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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전하는 향기가 느껴지는
포항 드라이브 코스2017/02/03by 현대모비스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포항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 포항 영일대
l 포항의 명소,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 영일대입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고소한 맛에 쫄깃한 식감, 술안주는 물론이고 밥반찬으로도 손색없는 과메기가 주인공인데요. 경북 포항에 가면 겨울 별미인 과메기뿐만 아니라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도 맛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꼬리라 불리는 명소 호미곶부터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포까지, 걸음이 닿는 곳곳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포항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호미곶에서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l 포항 호미곶의 대표 명물인 상생의 손입니다

포항하면 떠오르는 대표 명소는 ‘호미곶’입니다. 호미곶의 원래 이름은 ‘장기곶’이었으나, 이곳이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하여 2001년 12월부터 호미곶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호미곶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입니다. 바다에 오른손, 맞은편 해맞이 광장에 왼손이 있으며 호미곶이 포항 최고의 명소가 된 이유는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 때문입니다. 호미곶에서 떠오르는 여명은 온 세상을 선홍빛으로 물들이고 새로운 희망, 간절한 염원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처럼 포항 여행의 시작이자 동시에 일상 복귀의 출발점인 호미곶은 둘러보기 좋은 포항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포항 구룡포의 자존심, 과메기

건조되고 있는 꽁치
l 구룡포에 늘어선 과메기 덕장에서 꽁치가 해풍에 건조되고 있습니다

포항의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 허기지면 꼭 한 번 맛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청어 또는 꽁치를 건조한 과메기입니다. 기름이 반질반질한 과메기의 고소함은 포항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별미인데요, 과메기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쌈입니다. 과메기와 최고의 궁합을 이루는 물미역이나 파래가 많이 섞인 김에다가 쪽파와 미나리, 풋고추와 마늘을 얹어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지리적 특색이 별미를 만든다

대게 살을 바르는 손
l 포항에서는 과메기뿐만 아니라 살이 통통한 대게도 맛볼 수 있습니다

전국 과메기의 90% 이상은 포항에서 생산됩니다. 그중 80%는 과메기 특구 지역인 구룡포, 장기, 호미곶 일원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구룡포가 과메기 주산지가 된 것은 지리적 특징이 한몫했습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내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영일만 해풍을 구룡포로 몰아 주어, 과메기 말리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기온도 영하 5도에서 영상 6도의 분포를 보이는데, 밤에 얼고 낮에 녹아 수분을 증발시키는 과정이 반복되며 맛있게 숙성됩니다.

포항 사람들이 하나같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대게와 오징어입니다. 영덕대게로 알려진 대게는 정작 영덕보다 포항에서 훨씬 더 많이 잡힙니다. 영덕이 대게의 명산지로 알려진 이유는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던 1930년대에 대게를 대도시에 공급하기 위해서 교통이 편리한 영덕을 중간 집하지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즉 영덕은 대게 물류의 중심지인 셈이죠. 울릉도 오징어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 증거로, 포항 드라이브 코스인 925번 지방도 주변을 달리다 보면 수없이 늘어선 오징어 덕장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산물에 한해서는 없는 게 없다는 포항 죽도시장에는 과메기와 대게를 비롯해 신선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간 물회, 타지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상어고기, 부위마다 맛과 모양이 다른 고래고기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포항에서 겨울 바다를 즐기는 두 가지 방법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선바우길
l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선바우길입니다

길이 1.78㎞, 너비 40~70m의 고운 모래로 덮인 아름다운 해변, 영일대해수욕장은 경관이 아름다운 포항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광안리해수욕장처럼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근처에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바닷가를 거닐다 한기가 밀려오면 잠깐 들어가 몸을 녹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해상누각인 영일대는 이곳의 새로운 랜드마크입니다. 해변에서부터 연결된 영일교를 걸어가면 누각에 닿습니다. 바다 건너편에 포스코가 아스라이 펼쳐지고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하늘의 하얀 구름과 조우합니다. 영일대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야경입니다. 어둠이 깔리기 직전인 일몰 직후부터 1시간 이내가 가장 아름다우며 영일교, 영일대, 포스코로 이어지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낭만적인 밤바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습니다.

호미곶에 위치한 해맞이공원에는 일출 외에도 볼 것들이 소소하게 있습니다. 국립 등대박물관에는 등대의 역사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 거리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미곶에서 차로 20여 분을 드라이브하다 보면 호미반도에 위치한 선바우에 이릅니다. 이곳은 동해면을 출발해서 구룡포, 호미곶, 장기면까지 이어지는 58㎞의 해안 둘레길입니다. 기암절벽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그 아래에 검푸른 바닷물이 쉴 새 없이 일렁입니다. 갯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선바우, 여왕 바위, 하선대, 뱃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의 모양을 감상하다 보면 포항의 겨울 바다가 춥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글/사진 임운석(여행전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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