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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네버랜드로 여행을 떠나다2014/09/18by 현대하이스코

현대하이스코 신소재 · 에너지연구소 정연수 책임연구원 가족의
'어린이 토이박물관' 나들이를 따라가 봅니다

즐거운 정연수 책임연구원 부자

즐거운 정연수 책임연구원 부자



정연수 책임연구원 부부는 1970년대 생입니다. 그런 그들이 아들 민규를 위해 찾은 어린이 토이박물관에서는 아들보다 더 신이 났습니다. 물론 이곳에선 40대냐 10대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마음껏 체험하고 신나게 즐기는 동심만이 중요합니다. 나이를 잊게 하는 신기하고 이상한 나라로 떠난 정연수 책임연구원 가족의 어느 멋진 날을 함께합니다. 



welcome, 여기는 동심 가득한 장남감의 세계


토이박물관을 찾아 신난 정연수 책임연구원 가족
| 토이박물관을 찾아 신난 정연수 책임연구원 가족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두고 ‘어른들의 장난감’이라 말합니다. 현대 하이스코 신소재 · 에너지연구소 정연수 책임연구원 역시 스마트폰을 통화 목적 외에도 꺼내 들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장난감은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다 큰 어른들도 장난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 권리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민규의 여름방학 끝자락에 정연수 책임연구원 부부는 하루를 재미나게 놀아볼 요량으로 아들 손을 잡고 헤이리에 위치한 어린이 토이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박물관 가득한 캐릭터 장난감들
| 박물관 가득한 캐릭터 장난감들

박물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제일 먼저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주식회사>에 나오는 설리반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매력적인 하늘색 털을 가진 설리반과 눈인사를 한 다음 눈동자를 0.1cm 아니 0.01cm 돌릴 때마다 슈렉, 건담, 토토로 등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추억의 캐릭터 아톰
| 추억의 캐릭터 아톰

이곳은 1층부터 3층까지 그야말로 온 천지가 캐릭터 장난감 세상입니다. 박물관 직원들조차 이곳에 있는 장난감이 몇 개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합니다. 2만 개까지 세고 그만뒀다고 하니 박물관 규모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정연수 책임연구원과 부인 강정아 씨가 <매트릭스>, <아바타>,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등 영화 주인공 피규어를 보며 “우와! 대단하다”, “디테일이 살아있네” 등의 감탄사를 연발하는 사이 아들 민규는 나 홀로 무선자동차에 꽂혔습니다. 그리곤 아빠의 감상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아빠와 자동차로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서이지요. 기나긴 기다림 끝에 정연수, 민규 부자의 무선자동차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적당히 양보할 줄 알았던 아빠가 아들의 추격을 따돌리고자 전력 질주로 앞서갑니다. 아니, 되려 아들의 질주에 방해공작을 펼치기도 합니다. “어린이 장난감이라고 얕잡아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시골에서 태어나서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본 기억이 없다는 정연수 책임연구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심 가득한 장난감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피규어를 볼 때 마다 웃음이 끝이지 않습니다
| 피규어를 볼 때 마다 웃음이 끝이지 않습니다



장남감을 통해 떠오른 지난 추억의 시간들

부자간의 치열한 자동차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강정아 씨가 2층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2층 계단 끝에 선 그녀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머, <은하철도 999>의 메텔 아닌가요?”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 것입니다. “대학 다닐 때 <원령공주>를 봤는데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앗, 저기 심슨 가족들도 있네요. 예전에 정말 좋아했는데….” 그러더니 심슨 가족 캐릭터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짧은 침묵의 시간을 갖습니다.

<은하철도 999> 메텔을 보고 있는 강정아 씨와 아들

| <은하철도 999> 메텔을 보고 있는 강정아 씨와 아들

“토이박물관은 참으로 묘한 곳이네요. 뭔가를 자꾸 생각하게 만들어요. 처음에는 캐릭터 이름을 떠올리느라 정신 없었는데, 이제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 강정아 씨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스물한 살로 돌아가고 싶답니다. 그 나이에 남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캠퍼스 커플이었습니다. 복학생 남편과 풋풋한 신입생이었던 아내는 학교 앞에 있는 영어학원에 같이 다녔고, 같은 동네에 살았기에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20대 남편에게 받았던 조금은 닭살스런 연애편지와 순간순간의 감정이 오롯이 담겨있는 쪽지들이 가끔씩 그리워진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달달한 연애편지 싫어하는 여자가 몇이나 되겠어요. 게다가 연애편지가 20대 꽃다운 청춘 시절에만 쓰는 건 아니잖아요. ‘사랑해’ 이 세 글자는 말로 들어도 좋지만 글로 전하면 감정이 더 짙게 묻어나죠. 중년이 돼서도, 노년이 돼서도 사랑해라는 말 정도는 쪽지로 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남편도 그렇지만 저 역시 눈앞의 현실에 쫓겨 사느라 여유를 잊고 지냈던 것 같아요. 주위에서 나잇값 못한다는 소리 들어도 좋으니, 용기 내서 남편 지갑 속에 하트 뿅뿅 그린 쪽지 한번 남겨볼까 봐요.”



피터팬과 웬디가 되어 아들과 함게 떠난 짧은 여행

아들과 함께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 아들과 함께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1층과 2층의 유리케이스 안에 꽁꽁 갇혀있는 피규어 중에는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장난감을 직접 가지고 놀지 못하는 아쉬움은 간절합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박물관 3층에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소꿉놀이를 할 수도, 꼬마 자동차를 타볼 수도 있지요. ‘아빠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다’는 아들의 말에 정연수 책임연구원이 사람들 이목 따위는 잠시 접어두기로 합니다.

그리곤 꼬마 자동차에 몸을 싣고 아들과 나란히 달려봅니다. 이들 부자, 자동차를 타는 몸짓은 달라도 웃는 미소는 똑같습니다. “아내가 자기는 사랑을 위해 과감한 도전을 한 인어공주의 열정이 부럽다더군요. 그런데 저는 동화에서 인생의 교훈을 찾은 아내가 새삼 다시 보이네요. 제가 아내보다 동심을 더 잃어버렸나 봅니다.” 

박물관 계단에 전시된 도라에몽

| 박물관 계단에 전시된 도라에몽

알콩달콩한 정연수, 강정아 부부는 다르지만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정연수 책임연구원은 공학과 고고학을 흥미롭게 엮어서 책을 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아내 강정아 씨는 꼭 한 번은 자신의 이름을 건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합니다.

정연수 책임연구원은 1973년생, 아내 강정아 씨는 1977년생입니다. 직장생활, 아이 교육, 재테크 등 부부가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많습니다. 물론 20대처럼 열정이 넘치지도 않습니다. 약해진 체력 탓에 꿈을 향해 달려가는 속도가 느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설령 느리게 가도 문제 없잖아요. 열정이 식지 않으면 언젠가 꿈은 이룰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이심전심으로 말합니다. 신나는 여름방학에 특별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장난감박물관에 온 이들 부부는 지금 이 순간 피터팬과 웬디가 되어 네버랜드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시작합니다.



▶ 현대자동차그룹 사보 모터스라인 2014년 9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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