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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인테리어하기
넓어 보이는 공간 활용의 비밀2016/04/28by 이노션 월드와이드

작아도 작지 않은 나만의 공간
더 넓게 쓰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하얀색 벽과 파란 카펫이 눈에 띄는 집안 내부
l 작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꾸미기 나름이랍니다



열심히 돈을 모아 더 큰 집으로 옮겨가기보다 지금 내가 머무는 이곳에서의 삶이 더 중요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제 ‘손에 닿는 행복’을 찾아 나만의 공간에 더 집중하는데요. 내가 머무는 이곳을 더욱 넓게, 가치 있게 만든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도심 속 16평 꼭대기 층 빌라, 야외 테라스가 딸린 나만의 전원주택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모습
l 꼭대기 층은 뒷산 턱과 맞닿은 뒷마당을 갖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부부는 지인들을 불러 식사를 하거나 가끔은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기도 한답니다

남편이 원한 뒷마당과 아내가 원한 전망, 이곳은 부부가 원한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며 예산에도 맞는 집입니다. 부부는 연희동 오래된 마을에서 빌라 꼭대기 층 집을 발견했는데요. 26년 된 16평짜리 작은 공간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했고, 공사 기획과 스케줄 관리, 업체 섭외까지 모든 공정을 부부가 고스란히 맡았습니다. 낮은 천장을 철거하니 경사진 박공지붕이 등장했고, 숲에 가려진 작은 뒷마당을 정비하니 멋진 데크 공간이 생겼습니다. 또한, 거실과 침실은 과감하게 오픈하고 사이에 블랙 프레임의 유리문을 설치해 블라인드만 달았죠. 공간을 필요에 따라 합치고 분리하는, 가변적인 인테리어가 작은 집을 유용하게 쓰는 핵심 콘셉트입니다.



싱글남의 투룸 오피스텔, 주방·거실·침실이 하나 된 작업실 겸 집

하늘색 싱크대가 눈에 띄는 부엌 내부
l 가구는 스카이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1인 가구 생활을 위한 작은 식탁과 가전으로 심플하게 채웠습니다. 싱글남에게 최적화된 주방이죠?

같은 건물 지하에서 뮤직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집주인은 주거 공간이지만 음악 작업을 겸할 수 있는 아틀리에 같은 집을 원했습니다. 혼자 생활할 공간이기 때문에 굳이 벽과 문으로 공간을 막을 필요는 없었죠. 그래서 오피스텔 형태의 투룸을 과감히 하나의 공간으로 터버리고, 다만 포인트 컬러로 차별화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책장을 파티션으로 변신시켜 침실에 안락한 느낌을 주고, 한쪽 벽 전체는 고벽돌을 시공해 개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벽면에는 빈티지한 포스터와 새로 구매한 가구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영역을 구분했죠. 공간 어디서든 영감을 얻고 어디서나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 경계가 허물어진 이곳에서 오롯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연 재료로 최소한의 공간 짓기, 큐브를 이용한 트랜스포머 주택

마당에 침대가 놓인 모습
l 정원과 마주한 테라스나 마당에서 편안하게 잠을 청하다니, 상상으로도 황홀한 풍경이죠?

프랑스의 젊은 건축가 3명이 만든 건축집단 RAUM에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집은 프랑스 뤼스 반도(Rhuys peninsula) 숲 속의 작은 주거지역 가장자리에 지어졌습니다. 주재료는 평범한 나무이며 외관 역시 얇은 판재를 세워 마감해 심플하죠.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독특한 방법으로 내·외부를 연결한 방식 때문인데요. 1층에는 바퀴가 달린 박스 형태의 침실 공간을 만들어 날이 따뜻하고 볕이 좋은 날은 데크로 가져가 낮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정원과 마주한 테라스나 마당에서 편안하게 잠을 청하다니, 상상으로도 황홀한 풍경이죠? 더불어 2층에 있는 침실에도 큰 창을 설치해 언제든지 자연 깊숙이 들어와 있는 듯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투리 삼각형 땅 협소주택, 15평짜리 땅에 지어진 14평 3층집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건물
l 15평 땅에 주택의 바닥 면적은 불과 7.6평인데요. 모퉁이가 잘려나간 삼각형 땅에 날렵한 예각을 살려 집을 지었습니다

도시계획에 의해 잘려나간 도로로 생긴 경기도 과천의 자투리땅. 모퉁이가 뭉툭한 삼각형 대지는 15평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발품 끝에 이 땅을 손에 넣은 건축주는 가족들을 위한 협소주택을 짓기로 했는데요. 넉넉지 않은 예산을 극복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끈하기보다는 투박한 거푸집으로 콘크리트 뼈대를 세우고, 내부는 최대한 마감재를 덜어내 치장에 욕심을 버렸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계단실, 주차장, 방까지 각 실을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아이가 뛰놀 수 있는 공간과 마당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요. 집의 부족한 면적은 다락과 발코니 확장으로 보충했고, 이 공간들은 가족이 함께 누리는 서재와 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문이 없으니 가족의 소통은 더 좋아지기도 했죠.



글. 이세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편집장)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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