좋은 시선으로 많이 바라봐주세요. 혼자서는 깰 수 없었던 벽이 아내와 함께했을 때 가능해진 거죠.” 애리 씨를 틀에서 나오게 해 준 남편, 팝핀현준의 댄스를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에서 벗어나게 해 준 아내. 부부이기 이전에 함께하는 아티스트로서 이보다 더 좋은 조력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무한 신뢰를 보내다

“신뢰는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줘야 하는 것 같아요”
l “신뢰는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줘야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처음부터 두 사람이 쿵하면 짝하고 잘 맞았던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도, 즐거움을 찾는 경로도,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니까요. 그래서 이 부부는 다름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것도 남다르죠.

“아티스트들은 뭔가를 창조해내는 것에서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 그 모든 일은 세상과 소통해야 희열이 극대화되잖아요. 그런데 색시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힘들어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소통은 제가 다 해주겠다고 말해줘요. 색시 역시 저를 아티스트로 존중해주면서 힘이 되어주는 건 물론 가정은 걱정 말고 외국에 나가 공연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오라고 해줘요”

팝핀현준의 말에 애리 씨는 완벽한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며, 서로가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들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면 더 채워주면 된다고 말합니다. 회사에서도 전문 분야의 인력들을 각 부서로 나누어 서로 일을 돕게 하는 것처럼, 부부 역시 자기 몫을 다 하면서 서로가 채울 수 있는 부분을 채워줘야 할 존재라고 덧붙입니다.

“사람들이 부부 사이에서도, 일하는 사이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하잖아요. 신뢰는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줘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준 씨가 저에게 보여주는 모습 때문에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깊어요.” 남다른 부부 파워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 존중을 바탕으로 신뢰하는 이런 자세야말로 이들 부부가 아티스트로 서로를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비법이 아닐까요?



글. 문소연
사진. 신빛 A one Studio
공연 사진. 팝핀현준아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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