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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의 숨겨진 섬, 욕지도
호젓한 등산을 즐기는 곳2016/04/19by 현대모비스

사람 많은 관광지가 질린다면
한적한 욕지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산에서 바다를 내려다본 모습
l 욕지도는 무슨 뜻일까요? 욕지(欲知), ‘알고자 하는 의욕’을 뜻합니다. 무엇을 알고자 하는 걸까요?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가면 늘 설렙니다. 가고 싶은 섬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죠. 그중 욕지도는 인근 섬인 소매물도나 비진도보다 덜 알려져 호젓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주도로가 잘 되어 있지만 차 대신 온전히 두 다리로만 걸어서 욕지도를 일주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고등어 양식장이 있는 섬

관청마을과 입석마을을 위에서 찍은 모습
l 같은 마을이어도 가까이서 보느냐 멀리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타박타박 해안을 따라 포장된 도로를 걷다 보면 입석마을이며 관청마을이며 예스러운 이름들의 마을이 나옵니다. 걷다 보면 야포 앞바다에 도착하는데요. 고등어 양식장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욕지도는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고등어 양식장이 있는 곳입니다. 욕지도 바다 곳곳에는 둥그런 그물이 처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가두리 양식장이죠. 고등어는 치어부터 기르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잡은 고등어를 양식장에 가둬 먹이를 줘 살이 오르면 출하합니다. 그래서 고등어는 자연산보다 활동량이 적어 기름진 양식산이 더 맛있죠.



욕지도의 명물, 천왕봉

출렁다리를 지나면 이어지는 해안절벽의 모습
l 망대봉과 젯고닥을 지나니 임도로 이어지는데요. 욕지도 일주산행은 이렇게 중간중간 도로를 끼고 있어 중도에 빠져나가기가 쉽죠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일출봉까지는 상당히 가파릅니다. 그러나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조망은 좋아지죠. 마침내 일출봉에 올라 배낭을 내려놓고 한숨 돌리니 섬의 시원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천왕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철계단
l 철계단으로 정상까지 이어지고 그 끝에는 ‘이세선 통제사 친행 암각문’이 있습니다. 이곳에 친히 와 수군 진영 설치 여부를 조사했다는 기록을 바위에 남긴 것이죠

출렁다리로 향했습니다. 자동차로 섬을 일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데요. 출렁다리를 건너 해안 절벽 목책을 따라가면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고래강정을 지나 혼곡 방향으로 접어들면 대기봉 방향 표지판이 나옵니다. 이곳부터 본격적으로 섬의 정상인 천왕봉으로 오르는 코스죠. 예상보다 훨씬 가파릅니다. 욕지도 선착장이 내려다보이는 할매바위와 매바위를 지나 대기봉에 오르면 지금까지 올라온 길이 한눈에 보입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정상인 천왕봉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고등어회가 접시에 담긴 모습
l 욕지도에서는 싱싱한 고등어회가 꽃잎처럼 접시에 담겨 나오죠

섬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해가 진 뒤 느긋하게 어슬렁거리며 마실을 다니는 것입니다. 섬을 구경했으니 이제 사람과 음식을 만나야 할 시간입니다. 소박한 포장마차 수조에 고등어가 가득 차 있습니다. 최대 양식장에 걸맞게 욕지도에 와서 고등어회 맛을 안 볼 수 없죠.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고등회 맛을 알려면 욕지도로 와야지.” ‘알고자 하는 섬’ 욕지도에서 적어도 하나는 알고 가게 된 셈입니다.



글, 사진. 임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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