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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숨결이 느껴지는
‘가우디 스타일 건축’2014/12/11by 현대케피코

자연물을 연상시키는 건축물을 만들어 낸 금세기 최고의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의 기상천외한 건축세계를 만나 봅니다

공원이라기 보다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것처럼 느껴지는 구엘 공원

| 공원이라기 보다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것처럼 느껴지는 구엘 공원



금세기 최고의 건축 거장으로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건축으로 구현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총 10개의 문화유산 중 8개가 가우디의 작품입니다. 파도를 타는 듯한 곡선은 마치 수중세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고, 총천연색의 건축물들은 우리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줍니다. 자신의 무한한 상상력을 마음껏 실현시켰던 그는 ‘사그리다 파밀리아’성당을 통해 여전히 우리 곁에 맴돌고 있습니다.




상상 속 동화 나라를 만들다, 구엘 공원

구엘 공원의 입구는 가우디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합니다
| 구엘 공원의 입구는 가우디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합니다(출처: Oleg Zaslavsky / Shutterstock.com)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동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우디의 대작 구엘 공원입니다.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건축물들은 그의 상상력과 예술성은 무한함 그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영국의 전원도시를 동경했던 직물업계의 거장 구엘은 가우디가 천재성을 발휘하는 데 자신의 재산을 투자했고, 가우디는 언덕 위에 세운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담은 구엘 공원을 완성했습니다. 타일로 된 도마뱀 분수대는 마치 도마뱀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강렬한 색상의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벤치는 한번쯤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물결치는 듯한 외벽, 심하게 왜곡된, 어떤 모양인지 알 수 없는 듯한 기형학적인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된 공원 내의 모습은 마치 미지의 세상 속에 와 있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가우디는 공원을 만들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산을 전혀 깎지 않고 일부러 경사에 맞는 기둥을 사용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새로운 도로를 만들 때도 자연 파괴를 줄이기 위해 등고선을 따랐고, 커다란 웅덩이와 능선 사이도 흙으로 메우는 대신 육교를 놓는 방식으로 땅의 모양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자연미와 조형미의 조화를 이룬 구엘 공원은 오랫동안 시민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위치: 리세우역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10:00 ~ 14:00, 16:00 ~ 20:00/ 토·일요일 국경일 휴무
· 입장료: 2.40유로



바다를 건축에 담다, 카사 바트요


카사 바트요는 건물이 마치 생명이 있는 듯 느껴져, 카사 델스 오소스
| 카사 바트요는 건물이 마치 생명이 있는 듯 느껴져, 카사 델스 오소스(Casa dels ossos)라고도 불립니다(출처: Luciano Mortula / Shutterstock.com)

바다를 주제로 완성한 카사 바트요는 꼭 파도를 닮아 있습니다. 창문의 형태나 건물 내부 기둥, 테라스 등이 모두 곡선으로 되어 있는데요, 건축물에 바다를 나타내고자 했다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선뿐만 아니라 컬러도 푸른색의 페인트와, 타일을 사용해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누가 봐도 카사 바트요는 바다를 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를 품은 듯 푸른색 타일로 꾸민 복도
| 바다를 품은 듯 푸른색 타일로 꾸민 복도(출처: Luciano Mortula / Shutterstock.com)

원래 이 건물은 ‘뼈의 집(House of Bones)’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창문의 살이 뼈 모양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되어 있었고, 가우디는 그 모습을 보고 바다를 떠올렸습니다. 카사 바트요의 건물 벽면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창문에 초록색, 노란색, 푸른색의 유리 모자이크를 사용해 화려하게 장식해 놓았는데, 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이나 꼭 파도가 넘실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카사 바트요 내부 곳곳에 놓인 구불구불한 기둥과 장식들, 복잡하게 붙여놓은 타일 모자이크 등으로 된 카사 바트요에 있으면 왜 ‘불일치의 집(Block of Discord)’이라는 별명이 붙여 졌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위치: 파세치 데 그라시아역에서 도보 1분
· 운영시간: 09:00 ~ 20:00 / 연중무휴
· 입장료: 16유로(전체 관람), 10유로(아파트 관람)



현대 건축물의 출발점이 되다, 카사 밀라
 

지금까지 세워진 건축물 중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건물로 평가되는 카사 밀라
| 지금까지 세워진 건축물 중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건물로 평가되는 카사 밀라(출처: Lisa A / Shutterstock.com)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많은 건축학자들이 꼽는 카사 밀라는 건축물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저것이 카사 밀라구나’하고 알 수 있을 만큼 주변 건물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심하게 구불구불한 외관은 옆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일렁이는 파도 같고, 정면에서 보면 암벽을 깎아 놓은 듯 합니다.

하나의 건축물에서 두 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카사 밀라는 그 당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형태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물 위에 만들어놓은 조형물은 마치 카사 밀라를 지키고 있는 가면 쓴 사람의 모습 같기도 하고, 목각 인형 같기도 합니다.
 

환기와 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한 가우디는 내부 천장을 개방해 탁 트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 환기와 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한 가우디는 내부 천장을 개방해 탁 트인 느낌을 주었습니다(출처: Luciano Mortula / Shutterstock.com)

카사 밀라는 언뜻보면 시멘트로 만든 건물로 보이지만, 전부 돌을 깎아 만든 건물입니다. 가우디는 카사 밀라를 통해 이전까지 전해오던 건축방식과 재료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위치: 디아고날역에서 도보 1분
· 운영시간: 10:00 ~ 20:00/ 연중무휴
· 입장료: 7유로



▶현대케피코 사보 KEPICO PLUS 19호 (2014년 9+10월호) 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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