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영혼에 닿는 드라이빙 뮤직
덥스텝 part. 22014/07/29by 현대카드

최고의 드라이빙 뮤직 덥스텝에는 강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감과 감성을 어루만지고 청자의 폐부를 뚫는 음악도 있습니다. 바로 포스트 덥스텝입니다

영혼을 울리는 진한 여운, 포스트 덥스텝

| 영혼을 울리는 진한 여운, 포스트 덥스텝



지난달 소개한 인간의 감정을 극도로 흥분시키는 드라이빙 뮤직 덥스텝. 1~2년부터 유행했던 덥스텝은 ‘브로스텝’으로 무르는 강렬한 하드코어 뮤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권을 찾아가면 적당한 박자에 인간의 감성을 건드리는 UK 덥스텝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인간의 영혼에 가장 가까운, 꿈을 꾸는 듯한 덥스텝 뮤직인 UK 덥스텝과 포스트 덥스텝을 드라이빙 뮤직으로 추천합니다.



감성과 몽환, 공간감을 주로 하는 UK 덥스텝

덥스텝(더브스텝, Dubstep)은 과거 춤 좀 추던 아빠들이 열광했던 ‘투 스텝’에서 박자를 차용한 음악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지난 덥스텝 포스팅에서 확인하세요.

▶ 가장 완벽한 드라이빙 뮤직, 덥스텝 

2000년대 초 처음 등장한 덥스텝은 파티 음악인 브로스텝과는 달리 집에서 듣기 위해 만든 음악입니다. 이는 극단적이고 타락적인 US 덥스텝과 다르게 발전하며 감성과 서사성,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UK 덥스텝 역시 일렉트로닉 음악과 접목되며 큰 발전을 이뤄냈는데요. 우블베이스를 난사하지 않고 양념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US 덥스텝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현재 UK 덥스텝은 제임스 블레이크 등 슈퍼스타의 등장으로 US 덥스텝 이상으로 뛰어난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요. 2차원에 불과한 음악에 공간감을 부여해 음악과 리스너가 서로 어루만지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포스트 덥스텝은 덥스텝 요소를 가지고 비틀어 만든 더욱 진보적인 음악입니다. 멀쩡한 소리가 중간에 끊기거나, 어쿠스틱 악기로 낼 수 없는 소리를 비트와 멜로디로 쓰는 등 기존 덥스텝과 일렉트로니카 하이브리드의 중간 형태로 많은 사람에게 흥분과 위로를 동시에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시끄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여러분의 차 안에서 아래의 음악을 틀고 즐겨보시기를 권합니다.



덥스텝 아이돌, 덥스텝의 미래 제임스 블레이크

2011년, US 덥스텝의 총아인 스크릴렉스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제임스 블레이크는 수려한 외모와 작곡 능력으로 ‘덥스텝계의 아이돌’로 불리고 있습니다. 제임스 블레이크 역시 덥스텝 특징인 타 장르와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R&B나 클래식, 소울 등 일렉트로닉과 접목하기 어려운 음악들을 사용해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슈퍼스타에 등극한 천재 뮤지션입니다. 우아하면서도 서정적인 사운드 조합과 드라마틱한 구성의 덥스텝을 추구합니다.

무질서를 나열해놓고 무질서한 것들을 듣다 보면 결국 규칙과 질서가 되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스타일은 긍정적인 환각과 집단 무의식에 빠지기에 좋습니다. 적당한 리듬을 공산주의처럼 돌려가며 사용하는 적당한 인기의 아티스트를 꾸짖는 듯한 복잡성과, 영국 특유의 우울함을 전면으로 내비치는 사운드는 일렉트로닉 뮤직의 미래이자 가장 진보한 음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스팅을 연상시키는 적당히 애절한 보컬과 건반으로 시작하는 ‘Limit to your love’는 반복되는 보컬 속에 반주 변화로 감성을 전달하는 곡입니다. 제임스 블레이크의 대표곡이며 대중의 사랑도 많이 받았습니다.

James Blake - ‘Limit to Your Love’
| James Blake - ‘Limit to Your Love’

과거의 소울 같은 보컬로 시작해 흐느끼는 듯 뒤틀리는 멜로디 라인의 진행과 동시에 차분함을 전달하는 단조로운 박자로 노래 전반을 진정시켜주는 ‘Retrograde’ 역시 제임스 블레이크의 대표곡입니다.

