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나무를 담은 작품을 만드는
3인 3색 크리에이터 이야기2016/12/19by 이노션 월드와이드

가구, 밥그릇, 그리고 예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나무와 함께하는 크리에이터 3명을 만났습니다

목선반이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
l 나무로 가구, 소품, 작품을 만드는 나무 크리에이터 세 명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나무만큼 따스한 감성을 가진 소재는 없습니다. 단지 나무가 좋아서 나무와 함께하는 세 명의 크리에이터를 만났습니다. 가구, 밥그릇 그리고 예술 작품까지. 나무를 담는 그들은 나무를 닮았습니다.



천천히 가구를 만드는 광고인, 이노션 월드와이드 임한나 대리

이노션 월드와이드 3본부캠페인1팀 임한나 대리
l 임한나 대리는 “가구를 만들 때 가장 매료됐던 것은 느린 호흡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Start 저는 이노션 월드와이드 3본부캠페인1팀의 AE입니다. 혼자 살게 되어 가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나무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나무로 만든 가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집이 좋습니다. 나무가 가진 따뜻한 컬러와 재질이 좋아요. 손으로 쓸었을 때의 촉감이나 향기도 좋죠. 어느 것 하나 똑같지 않은 무늬도 좋고, 세월에 따라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도 좋아합니다. 나무는 사람을 닮았어요.

Space ‘라티오플랜’이라는 개인 공방을 좋아합니다. 브랜드로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해온 곳이라 애정이 많이 갑니다. 두 분의 목수 선생님들이 꾸려가시는 곳인데, 가구 디자인들이 담백하고 편안합니다.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순박하고 정직한 손길이 자연스러운 가구를 완성하죠. 이곳에서 직접 가구를 맞춰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Special points 가구를 디자인할 때 주변과의 조화를 신경 씁니다. 지나친 장식이나 기교가 들어간 것보다는 담백하고 심플한 가구를 좋아합니다. 직접 만든 것 중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었던 좌식 테이블이 마음에 듭니다. 일본의 ‘Hollywood buddy’라는 공방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테이블 다리 사이에 종이로 된 끈을 엮어 책을 놓아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끈 엮는 작업이 힘들어서 고생했지만 첫 작품이라 애착이 큽니다.



오래 쓸 물건을 연구하는 디자이너, 임정주

물건연구소 대표 임정주
l 임정주 디자이너는 손으로 직접 모든 것을 만드는 ‘크래프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Start 한국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다가 자퇴하고 영국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찾은 게 목선반입니다. 3년 전부터 목선반을 이용해 그릇을 만들기 시작했고, 작년부터는 ‘물건연구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필요하니까요. 매일 사용하는 밥그릇을 제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pace 물건연구소는 원래 사무실로 쓰던 곳입니다. 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3개월 동안 고생해서 만들어낸 공간입니다. 조명을 달고, 부엌 공간을 만들어 채우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습니다. 텃밭과 옥상도 있어서 친구들이 오면 어울려 놀기도 좋습니다. 여름에는 무척 덥고 겨울에는 무척 춥지만, 첫 공방이라 추억이 많은 장소입니다.

Special points 초반에는 가장 적합한 형태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작업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죠. 알 수 없는 형태나 의식하지 못한 형태에도 기능을 넣을 수 있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젠 형태와 기능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을 가장 염두에 둡니다.



나뭇가지로 희망을 그리는 화가, 안영주

나뭇가지로 희망을 그리는 화가 안영주의 모습
l 안영주 화가는 나뭇가지로 작업하면서 스스로 위로받은 적이 많습니다

Start 어느 날 산책하다가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나뭇가지를 보는데, 저 자신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뭇가지를 위로하고 싶어서 주워 왔습니다. 그게 작업의 시작이었고, 지난여름에 ‘나뭇가지 작업-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었죠.

Space 집에 있는 방 한 칸을 작업실로 쓰고 있습니다. 살림과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외부에 따로 작업실을 내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6~7년째 집에서 작업하고 있는데, 다른 작가분들의 좋은 작업실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살림도 신경 쓰면서 작업이 가능하고, 가족들의 지원도 받을 수 있어서 만족해요.

Special points 작업 방식은 주워온 나뭇가지를 실로 감아서 캔버스에 꿰매고 고정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로할 때 따뜻하게 안아주듯이 캔버스를 한지로 감싸고,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꿰매는 행위를 표현한 것입니다. 실도 우리나라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의 5가지 색만 사용했습니다.



사진. Studio 1839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