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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의 매력
세계 속의 코하우징(co-Housing)2014/11/07by 현대케피코

사생활과 공동체 생활의 이채로운 조화
세계 곳곳의 코하우징 사례를 알아봅니다

코하우징 하우스의 모습입니다
ㅣ 코하우징은 사생활과 공동체 생활이 조화를 이룬 이채로운 주거형태를 말합니다



197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된 코하우징은 입주자들이 사생활을 누리면서도 공용 공간에서는 공동체 생활을 하는 협동 주거 형태로, 핵가족화와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주거 형태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로 확산되어 그들의 문화가 접목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코하우징

마을의 모습입니다
ㅣ 코하우징은 그 나라의 생활형태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형성돼 있습니다


코하우징의 물결이 번져나가다 - ‘북유럽’

네덜란드의 코하우징 하우스입니다
ㅣ 네덜란드의 코하우징은 4~8세대가 하나의 소군집을 이루어 공용 공간을 사용합니다

덴마크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하우징이 가장 많이 발달된 나라로, 코하우징의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네덜란드만의 문화를 접목시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공용 공간을 단지 중앙에 배치하는 덴마크 코하우징과 달리 네덜란드는 단지의 규모가 커 4~8세대가 하나의 소군집을 이루어 거실, 부엌 등의 공용 공간을 사용합니다. 결과적으로 대단위의 협동 생활은 감소하였지만 소군집 사이에 더욱 친밀한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은 1960년대 경에 이미 다양한 규모의 개별주택, 육아 공간, 공동 식당 등을 두루 갖춘 집합주택(kollektivhus)을 갖춘 바 있어 코하우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이 중심이 되는 덴마크와 달리 스웨덴은 국가나 지방자치가 코하우징을 개발하는 제도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핵가족화에 따라 소규모의 코하우징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주민 스스로가 자신이 거주할 주택을 디자인하고 계획하는 과정에 참가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샤프테넨 코하우징’과 같은 노인들을 위한 공동체 주거 형태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규칙을 통한 민주적 의사소통 - ‘미국’

미국의 코하우징(좌)과 호주/뉴질랜드 코하우징
ㅣ 미국의 코하우징(좌)과 호주/뉴질랜드 코하우징

매카맨트와 듀렛은 독립적이고 익명성이 강한 미국에 코하우징 개념을 소개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음과 동시에 공동체 생활이 강한 코하우징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코하우징의 시초는 ‘사우스사이드 파크 코하우징(Southside Park Cohousing)’으로, 이곳을 기준으로 미국만의 독특한 코하우징 문화를 형성해나갑니다. 전원이 아닌 도심 지역에 위치한 ‘사우스사이드 파크 코하우징’은 모범적인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유명합니다. 여러 개의 위원회를 조직해 마을 관리에 참여하게 하는 것인데, 한 회원이 하나의 위원회만을 선택해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도 공동식사 준비외 최소 3가지 일에 참여해야 한다는 규칙을 마련해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생태계형, 노인중심형 등 현실에 맞는 코하우징이 생겨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환경을 생각한 초록빛 코하우징- ‘호주/뉴질랜드’

미국으로부터 코하우징의 개념을 전파 받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독특한 코하우징을 형성했습니다. 그 특징 중 한 가지가 생태환경적인 코하우징입니다. 호주를 중심으로 성장한 이 생태환경적 코하우징은 호주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미국에서도 새로운 주거문화로서 중요한 중심 주제가 되고 있고,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환경친화형 코하우징인 ‘캐스케이드 코하우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례라고 손꼽히며 주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코하우징 정착의 과도기에 놓인 - ‘일본’

일본의 코하우징(좌)과 우리나라 코하우징
ㅣ 일본의 코하우징(좌)과 우리나라 코하우징

일본에는 유럽이나 미국처럼 공용 공간에 공동식당, 공동주방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개념의 코하우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단지를 계획하고 공동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코퍼레티브 하우스(cooperative house), 콜렉티브 하우스(collective house)를 코하우징의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코퍼레티브 하우스는 협동조합 방식으로 건설되는 집합주택으로, 거주자들이 토지매입부터 건물 계획, 개별 주택 계획, 건축 후 관리 단계에 참여합니다. 초기에 정착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으나 1980년대 이후 토지 구입에 주택공급사, 주택도시정비공단 등이 참여함으로써 활성화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일본에 있는 코퍼레티브 하우스는 약 2,000호 정도이며 앞으로 토지임대에 대한 확실한 방안이 확립된다면 일반적인 주택형태로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미 있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 ‘우리나라’

우리나라에도 코하우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조성된 서울 마포 성미산 마을에 있는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이하 소행주)’이 대표적입니다. 아홉 가구가 각자 원하는 크기와 구조로 집을 지어 한 지붕 아래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도봉구 방학동에는 두레 주택을 추진 중이며, 충남 아산시는 이른바 ‘올챙이 마을’을 짓고 있습니다. 함께 공유하며 삶이 한층 더 다채로워졌다고 말하는 이들.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코하우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Tip. 행복한 코하우징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만큼 지켜야 할 원칙도 많은 코하우징.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준수사항을 알아봅니다.

①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기
: 함께 살다 보면 주민들 간 마찰이 생기기 마련. 끊임없는 대화로민주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주기
: 사생활을 지키면서 공동생활의 장점을 접목한 것이 바로 코하우징!
따라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지켜주는 것은 기본!

③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 개인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코하우징은 하나의 국가를 닮았습니다.
의사결정 시 활발하게 참여하여 서로 간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세요!
 



▶현대케피코 사보 KEPICO PLUS 2014년 9+10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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