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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공간에서 시작된
새로운 일터2014/09/01by 현대자동차그룹

오래된 건물을 재활용한 인천아트플랫폼
시간을 머금어 더욱 색다른 창작공간을 소개합니다

잊혀진 공간에 새 이야기를 불어넣은 인천아트플랫폼입니다

| 잊혀진 공간에 새 이야기를 불어넣은 인천아트플랫폼입니다



한때는 동네 어린아이들의 공놀이 공간이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멘트가 부서지면서 허름해지자 아이들은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공간은 이야깃거리가 없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롭게 쌓아 올립니다. 



옛 것의 모습에서 미래가치를 찾다

 2층 야외. 건물 사이를 걸으면 1층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2층 야외. 건물 사이를 걸으면 1층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어둡고 꽉 막힌 막다른 골목을 방치하면 그저 쓰레기와 버려진 물건들로 쌓이겠지만 흙을 덮고 꽃을 심으면 비밀의 화원으로 탈바꿈 됩니다. 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지닌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옛 것을 낡고 불편한 것으로만 치부하며 과거의 우리들이 살아왔던 삶의 흔적을 너무 쉽게 파괴하는 요즘, 인천아트플랫폼은 그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존의 것을 허물고 새로운 것만을 찾는 데 익숙해졌던 우리가 역사를 지키고 보존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그곳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예술 공간으로 변한 근대의 건물들 

인천아트플랫폼이 위치한 중구 해안동 일대는 1883년 개항 이후 건립된 건축문화재와 1930~4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이 찾지 않는 텅 빈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고 말았지요. 따라서 인천시는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건물을 재활용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인 인천 아트플랫폼의 전시장과 교육관 모습입니다
|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인 인천 아트플랫폼의 전시장과 교육관 모습입니다 

건물들 중 예술가들의 아카이브로 변신한 건물은 1888년 건축된 일본우선주식회사로, 최근까지 항만업체가 사용했었습니다. 지붕은 붉은색 시멘트와 기와로 지어졌고, 외벽은 노란색 계통의 타일을 사용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아카이브 실내는 아트플랫폼에 입주한 예술가들에게만 개방되고 있습니다.
 

1902년에 건축된 삼우 인쇄소는 이제 예술가들을 위한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지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일본식 기와를 통해 우리 역사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1948년에 지어져 최근까지 대한통운 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장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삭막했던 창고가 예술가들의 작품전시를 통해 친근하고 낭만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덕분에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사로잡으며 인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밀 수영장 ‘인스턴트 커피’. 녹이 슨 벽을 마치 인스턴트 커피가 묻은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 비밀 수영장 ‘인스턴트 커피’. 녹이 슨 벽을 마치 인스턴트 커피가 묻은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전시장 내부 역시 기존의 것을 최대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총탄에 맞아 부서진 벽면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니, 아트플랫폼은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시장과 전시장을 다리로 연결해 하나의 공간처럼 만들어놓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마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하나로 연결하는 동시에 예술가와 지역주민을 이어주고자 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철학을 은유하는 듯합니다.



지역 문화의 새로운 바람,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놀이방 ‘북정글’입니다
| 인천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놀이방 ‘북정글’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제공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많은 예술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키워낸 아티스트들이 훗날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어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가치를 높여 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인천지역 소재 디자인 고등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은 놀이방 ‘북정글’은 아트플랫폼을 찾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며 전시를 희망하는 지역주민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시장을 대관하고 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가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함께 참여하여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빛을 잃어가던 도시가 지자체와 예술가 그리고 시민의 힘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인천아트플랫폼을 중심으로 거대한 스트리트 뮤지엄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되 끊임없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

근대 개항기 건물과 1930~40년대에 건설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의 규모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A동(교육관)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 안내 및 공간 이용안내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이용안내
관람시간 하절기 (3월~11월) 10:00-18:00
(금 · 토 10:00-20:00)
동절기 (12월~2월) 10: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시간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가능
관람료 기획전시 : 무료
대관전시 : 해당 전시에 따라 다름
웹사이트 www.inartplatform.kr




 

▶ 현대자동차그룹 사회공헌 매거진 'WE WITH' 2014년 6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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