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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누고 삶을 나누다
쉐어하우스 우주와 하자센터2016/05/23by 현대엔지니어링

집을 나누고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사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 우주하우스와 하자센터를 소개합니다

꽃과 테이블이 놓인 우주하우스 26호점 베란다
l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우주하우스 26호점입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죠 (ⓒ 우주하우스)



가족도 친구도 부부도 아닌 이들이 서로 한 집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신발장, 전기밥솥과 화장실도 함께 사용하죠. 기숙사나 하숙이 아닙니다. 한 명의 관리자가 공간을 관리하지 않고 그 집에 사는 모두가 관리자죠.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삶의 방식을 나누는 이들. 함께 사는 즐거움이 가득한 우주하우스와 하자센터를 찾아가봤습니다.



집을 나눠 쓰는 사람들. 조금 특별한 우리집, 우주하우스

집 내부 거실의 모습
l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외로움과 지루함은 피할 수 없는 게 1인 가구만의 어려움입니다. 그에 더해 장보기의 애매함과 식사 해결도 작은 난관이죠. 이러한 1인 가구의 어려움에 대한 좋은 대안이 바로 셰어하우스, 우주입니다

우주, 청년의 독립을 지지하다
청년 사회적기업가인 김정현 대표가 창업한 우주의 핵심 가치는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집을 만들자’입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청년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첫째 목표이며 두 번째 목표는 1인 가구로서 겪기 쉬운 정서적 소외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겁니다. 우주의 모든 집에는 영화, 야구, 사진, 꽃 등의 다양한 콘셉트가 있는데요. 입주 희망자는 자신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는 집을 선택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올해로 4년째인 우주는 2016년 3월, 27번째 집을 오픈했습니다. 현재 160여 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으며, 보증금이 월세 2달 치 분량으로 저렴하고 대체로 비슷한 또래끼리 살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편이랍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5-2 금융투자협회 17층 WOOZOO
문의 www.woozoo.kr

박진선 입주자 (22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
l 박진선 입주자 (22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

우주에 어떻게 입주하셨나요?
직장 4년 차인데요.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어서 원래는 자취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우주는 검색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회사 근처인 여의도에 위치해 있고 내부 사진을 보는데 괜찮다 싶어서 입주하게 되었어요.

어떤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가요?
회사에서 힘든 일이 쌓여 있는데 집에 돌아왔을 때 혼자 있으면 그냥 자기만의 시간을 갖잖아요. 그런데 함께 있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직장에서 있던 일이 풀리기도 하고 서로 위시리스트를 만들어서 새로운 걸 하나씩 해보는 것도 일상의 활력이 되고 있어요. 살아온 배경과 연령, 소속이 모두 다른데도 공통적인 공감대와 관심사를 찾을 수 있어요. 그런 부분이 잘 맞았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고 행운이에요

셰어하우스를 권한다면 어떤 부분을 추천하고 싶으세요?
이곳에 함께 살게 되는 분들은 각각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어요. 나와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나만의 시선이 아니라 다른 각도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거나 경험치나 사고의 영역을 넓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도심 속 특별한 마을 이야기, 하자센터

하자센터 외관 모습
l 이곳에 모인 이들의 표정과 모습은 하나같이 다르지만 어떤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보이지 않는 손의 경쟁 원리보다 마주 잡은 손이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라는 점이죠. 이곳은 조금 특별해 보이는 도심 속 공동체, 하자센터입니다

모두를 위한 공동체, 하자센터
하자센터는 1999년 12월 처음 그 문을 열었습니다. 연세대학교가 서울시로부터 수탁 운영하며 공식 명칭은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입니다. ‘자율과 존중을 기반으로 운영하며 차별을 하지 않는다’, ‘정보와 자원은 공유한다’ 등의 일곱 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하자센터는 5개의 대안학교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자,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젝트가 운영되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입니다. 전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탐구하고 살아내는 실험의 장, 하자센터. 아이부터 청소년, 동네 주민들까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되기를 자처하는 이곳은 도심 속 특별한 마을임이 분명합니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200
문의 www.haja.net

이지은(달고나, 16세) 양민지(양파, 16세) 수상한 식탁 참가자
l 이지은(달고나, 16세) 양민지(양파, 16세) 수상한 식탁 참가자

수상한 식탁은 어떻게 알고 참여했어요?
양파 수상한 식탁은 중등 방과 후 학교인데요. 저희 엄마께서 하자센터 책방 사서로 일하고 계세요. 처음에는 엄마 권유로 참여하게 됐어요. 달고나는 제가 중간에 함께하자고 데려온 친구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뭔가요?
양파 서로 둘러앉아서 떠들썩하게 밥을 같이 먹은 게 기억에 남아요. 식사는 저희가 직접 요리를 한 적도 있고 급식을 함께 모여서 먹을 때도 있었어요.
달고나 목공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톱질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식구처럼 다 같이 지내면서 만들었어요. 하자센터의 시스템을 처음 경험해봤는데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수상한 식탁에 참여한 뒤에 변화된 점이 있어요?
양파 이곳은 차별이 거의 없어요. 성차별, 나이차별, 지역차별 이런 게 없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을 다 귀찮아했어요. 수상한 식탁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했어요. 발표도 귀찮아서 안 했는데 요즘은 꼭 필요한 상황이면 발표도 하고 앞에 나서기도 해요.
달고나 처음 여기에 왔을 때는 용기가 거의 없었어요. 수줍음이 많아서 눈도 잘 못 마주치고 그랬어요. 그런데 자유롭게 지내다 보니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진. 이도영
자료제공. 셰어하우스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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