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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는 오감을 깨우다
놀랍고도 신기한 오감의 세계2014/07/30by 현대자동차

우리가 살면서 오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오감을 깨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놀랍고도 신기한 오감의 세계

| 놀랍고도 신기한 오감의 세계



왜 혀의 온도가 변하면 느끼는 맛이 변하는지, 스피커는 딴 곳에 있는데도 영화 스크린에서 목소리가 나온다고 착각하는지와 같은 의문이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되었습니다. 인간의 오감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연구 결과를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놀랍고도 신기한 오감의 세계

아무리 예민한 미식가의 혀일지라도 온도에 따라 맛을 전혀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l 아무리 예민한 미식가의 혀일지라도 온도에 따라 맛을 전혀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기억을 이끌어내는 ‘향기’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프루스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 냄새에 이끌려 어린 시절 고향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냄새가 기억을 이끌어내는 것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하지요. 한 과학자가 프루스트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습니다.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센터의 ‘레이첼 헤르츠’ 박사가 실험 대상자들에게 어떤 그림을 향기와 함께 제시해 그림을 기억하도록 한 결과, 기억의 정확성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그림을 볼 때의 느낌은 훨씬 더 잘 기억해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반면 촉각이나 청각은 그와 같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는 또 어린이들에게 특정한 향기와 풀기 힘든 과제를 내준 다음, 나중에 풀기 쉬운 과제를 같은 향기와 함께 주면 이 향기가 실패의 신호가 되어 두 번째 과제도 쉽게 풀지 못했다고 합니다.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맛’

아무리 예민한 미식가의 혀일지라도 온도에 따라 맛을 전혀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 예일대학교의 ‘베리 그린’ 교수팀은 단맛을 느끼는 부분인 혀끝을 차갑게 하면 단맛이 약하게 느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혀 온도를 15℃ 낮추면 신맛을 느끼며 25℃ 낮추면 짠맛을 느낍니다. 그린 교수팀은 온도에 따라 맛을 느끼는 것을 ‘열 미각(Thermal Taste)’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실험 결과 3명 중 2명 정도가 열 미각을 느꼈는데, 온도 변화로 단맛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으며 짠맛을 가장 드물게 느꼈다고 합니다. 캐나다 브로크대학교 연구진은 음식과 음료 온도에 따라 맛의 강도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 쓴 맛은 음식이 차가울수록 강해졌습니다. 그러므로 가루약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은 따뜻한 물과 함께 먹으면 쓴맛을 줄 일 수 있겠습니다.

눈이 귀를 속이는 ‘소리’

시각이 청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장갑처럼 인형을 손에 끼고 움직이며 대사를 해 마치 인형이 말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복화술입니다. 인간은 인형의 입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소리가 인형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의 모든 음향은 스크린과 떨어져 있는 스피커를 통해 나오지만 사람들은 스크린 속의 인물들이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인지신경과학센터 ‘제니퍼그로’교수팀이 원숭이 뇌에서 청각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의 위치가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바뀐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청각이 대상의 위치를 찾고 시선이 그곳으로 움직이면서 청각신경세포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로 교수는 명령에 따라 머리는 움직이지 않은 채 눈동자만을 움직이도록 훈련 받은 원숭이를 스피커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귀로 들어온 소리를 대뇌 피질에 전달하는 한 쌍의 돌기인 중뇌 하구에 전극을 꼽아 청각 신호의 변화를 측정했는데, 신경세포의 33%에서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청각 신호를 받아들이는 위치가 바뀐 것이지요



오감을 깨우는 생활습관

오감을 이용해 일상 속에서도 뇌를 깨울 수 있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자
l 오감을 이용해 일상 속에서도 뇌를 깨울 수 있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자

항상 가던 길을 가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사람을 만나고, 같은 손으로 칫솔질한다면 익숙한 행동습관 때문에 뇌는 더 이상 자극을 받지 않습니다. 반대로 같은 행동이라도 조금만 방식을 바꾸면 습관적 행동에 길든 뇌를 자극할 수 있지요. 오감을 이용해 일상 속에서도 뇌를 깨울 수 있는 새로운 습관을 만나보도록 합시다.

Taste 낯선 식당에서 새로운 음식 경험하기

혹시 매일같이 똑같은 식당을 찾아 비슷한 음식만 먹지는 않습니까? 뇌는 새로울 것이 없는 음식 앞에서 지루함을 느낍니다.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아도 막상 무엇을 먹을지 고르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가끔은 낯선 식당을 찾아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보세요. 다른 나라의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외국 식당을 가기 어렵다면 항상 가던 곳 대신 새로운 음식점을 가거나,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Smell 눈을 감고 향 음미하기

음식을 먹을 때 미각만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시각, 후각, 미각, 촉각이 총동원됩니다. 먼저 접시에 올라가 있는 음식의 색과 형태 등 모양을 시각으로 즐긴 뒤, 향을 맡는 후각, 씹 는 질감인 촉각 그리고 맛을 보는 미각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처음 시각 단계를 생략하면 어떻게 될까요? 눈을 감고 음식을 먹으면 후각과 미각, 촉각에 전적으로 의지하게 된 뇌는 어떤 음식인지를 파악하고 탐색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일 것입니다.