James Blake - ‘Retrograde’
| James Blake - ‘Retrograde’

무채색에서 붉은색으로 넘어가는 색깔 강한 보컬로 시작하는 ‘Overgrown’은 제임스 블레이크식 덥스텝의 정수입니다. 반대로 덥스텝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조용한 동시에 화려한 기적적인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제임스 블레이크의 유려한 팔세토 창법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James Blake - ‘Overgrown’
| James Blake - ‘Overgrown’



현실에 다가온 몽환, 크루엘라

크루엘라는 2012년 첫 등장 후 바로 성공 가도를 달리며 2014년 현재 가장 성공한 댄싱 뮤직 그룹으로 손꼽힙니다. 팝, 펑크, 메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크루엘라만의 독특한 덥스텝 사운드와 자한(Jahan), 야스민(Yasmine) 자매의 매력적이고 여성스러운 보컬이 흡입력 있는 음악 세계를 그리고 있다는 평인데요. 데뷔 앨범 ‘GET WET’ 수록곡이자 크루엘라의 최고 히트곡 ‘Live For The Night’는 US차트 1위, 빌보드 댄스 뮤직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EDM신을 넘어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엘라는 올해 10월에 열리는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글로벌개더링 코리아 2014’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첫 내한을 준비 중입니다. 아래의 서정적인 음악을 들어보시고 그들이 선사하는 환각과 몽환에 실제로 빠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입부에서 아이돌의 팝 음악처럼 상큼하게 시작하다 후반부에 드라마틱한 우블 사운드로 변하는 크루엘라의 대표곡 ‘Alive’는 다소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덥스텝입니다. 단순 덥스텝이라고 보기엔 다른 일렉트로닉 음악의 다양한 요소가 섞여 있습니다.

Krewella - ‘Alive’
| Krewella - ‘Alive’



영국식 브로스텝, 좀보이

이름부터 좀비를 떠올리게 하는 강력함, 좀보이(Zomboy, Joshua Jenkins)는 영국의 프로듀서이자 DJ, 작곡가입니다. 역시 비슷한 시기인 2011년 ‘Organ Donor’라는 충격적인 곡으로 등장했습니다. 데뷔 싱글 ‘Game Time’은 영국에서 일렉트로닉 뮤직만 취급하는 유력 온라인 스토어 비트포트(Beatport)가 꼽은 덥스텝 뮤직 top 5로 8주 연속 선정되는 등 화려한 데뷔를 치렀습니다. 이후 여러 레코드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인기 DJ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영국 DJ지만 미국 출신인 스크릴렉스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좀보이의 영국발 브로스텝은 스크릴렉스에 비해 서정적인 경향이 있고 ‘완전히 신 나지 만은 않은’ 사운드를 지향하는 듯합니다. 대표곡인 ‘Here To Say’는 신 나는 멜로디와 지글지글하는 우블사운드가 반복되는 곡으로, 혼자 듣기에도, 클럽에서 파티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Zomboy - ‘Here to Say’
| Zomboy - ‘Here to Say’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의 만남 서브트랙트

처음 보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한 서브트랙트(SBTRKT)는 덥스텝 뮤지션이 주로 시도하는 믹스음악을 계기로 유명해진 음악가입니다. M.I.A, 라디오헤드, 모드셀렉터(Modeselektor), 베이스먼트 잭스(Basement Jaxx) 등 록과 일렉트로닉 계열 등 다양한 음악을 성공적으로 믹스한 바 있습니다.

서브트랙트의 특징은 라이브 공연으로 볼 수 있는데요. DJ인 다른 덥스텝 뮤지션과 달리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선호합니다. 영국의 또 다른 싱어송라이터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삼파(Sampha)와 주로 함께하는 공연에서 서브트랙트는 직접 어쿠스틱 드럼과 건반을 연주하며, 삼파는 보컬과 이펙트를 담당하는 등 일렉트로닉 음악에 어쿠스틱의 편안한 감성을 접목하는 음악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나(Aaron Jerome)와 DJ 서브트랙트는 다른 인격”이라며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서브트랙트의 대표곡 ‘Wildfire’는 드럼앤베이스를 연상케 하는 규칙적이고 빠른 드럼 비트에 우블 베이스의 또 다른 비트를 추가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SBTRKT ? ‘Wildfire’
| SBTRKT - ‘Wildfire’



조용한 것도 잘한다, 스크릴렉스

미국 덥스텝, 파티용 덥스텝의 상징인 스크릴렉스의 전체 음반을 들어보면, 모든 트랙이 개성이 강하지만 하나의 색을 띠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엔 빠르거나 지저분한 비트뿐 아니라 서정성을 강조한 비교적 조용한 노래들도 찾을 수 있는데요. 브로스텝만큼 확실한 색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 음악성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나다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흰 건반 다음에 검은 건반이 오듯, 순대를 사면 간과 허파를 꼭 같이 먹어야 하듯, 전혀 다른 맛이지만 그 조합이 뛰어나고 그것만으로도 완전한 음식인 것처럼. 스크릴렉스의 최신음반은 기존 색에서 벗어나 장르 정의가 어려운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데요. 다음 음반에서는 더 많은 장르, 더 다양한 비트로 등장할 것을 예상 중입니다. 누가 뭐래도 덥스텝하면 스크릴렉스니까요.

