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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낭만을 즐기는 여행지 추천
아산만방조제길과 경인아라뱃길2016/07/18by 기아자동차

여름밤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여행지,
아산만방조제길과 경인아라뱃길을 소개합니다!

시천가람터의 야경 모습
l 시천가람터에 운하를 따라 조성된 수변 공원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습니다



해지는 풍경은 사시장철 장엄하지만, 노을 위로 물드는 감청색 밤하늘은 오직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감청색으로 물든 여름밤의 하늘 아래에서는 못다 한 이야기들도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빛 아래 봉오리를 여는 박꽃처럼 밤을 기다려온 이야기들이 시작될 법한, 여름밤이라면 더 좋을 곳들을 소개합니다.



온천 말고도 매력적인 장소가 많은 아산

아산만방조제에서 바라본 서해의 일몰 모습
l 일몰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여름밤의 일몰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산은 어딜 가나 온천수가 샘솟는 고장입니다. 아산 관광 4개 권역 중 3개 권역이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의 이름을 내걸고 소개될 정도죠. 그중 1300년 전통의 온양온천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히 아산은 온천으로 사랑받는 도시지만, 온천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가 만족할 만한 장소들이 즐비합니다.

피나클랜드의 전경
l 아산만방조제 공사로 헐벗었던 석산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뀌었습니다

피나클랜드는 아산만방조제 공사로 헐벗은 석산을 십여 년간 개인의 힘으로 가꿔낸 정원입니다. 외도 보타니아를 일군 부부의 큰딸 내외가 버려진 채석장을 꽃과 수목이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선 진입로를 지나 완만한 경사의 지그재그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아기자기한 테마별 정원이 펼쳐집니다. 정상부엔 정원의 랜드마크라 할 ‘태앙의 인사’가 자리 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조형미술가 ‘신구 스스무’의 설치작품으로, 거대한 규모의 은색 바람개비가 미세한 바람에도 움직이며 빛을 반사합니다. 전망대에선 아산만방조제와 서해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아산 봉곡사의 전경
l 아산시의 동남쪽은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아산시 동남쪽 송악 권역은 외암민속마을, 맹씨행단, 온양향교, 봉곡사 등 전통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외암민속마을에서 하룻밤 한옥 체험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 말기 충청도 반가 고택과 초가 양식이 잘 보존돼 있어, 돌담길 따라 기웃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집집마다 뜰 안에 심은 감나무, 살구나무, 밤나무, 은행나무가 담장 너머로 그늘을 드리우고, 담장 아래 잔잔한 꽃밭이 정겹습니다.

아산시 지중해 마을의 모습
l 이국적인 분위기의 지중해 마을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소품 가게들이 있습니다

온양온천 권역의 지중해 마을은 외암민속마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산토리니와 아테네, 프로방스 양식을 본뜬 건물 66개 동이 들어서 있는데, 1층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 등이 자리 잡았고, 2층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임대공간으로, 3층은 주거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붉은 낮과 푸른 밤을 즐길 수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입구인 패루 모습
l 중국식 전통 대문인 패루는 차이나타운의 대표 상징물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기둥 위에 화려한 지붕을 얹은 중국식 대문을 시작으로 거리는 온통 붉습니다. 골목골목마다 굽고 볶고 튀기는 중국 음식 냄새가 가득합니다. 중국음식 중에서도 가장 친근한 것은 단연 짜장면인데요. 차이나타운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팔기 시작한 ‘공화춘’이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의 모습
l 짜장면 박물관에서는 짜장면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짜장면의 뿌리로 추정되는 산둥식 작장면(炸醬麵)이 국내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05년입니다. 청나라 사람 우희광이 인천에 개업한 ‘산동회관(1912년 ‘공화춘’으로 개명)’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팔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청나라 조계지 당시 건축 양식을 간직한 공화춘 건물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2012년 4월 옛 공화춘 건물엔 국내 최초의 짜장면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 밖에도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인천광역시 중구는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1883년 개항 이후 인천은 청나라, 러시아, 미국, 일본을 포함한 열강들의 한반도 출입문이었으며, 그 흔적은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1890년대에 지어진 답동성당과 일본18은행 인천지점, 1891년 조계 내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으로 설립된 제물포 구락부 등이 그 흔적입니다.

아라빛섬에서 카약을 타고 있는 모습
l 예약만 한다면 아라빛섬에서는 무료로 카약을 탈 수 있습니다

어스름 무렵, 아라인천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2012년에 개통된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로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동과 시천동을 연결하는 운하입니다. 뱃길을 따라 남측에 조성된 아라 경관도로(파크웨이)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며, 인천부터 김포까지 ‘수향8경’으로 불리는 다양한 수변 테마공간을 갖춰, 주말 가족 나들이에 적격입니다.

인천여객터미널과 아라타워 전망대가 자리한 수향 1, 2경은 인천권역에 해당합니다. 강릉 정동진과 대칭되는 위치에 자리잡아 해넘이 명소로 주목받는 정서진 광장과 서해 옛 섬 마을을 모티브로 한 아라빛섬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라빛섬에선 수상레저체험도 가능한데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카약과 고무보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양레저포털(www.oleports.or.kr)홈페이지 에서 예약하면 1시간 동안 무료로 카약을 탈 수 있습니다.

사천교에 조명이 들어온 모습
l 밤이 되면 시천교에 조명이 더해져 더 근사해집니다

시천교에서 바라본 운하의 야경은 확실히 낮보다 근사합니다. 조명의 마법이 더해진 까닭입니다. 여름은 길어도 여름밤은 짧게만 느껴지곤 하는데요. 여름밤 뒤에 따라붙는 말이 꿈과 축제와 낭만인 이유도, 청춘의 한때처럼 짧은 여름밤의 속성에 기인하는지도 모릅니다. 짧게만 느껴지는 여름밤을 더 즐기기 위해 아산과 인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고우정
사진. 현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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