Hearing 눈을 감고 가만히 귀 기울이기

우리는 온종일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하지만 정작 귀 기울여 듣는 일은 적습니다. 하루에 5~10분씩, 눈을 감고 가만히 귀에 신경을 집중해 보세요. 자동차 바퀴가 지면을 굴러가는 소리,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창 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와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 등 평소 무감각하게 흘려들었던 소리가 하나 둘씩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이제 어떤 상황일지를 상상하며 머릿속에 영상으로 떠올려 보세요. 사소하지만 조용한 시간이 청각과 관계 있는 측두엽을 자극해 활성화 해 줄 것입니다.

Sight 소리를 끄고 TV 보기

TV는 ‘바보상자’라고도 부르지만 조금만 보는 방식을 달리하면 뇌를 자극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TV의 소리를 끄거나 아주 작게 틀고 프로그램을 보자. 처음에는 출연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생동감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영상에 대한 집중력은 오히려 높아집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화면 진행 모습이나 출연자의 입술 모양과 표정을 보면서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소리가 차단된 만큼 영상을 해석하기 위해 TV를 보는 동안 뇌에 자극될 것입니다.

Touch 다섯 손가락 모두 사용하기

손을 움직이면 뇌에 엄청난 자극이 옵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IQ가 가장 높은 이유가 손을 정교하게 놀리는 젓가락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수저 외에도 손을 움직이는 생활 도구는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바로 ‘휴대폰’이지요. 대부분의 사람은 휴대폰을 조작할 때 양쪽 엄지손가락만 사용합니다. 문자를 보내거나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손가락을 바꿔보세요. 익숙하지 않은 어색한 느낌 자체가 뇌를 자극하는 영양제가 될 것입니다.



고객을 사로잡는 오감 마케팅

현대자동차에서는 차별화된 오감 마케팅을 제공합니다
l 현대자동차에서는 차별화된 오감 마케팅을 제공합니다


우리 회사는 차량 구매를 위한 영업점, 서비스센터, 브랜드 체험관 등 고객 접점의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된 오감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감성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 영업점에 전시장 배경 음악인 ‘오감악(樂)’을 플레이하고, ‘오감차(茶)와 오감캔디’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전시장 전용 향수인 ‘차밍블루’를 배치해 딱딱한 비즈니스 공간이 아닌 자동차와 고객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 어우러지는 오감 만족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색 테마 전시장도 우리 회사만의 독특한 문화. 미술, 사진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사람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치H-art’부터 카페, 골프, 플라워 지점 등 다양하게 마련해 놓았습니다. 또한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중심에 고객과 문화적으로 호흡하는 장소인 첫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오픈해 우리 회사의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설치작품, 자동차 전문 도서관 등 누구나 직접 현대차와 자동차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청각 장애인들이 진동을 통해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쏘나타브릴리언트 뮤직시트’를 선보이는 등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따뜻한 감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애플-제품부터 서비스까지 오감을 자극하다

‘애플빠’라고 불리는 마니아층을 보유한 애플은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를 컴퓨터, 휴대폰 등 애플 제품 자체에만 반영한 것이 아니라, 콘셉트 스토어 등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전과 정에 적용하고 있다. 그 예로 아이맥 컴퓨터에 블루베리, 포도, 라임, 귤, 딸기의 다섯 가지 반투명 컬러를 적용해 딱딱한 데스크톱이 먹고 싶은 젤리로 느껴지도록 시각과 미각을 결합한 것이 대표적이지요. 또한 아이튠즈의 음원 서비스로 청각적 만족을 주고 심플한 디자인과 터치스크린의 시각?촉각적 만족을 아이폰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콘셉트 스토어는 소비자가 오감을 통해 애플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체험의 장입니다. 소비자들은 애플 스토어에서 제품을 자유롭게 보고, 만지고, 듣고, 체험하면서 브랜드를 감각적으로 경험합니다. 특히 체험 훈련 및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니어스바는 완벽한 체험 공간을 제공해 브랜드에 대한 감성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애플 스토어가 오감 만족의 최첨단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전세계 고객 누구나 같은 감성을 공유하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커피의 맛뿐 아니라 후각, 시각, 촉각, 청각 등 오감 모두에서 만족을 제공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감각에 호소하는 소리, 향기, 서체, 컬러, 맛 등을 선정하고 세계 매장에 관련 매뉴얼을 배포해 감각의 통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들리는 음악은 모두 미국 본사 계열의 ‘히어 뮤직’에서 선곡해 배포한 것으로 한 번 배포한 CD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이지요. 이를 통해 고객은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신선한 느낌을 받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매장에서 흘러나 오는 음악의 제목을 묻는 고객이 꽤 있을 정도로 국적과 장소에 상관없이 스타벅스 커피를 접하는 세계 모든 고객이 언제 어디 서나 같은 감각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오감만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노력과 연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잠자는 오감을 자극해 줄 나만의 오감 자극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오감이 열리는 순간 당신은 세상을 조금은 더 새롭게 바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현대자동차 신문 2014.07.29 Vol.864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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