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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자극하는 미세한 단서
향기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 22016/11/23by 현대다이모스

향기가 인간의 판단과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증명한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합니다

테이블에 향수가 놓인 모습
l 향기에는 무의식을 자극해 행동까지 바꾸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냄새를 맡는 행위는 인간의 판단뿐 아니라 감정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칩니다. 후각 신경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냄새 분자는 전기화학적 신호로 바뀌어 두뇌의 대뇌변연계를 자극함으로써 인간의 판단뿐 아니라 감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데요. 특히 좋은 냄새를 의미하는 향기에는 무의식을 건드려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행동을 바꾸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이를 증명한 두 가지 실험을 소개합니다.



실험1. 아무리 미세한 냄새라도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수를 뿌리는 모습
l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의 미세한 향기는 과연 기분에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 럿거스 대학의 연구팀은 59명의 대학생을 두 종류의 방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향기 방에는 샤넬 No.5 향수와 존슨앤존스 베이비파우더의 향기를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미량만 뿌렸고, 공기 방은 아무 향 없이 신선한 공기로만 채웠습니다. 방 안에서 학생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글을 쓰고, 자신들의 어린 시절 감정을 마임 배우가 대신해서 연기하도록 지도하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미세한 향기가 있는 방에서 쓴 글은 향기가 없는 방에서 쓴 글보다 ‘행복’과 관련된 단어가 약 3배 많이 사용됐습니다. 또한 ‘향기 방’의 학생들이 마임 배우를 지도할 때도 가까이 다가가는 등 적극성을 보인 비율이 74%에 이른 반면, ‘공기 방’의 학생들은 15%만이 이 같은 태도를 보였습니다.



실험2. 처음 맡는 상대방의 냄새는 그 사람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강력한 기준이다

향수를 뿌리는 모습
l 상대방을 판단할 때에도 향기는 큰 단서가 됩니다

미국 르모인 칼리지 연구팀은 65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성별을 알 수 없는 그림자를 보여주고 그 옆에 놓인 물약 병의 냄새(양파, 레몬, 맹물)를 맡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그림자의 주인이 어떤 성별과 성격을 가졌을지 상상해 설문지에 기입하게 했는데요.

결과를 보면 학생들은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에 따라 성별을 다르게 짐작했습니다. 양파 냄새를 맡은 학생들은 그림자를 남성으로, 레몬 냄새를 맡은 학생들은 그림자를 여성으로 상상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우리가 어떤 이와의 첫 만남에서 그의 전반적인 인상을 형상화할 때 말솜씨, 외모 등의 요소들뿐만 아니라 냄새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선호하는 향기와 성격의 상관관계

향수병이 놓인 모습
l 자신과 잘 어울리는 향기를 선택하면 본인의 체취와 섞여 자신만의 향이 완성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향기를 남과 다른 자신만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각인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후각기관, 뇌의 작용, 심리 상태 등을 연구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하는 향기 마케팅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맞는 향기를 찾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체취가 다르기 때문이죠. 같은 향기를 사용하더라도 본래 자신이 가진 체취와 덧입은 향기가 섞여서 새로운 자신만의 향이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향기는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본능적인 감각에 의해서 향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처음 향을 맡았을 때 좋다고 느껴지는 향을 고르면 됩니다. 둘째는 테스트를 통해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성격이나 심리를 테스트해보고 그에 맞는 향을 고르면 됩니다.

자신에게 어떤 향기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면 본인의 성격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테스트했듯 향 컨설팅 업체인 에데니끄가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마스톤 박사의 DISC 행동 유형(인간의 성격을 구성하는 행동 유형을 4개 모델로 분류) 모델을 바탕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각각의 성격 유형에 따라 대부분 향 선호도에도 일정한 패턴을 보였으며, 그 성향에 맞는 향기를 적용했을 때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글.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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