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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으로 나눔을 실천합니다
다름을 뛰어넘는 공존의 힘2016/04/20by 현대자동차그룹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죠.
서로를 생각하는 작지만 큰 나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을 겹치고 있는 모습
l 세상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죠. 공생하는 작은 움직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름’은 그 안에서도 서로 공생하는 법을 찾고 있습니다. 생김이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더라도 우리 모두가 인생의 동반자죠. 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의 풍경을 포착했습니다.



길거리에 냉장고가? 도시 속 나눔 냉장고

냉장고에 우유와 각종 야채가 넣어진 모습
l 독일 거리에는 조금 특별한 냉장고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서로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공용 냉장고인데요. 2012년 베를린 시내 열두 곳에 설치됐던 것이 지금은 독일 전역으로 늘어났습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였던 발렌틴 턴(Valentin Thurn)은 2010년 다큐멘터리 〈쓰레기를 맛보자(Taste the Waste)〉를 제작하면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아직 상하지 않은 음식들조차 다양한 이유로 버려지고 있는 현실에 화가 나 푸드 셰어링(Food Sharing) 운동을 기획했습니다. 그리하여 ‘길거리 냉장고’라는 재미있는 아이템이 탄생했습니다. 길거리에 놓인 냉장고에 혼자서 먹기에는 많은 음식, 먹지 않는 음식을 넣으면 필요한 사람이 찾아갈 수 있는 거죠.

그 후 이 운동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인근 유럽으로 퍼졌고, 작년에는 스페인의 작은 도시 갈다카오(Galdakao) 거리에 시민 3만 명이 공유하는 나눔 냉장고가 설치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곳곳에 나눔 냉장고를 가동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부산 사상구는 지역의 도매시장과 협약을 맺고 시장 상인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채워지는 나눔 냉장고를 설치했습니다.




타인을 위해 미리 사둔 커피 한 잔

테이블에 노트북과 커피가 놓인 모습
l 서스펜디드 커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공포 속에서 가난한 삶을 살았던 나폴리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죠

무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나눔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서스펜디드 커피인데요. 이탈리아 나폴리 카페 소스페소(Caffe Sospeso)에서 처음 시작한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인의 커피값을 미리 지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지난 2010년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서스펜디드 커피 네트워크’라는 페스티벌 조직이 설립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형 서스펜디드 커피를 지향하는 ‘미리내운동’은 소외이웃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 값을 미리 내주는 나눔 활동입니다. 최근에는 참여 업종이 늘어 음식점, 카페 등의 먹거리는 물론 목욕탕, 미용실 등의 이용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루마니아의 노숙자 지원단체 사무소시아(Samusocia)는 매년 추위 때문에 동사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2012년 ‘더 워밍 행거(The Warming Hanger)’ 캠페인을 고안했는데요. 세탁 체인점 2곳과 제휴해 헌 옷을 기부해달라는 메시지를 부착한 옷걸이에 옷을 걸어 고객에게 제공했습니다. 메시지를 본 고객들은 다음 방문 시 입지 않는 헌 옷을 가져와 세탁소를 통해 쉽게 기부할 수 있었죠. 이 캠페인에는 겨우 97만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됐지만, 캠페인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약 1톤의 헌 옷을 기부받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세탁소를 통해 헌 옷을 계속 기부하며 주위 노숙자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유기동물을 위한 식탁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놀고 있는 모습
l 유기동물을 위한 자판기, 환경보호와 생명존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똑똑한 자판기입니다

터키에는 유기동물을 위한 자판기 ‘푸게돈(Pugedon)’이 있습니다. 자판기 투입구로 마시다 남긴 물이나 빈 페트병, 캔을 넣으면 길거리의 개나 고양이들이 갈증과 굶주림을 달랠 수 있는 물과 사료가 나옵니다. 이를 본 한 서울시민이 SNS를 통해 터키의 ‘착한 자판기’가 서울에도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요.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여 서울 여건에 맞는 맞춤형 재활용 자판기를 제작했습니다. 지난해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 설치된 ‘재활용 나눔마당’은 캔·페트병 자동 회수기, 종이팩 압축 회수기, 빈 유리병 회수기로 구성됐습니다. 시민이 재활용품을 분리해 자판기에 넣으면 그 판매 수익금을 모아 동물보호와 같은 공익사업에 기부하는 거죠.

또한, 강동구도 동물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배가 고파 주변 음식물 쓰레기를 헤집어 놓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관내 곳곳에 가로·세로 30cm 크기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강동구 미우캣보호협회와 만화가 강풀이 제안한 길고양이 급식소는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지 않도록 먹을 곳을 마련해 주자는 역발상적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실제로 급식소를 설치한 후 강동구 관내에는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 줄어들어 당초 시범으로 시행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시 전체로 확대되는 중입니다.




글. 조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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