스크릴렉스의 명반 ‘Bangarang’의 트랙 ‘Summit’는 스크릴렉스의 모든 곡 중 가장 느리고 가벼운 비트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곡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보컬, 박자, 이펙트) 대부분을 기계음으로 처리했지만 들을 때 거부감이 없고, 고개를 끄떡이게 되는 가벼운 흥겨움이 좋습니다.

Skrillex - ‘Summit’
| Skrillex - ‘Summit’ 



팝 여왕의 새로운 도전, 셀린 디온

셀린 디온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셀린 디온을 모르는 분도 있겠지만, 영화 ‘타이타닉’의 OST ‘My heart will go on’은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폭발적인 동시에 감성적인 보컬로 완급조절에 능한 셀린 디온은 느림 템포의 곡 이외에 2013년 덥스텝 음악에 도전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면서도 본연의 색을 잃지 않은 것이 신기한데요. “내가 장르다”라고 외치는 듯한 힘찬 보컬을 함께 들어보시죠.

타이타닉의 그것을 떠오르게 하는 변함없는 보컬에 전자기타, 드럼앤베이스, 우블 사운드까지 얹은 셀린 디온의 ‘Loved me back to life’는 기존의 셀린 디온식 보컬에 화려한 반주를 얹은 곡입니다. 한 인물의 서사시를 듣는 듯한 전개와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악기의 조화로운 음색만으로도 귀가 즐겁습니다.

Celine Dion - Loved Me Back to Life
| Celine Dion - 'Loved Me Back to Life'



믿고 듣는 신뢰의 베를린 덥스텝 로봇 코흐

독일 출신의 완전하고 탄탄한 사운드를 선보인 로봇 코흐(Robot Koch)는 힙합과 일렉트로닉을 접목한 포스트 덥스텝을 위주로 하는 DJ이자 작곡가입니다. 힙합 트리오의 일원이었던 로봇 코흐는 힙합에서 사용하는 강한 비트에 우울하고 감성적인 사운드를 접목해 몽환적이고 견고하며 탄탄한 음악을 자랑합니다. 코흐의 곡은 어떤 걸 듣더라도 한 번 들으면 다음 곡을 듣고 싶어질 만큼의 신뢰가 쌓입니다.

한국계 포크 보컬 수지 서(Susie Suh)와 함께한 ‘Here with Me’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우울한 보컬로 시작해 끝끝내 감정을 터뜨리지 않고 강한 우울함과 이면에 있는 불안함을 정갈한 박자로 마무리하는 곡입니다. 운전하다 모든 것이 짜증 날 때, 비 오는 날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고 바람이 많이 부는 교외에서 들으면 세상과 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집니다.

Robot Koch -  ‘Here with Me’
| Robot Koch -  ‘Here with Me’



유명하지 않은, 그러나 주목할만한 느린 덥스텝, 메타

뉴욕 출신의 덥스텝 듀오 메타(Meta)는 딱히 히트한 곡이나 뮤직비디오가 없는 비교적 덜 알려진 덥스텝 뮤지션입니다. 그러나 음악만은 주목할만한데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브로스텝보다 느린 비트의 덥스텝 음악을 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UK 덥스텝이나  US 덥스텝, 포스트 덥스텝 등 덥스텝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정이 느리고 단순명료하게 흘러가는 것이 강점입니다.


영화 ‘그래비티’가 개봉했을 때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착각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메타의 ‘알파’는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느린 덥스텝 곡입니다. 록 음악에서 프로그레시브를 듣는 듯한 절망감과 광기, 희열을 전자음악에서 느끼는 것 역시 새로운 경험입니다.

Meta - ‘Alpha’
| Meta - ‘Alpha’



드라이빙 덥스텝 뮤직 한번에 듣기

유튜브 음원 리스트업 서비스 스위즐 - 드라이빙 덥스텝 뮤직

swizzle 아이폰 앱 바로 가기(미국 계정 필요) 

더 많은 덥스텝 뮤직을 감상하고 싶다면? 현대카드 뮤직 




인간은 수면을 취할 때 꿈을 꾸며 이룰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상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현실을 치유하거나 현실에서 더욱 잘 살아갈 힘을 얻곤 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꿈을 걷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음악입니다. 몽환 가득한, 꿈에서처럼 내 피부에 닿는 포스트 덥스텝 음악으로 짜증 가득한 주행을 감성적이고 편안하게 만들어봅시다.



By. 이종철
월간 웹 기자 / 허핑턴 포스트 블로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