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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과녁을 향해
사랑을 조준하다2014/07/02by 현대제철 남자 양궁단

현대모비스 여자양궁단과 원규연 기아차 물류운영팀 차장 가족이 함께한
양궁체험,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양궁체험을 지도하는 주현정 선수와 심예지 선수

| 양궁체험을 지도하는 주현정 선수와 심예지 선수

 

스마트폰을 최고의 장난감으로 여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원규연 차장 부부는 집중력을 키워줄 운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현대모비스 여자양궁단을 만나 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에게 전수받는 집중력 향상의 비법, 그리고 즐거운 게임의 시간까지.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낵 컬처에 노출된 아이들

 

2013년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주현정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여자양궁단 연습장이 아니라 별도의 국가대표 연습장에서 훈련중입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석지현 선수까지 호출해서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를 했습니다. 이유는 기아차 물류운영팀 원규연 차장 가족에게 양궁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 동안 즐기는 콘텐츠를 의미하는 신조어 ‘스낵 컬처(Snack Culture)’가 대중화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 발달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 부모처럼 원규연 차장 부부도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인 두 아들의 집중력 발달을 걱정하고 있지요. 첫째 동언이와 둘째 동영이 모두 요즘 아이들처럼 스마트폰을 최고의 장난감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어릴 때 종이접기를 시켜서 그런지 집중력이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둘째는 집중력이 조금 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검도를 가르치고 있어요. 이왕이면 집중력 도 키우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운동이 좋겠더라고요. 그런데 <모터스라인>에서 집중력을 키우기 좋다는 양궁체험의 기회를 준다고 해서 신청했죠.” 아들 가진 아빠들의 로망 중 하나인 아들과 함께 운동하기. 원규연 차장 역시 아들과 함께 운동하고 싶은 마음에, 느긋하게 늦잠을 즐길 수 있는 토요일 아침 시간도 포기하고 현대모비스여자양궁단 연습장까지 단숨에 달려왔습니다. 그런 아빠의 애틋한 마음을 이해했는지 동언, 동영 형제는 주현정·석지현 선수가 알려주는 활쏘기에 금세 빠져들었습니다.

 

첫째 동언이는 두 선수의 도움을 받아 금세 활쏘기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 첫째 동언이는 두 선수의 도움을 받아 금세 활쏘기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스스로 만드는 게임의 법칙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리커브 시위를 잡아당기기에 형제의 팔심은 아직 달리는 듯했습니다.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금세 포기할 줄 알았건만 뜻밖에 굽히지 않는 도전정신을 발휘합니다. 기본자세를 익힌 형제가 드디어 힘껏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똑같이 다섯 발씩 쏜 형제의 화살은 표적 판에서 각각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둘째는 중심부를 쏘기도 했지만, 대부분 사방팔방으로 화살을 쏜 반면 첫째는 비록 동생보다 점수는 낮았지만, 일정한 곳에 화살을 날렸습니다. 동언이가 동생보다 점수가 낮게 나오자 입술을 삐죽거렸죠. 그 모습을 본 1일 코치 주현정 선수가 “중앙을 향해 조준하면 된다”며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아이들에 이어 원규연 차장 부부도 간단한 기본기 를 익혔습니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둘째 동영이와 활시위를 당기도록 도와주는 원규연 차장

| 집중력을 발휘하는 둘째 동영이와 활시위를 당기도록 도와주는 원규연 차장

 

잠시 쉬는 시간, 원규연 차장이 두 팀으로 나눠 단체전을 벌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아빠의 제안에 형제는 ‘야호~’를 외치며 찬성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불발을 연발한 엄마가 자신의 실력이 걱정스러운듯 난감한 표정이었습니다. 선수의 기량을 여러모로 고려해 원규연 차장과 둘째가, 엄마와 첫째가 팀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게임 진행방식은 한 사람이 세 발씩 연달아 쏘기로 했습니다. 슈팅 라인에 서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던 형제. 둘째는 3점, 4점, 0점으로 연습 때보다 못한 결과를 냈고, 첫째는 9점, 10점, 10점의 놀라운 기록을 냈습니다. 첫째가 워낙 뛰어난 성적을 올려서 아빠 원규연 차장이 만회하기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22대 39, 첫째 팀의 완승이었습니다. 그런데 승리욕이 발동한 둘째가 ‘심부름 10번 해주기’란 흥미로운 카드를 들고 2차 게임을 제안해왔습니다. 첫째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만만찮은 카드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온 동생에게 좋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일단 협상이 이뤄지자 둘째가 또 다시 “나이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세 발 말고 두 발만 쏘자. 내가 한 걸음 앞으로 가겠다”는 과감한 협상 카드를 던졌습니다. 첫째는 이번에도 고심 끝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줬습니다.



게임의 법칙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형제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고, 결과는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형제가 똑같이 7점, 10점을 쏜 것. 슛오프(Shoot off), 동점 상황입니다. 이제 마지막 한 발로 게임은 끝이 납니다. 이번에도 역시 둘째가 먼저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9점,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이어서 첫째도 과녁을 향해 화살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둘째와 같은 9점이었습니다. 이때 주현정 선수가 “슛오프에서 쏜 화살은 같은 9점대라도 거리를 따진다”는 양궁 게임의 법칙을 설명해주며, 첫째의 손을 들어 올렸습니다. 둘째가 9.1점이라면 첫째는 9.9점이라는 셈이었습니다. “첫째 동언이가 훨씬 불리한 상황이었어요. 큰 점수 차이로 이미 이겼는데 또 다시 게임을 하게 됐으니까요. 게다가 룰까지 변경됐잖아요. 마지막 발은 정말 부담이 컸을 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더라고요. 둘째 동영이도 강한 승부욕으로 막판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고요. 형제 모두 대단했어요.” 주현정 선수의 칭찬에 첫째는 기쁨을 숨기지 못했습니. 그리고 게임 전에는 자신의 집중력 점수를 형보다 30점이나 낮게 말하던 둘째 얼굴에도 어느새 당당한 자신감이 번졌습니다. 동언, 동영 형제는 2시간 남짓 양궁체험을 하며 모두가 납득 할 만한 게임의 법칙을 제시하는가 하면, 상대의 협상카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수긍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형제는 스스로 게임의 법칙을 정했고, 그 게임의 법칙이 주는 재미를 만끽했습니다.

 

양궁체험을 통해 원규연 차장 가족은 모두 즐거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양궁체험을 통해 원규연 차장 가족은 모두 즐거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양궁체험을 통해 집중력을 더욱 키울 수 있었던 물류운영팀 원규연 차장 가족. 아이들의 웃음 만큼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모터스라인 2014년 6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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