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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
태안의 싱그러운 여행지들2016/08/09by 현대모비스

바다와 소나무의 어울림이 아름다운
태안의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태안의 소나무길을 걷는 사람의 모습
l 꽃과 바다, 그리고 소나무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태안은 꽃과 바다, 그리고 소나무의 왕국입니다. 이들은 서로 보기 좋게 어울리며 태안 곳곳을 그림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수목원에서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알게 되고, 모래 언덕에서는 자연과 생태의 신비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가하면 긴 해변 길을 타박타박 걸으면서는 지나온 시간에 대해 사색하고, 늘 푸른 소나무 숲을 거닐면서 위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싱그러운 여행지,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가꾼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의 모습
l 천리포수목원에는 1만 5,600여 종류의 식물이 있다고 합니다

뜨거운 여름날 태안을 찾았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천리포수목원입니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으로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 선생이 평생을 바쳐 가꾼 수목원입니다. 개인 재산을 털어 1962년에 황무지 같았던 용지를 매입하고 1970년도부터 식재를 시작해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가꾸어 놓았습니다. 1만 5,600여 종류의 다양한 식물을 수집하여 보전하고 있는데, 여름이면 소담스러운 수국과 수련이 볼만합니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며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본 후에는 천리포 바닷가를 곁에 두고 하는 산책도 추천합니다. 두 시간 남짓 수목원을 거닐었는데 수목보다는 오히려 민병갈 선생의 식물 사랑과 노력, 정성에 더 감동했습니다. 민병갈 기념관은 선생의 일생과 헌신을 잘 정리해 놓았는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막에 온 듯한 느낌, 신두리 해안사구

이국적인 신두리 해안사구의 모습
l 신두리 해안사구에서는 마치 사막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수목원을 나와 신두리 해안사구로 갑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사막과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해안사구란 바닷물에 잠겨 있던 모래가 썰물일 때 햇볕에 말라 바람에 날려 해안 주변으로 쌓이는 모래 언덕을 말하는데요. 해안사구는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지하수를 저장하며 동물과 식물의 안전한 서식처를 제공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지정된 탐방로를 따라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가량 생태탐방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보며 걷는 힐링 로드

태안 해변 길의 모습
l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태안 해변 길은 여행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태안은 2007년 기름 유출 사고로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사고 당시 전 국민이 힘을 모아 방제 작업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작업로를 보수하고 연결하다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이 길은 태안 해변을 따라 걷는 ‘바다와 함께 걷는 길’, ‘힐링 로드’로 거듭났습니다. 솔향기길, 태배길, 해변길 안면송길, 자전거길이 조성돼 도보 여행으로 손색없는 명품길입니다. “백사장해변 ▶ 삼봉해변 ▶ 기지포해변 ▶ 안면해변 ▶ 두여해변 ▶ 밧개해변 ▶ 두에기해변 ▶ 방포해변 ▶ 꽃지해변”의 코스로 걸을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의 꽃지해변
l 꽃지해수욕장의 해넘이는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4시간을 걸어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고 지칠대로 지쳤지만 완주했으니 마음은 뿌듯합니다. 꽃지해수욕장은 해넘이가 아름다운 명소로 유명한데요. 아름다운 해넘이를 보고 쉼터에 서 있는 시비의 시 한 편도 마음에 새기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왕실의 인정을 받은 명품, 안면도 소나무

안면도 소나무의 모습
l 안면도 소나무는 조선 시대부터 왕실의 인정을 받아 궁궐을 지을 때나 왕실의 관을 짤 때 쓰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소나무를 보러 안면도 자연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안면도 소나무는 언제 봐도 명품입니다. 안면도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장 먼저 소나무에 눈길을 빼앗길 것입니다. 순종 조선 소나무인 안면도 소나무는 조선 시대부터 나라에서 쓰는 재목이었습니다. 경복궁 같은 궁궐을 지을 때나 왕실의 관을 짤 때도 쓰였습니다. 여기서 벤 소나무는 뗏목에 실려 서해를 거쳐 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동안 소금물에 절고 민물에 씻겨 집을 지은 뒤에도 벌레가 먹거나 휘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솔향을 맡으며 아침 산책 겸 삼림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살균 작용도 한답니다. 자연휴양림을 가볍게 한 바퀴만 돌아도 금세 몸과 마음이 상쾌해질 것입니다.



글, 사진. 임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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