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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밤 당신 곁을 지켜줄
따뜻한 이야기와 포근한 음악들2016/12/07by 현대엔지니어링

겨울에 더욱 어울리는
책과 OST 음반을 추천합니다

눈꽃 모양이 새겨진 머그잔과 마시멜로, 지팡이 사탕이 놓인 모습
l 겨울에 어울리는 책과 음악들은 무엇일까요?



겨울은 사계절 중 시간이 가장 느리게 흐르는 계절입니다. 밤이 제일 긴 계절이자 많은 식물이 다음 해를 기다리며 숨을 죽인 채 시간을 견디는 계절이기 때문인데요. 어쩌면 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지내는 데 필요한 것은 마음의 온기를 높여 주는 위로일지도 모릅니다. 긴 겨울밤을 조용히 위로해주는 것만 같은 따뜻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겨울을 맞이해보세요.



신비로운 설경 속으로 데려가는 이야기

『설국』 외 5권, 겨울에 어울리는 책들
l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를 읽으며 겨울의 밤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겨울은 인간의 오랜 생애를 담은 고전을 읽기 알맞은 시간입니다. 창밖에 고요히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밤에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어보세요.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으로 눈 내리는 니가타 현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냈습니다. 고요하게 세상의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버리는 눈과 인간의 유한함이 대조되어 겨울의 신비하고 장엄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68년 스웨덴 한림원은 이 작품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일본인 마음의 정수(精髓)를 뛰어난 감수성으로 표현한 서술의 능숙함이 돋보인다”고 극찬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지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는 소설은 아닙니다. 대신 누구에게도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눈이라는 겨울 풍경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보드라운 문체와 또 눈 녹듯이 사그라지는 주인공들의 대화와 어우러져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독자에게 긴 여운을 남기는 겨울 소설에 가깝습니다.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으로 문학 작품의 여운을 만날 수 있는 그래픽 노블도 깊고 긴 겨울밤에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 그래픽 노블인 송아람의 『자꾸 생각나』는 한 편의 리얼리즘 영화를 보듯 현실감 있는 스토리를 담아냈습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 연애의 실감 나는 현장과 더불어 젊은 만화인들의 생활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총 592장에 달하는 그래픽 노블도 있습니다. 크레이그 톰슨의 『담요』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소년의 성장통과 그로 인한 변화를 그렸습니다. 친구들의 따돌림과 부모의 무관심, 잊지 못할 첫사랑 등을 지나며 점차 자신의 삶을 완성해가는 성장기를 읽다 보면, 저마다 고여 있는 과거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루에 꼭 필요한 만큼의 치유를 담은 책도 있습니다. 이베야로의 『심야식당』.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살아가는 도시인을 위한 하루짜리 테라피입니다.

근사한 겨울의 풍경이 담긴 겨울 여행기도 있습니다. 김소은의 『첫 헬싱키』에는 결혼과 퇴사를 계기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은 부부의 헬싱키 여행기가 담겨 있습니다. 부부는 헬싱키의 삶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동네 도서관에서 엽서를 쓰거나 중고품 가게에서 물건을 삽니다. 현지 생활에 그대로 빠져드는 여행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던 무언가를 준비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트렌드에 민감한 에디터 셋이 다녀온 아이슬란드 여행기도 있습니다. 김윤정의 『아이슬란드 컬처 클럽』은 자연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여행지의 특별한 매력을 하나씩 발굴해냅니다.



순백의 눈을 닮은 이야기

OST 앨범들이 놓인 모습
l 눈 덮인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배경 음악들을 들으며 겨울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요란함을 쏙 뺀 채로 소리 없이 찾아와 세상을 순백의 나라로 만들어버리는 눈은 겨울이라는 계절감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요소인데요. 겨울의 눈 덮인 풍경을 너무나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 〈러브레터〉와 〈러브스토리〉의 ost는 이 겨울에 꼭 어울리는 안성맞춤 배경음악입니다.

〈오슬로의 이상한 밤〉은 북유럽의 또 다른 매력을 담아냈습니다. 은퇴를 앞둔 모범 기관사의 자아 찾기 이야기로 아름다운 설경 속에 펼쳐지는 블랙코미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40년 동안 매일 같이 오슬로-베르겐 구간의 기차를 운행해 온 기관사의 은퇴 하루 전날. 마지막 기차운행 시간을 놓친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겨울만이 줄 수 있는 위로

벽에 CD플레이어가 걸린 모습
l 겨울은 차분하게 지난 사랑을 되짚어보며 성숙해지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이별에 대해 되짚어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영화 〈철도원〉은 눈이라는 순결한 이미지를 통해 잊은 줄 알았던 우리의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눈은 이별로 아픈 마음을 포근히 위로해주기도 하는데요. 힘겨웠던 시간을 덮어주는 새하얀 눈처럼 고요하고 덤덤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ost에는 결국 모든 힘겨운 시간은 지나갈 거라는 소박한 위로가 담겨있습니다.

아일랜드 특유의 분위기를 잘 담아낸 영화 〈원스〉와 사랑과 이별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ost에는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사랑의 쓸쓸함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의 쓸쓸함을 닮은 이별이 지나면 곧 봄이 옵니다. 사랑의 기억을 지워도 계속해서 사랑이 되풀이되는 〈이터널 선샤인〉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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