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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깔의 제주를 만나는 두 가지 방법
신창 풍차해안도로 & 한라산내륙도로2016/09/28by 기아자동차

에메랄드빛 바다와 신비한 숲이 있는 섬
제주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
l 협재해수욕장은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색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제주 바다는 끝없이 푸름을 탐하는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런가 하면 숲은 생존을 위한 분투 속에서도 초록을 부풀립니다. 이처럼 제주는 신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초록 숲과 찬란한 푸른빛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섬인데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제주의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일몰 명소, 신창 풍차해안도로

제주 애월해안도로
l 제주의 서쪽으로 가면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서로 길쭉한 타원형의 제주를 달리기 위해 제일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방향입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있는 동부권, 비양도와 협재해변 등을 거느린 서부권 중 어느 쪽으로 향할 것인지 정해야 하는데요. 섬을 온전히 한 바퀴 돌아봐도 좋겠지만, 그리 넉넉지 않은 일정에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까지 챙기자면 한쪽에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신창 풍차해안도로에서 본 일몰
l 아름다운 일몰 포인트로 소문난 신창 풍차해안도로에서는 바다와 풍차, 노을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서쪽 바다로 마음이 기운 건, 물색 고운 협재해변과 일몰 명소로 소문난 신창 풍차해안도로 때문이었습니다. 아울러 입안에서 동그랗게 말리는 특유의 발음 때문에 무작정 끌리는 ‘애월’도 한몫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의 조랑말 등대
l 이호테우해변의 조랑말 등대는 제주 인생 샷 명소로 인기입니다

한편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5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이호테우 해변도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인데요. 풍경이건 언어건 도무지 이 땅의 것은 아니다 싶은 제주에서도 유독 이국적인 지명이라 생각했으나, 이호동과 제주 전통 고깃배 ‘테우’의 합성어였습니다. 여름이면 테우 체험을 할 수 있는 해변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이호테우의 유명세는 ‘제주 인생 샷 명소’로 인기몰이 중인 조랑말 등대에 빚지고 있습니다. 트로이의 목마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하얀색 조랑말 등대가 파란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그것인데요. 손을 흔들어주고 싶을 만큼 가까이 날아가는 비행기도 공항 인근 해변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입니다.

협재해변 근처의 원령 선인장군락지의 부채선인장
l 바다를 바라보며 현무암 틈에 뿌리내린 선인장은 열대지방으로부터 해류를 타고 흘러 들었다고 합니다

협재해변의 물색은 동쪽 해안가를 포기한 대가를 충분히 보상해줍니다. 가까이 월령 선인장군락지도 챙겨 볼 만합니다.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열대지방 선인장이 해안가를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손바닥처럼 생겼다 하여 손바닥 선인장이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부채선인장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검은 현무암 틈바구니에 뿌리내린 진초록 선인장은 7월이면 노란 꽃을 피우고, 11월엔 보라색 열매를 맺습니다.



초록으로 뒤덮인 풍경, 한라산 내륙도로

제주 문도지오름에 말들이 있는 풍경
l 제주의 오름과 순한 말들이 만들어내는 초록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서쪽의 환상 숲 곶자왈을 시작으로, 길은 내륙을 가로질러 한라산을 지나 동쪽으로 향합니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로,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천연 원시림입니다. 돌무더기를 감고 지면 위로 꿈틀꿈틀 뻗어 나간 근육질의 나무뿌리들, 나무 거죽을 온통 뒤덮은 초록색 양치식물과 덩굴식물이 자아내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는 환상 숲이란 이름에 걸맞게 몽환적입니다.

제주 새별오름의 풍경
l 환상 숲이라 불리는 제주의 곶자왈은 생존을 위한 과정을 견딘 결과입니다

그러나 곶자왈의 옛 지위는 형편없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돌투성이 숲은 땔감을 구하거나 가축을 방목하는 데 쓰였을 뿐,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곶자왈이란 이름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숲이 겪은 인위적인 과정의 방증이기도 한데요. 땔감용으로 나무를 베어내면, 나무 그늘이 사라진 자리에 볕을 좋아하는 가시덤불이 들어섭니다. 이것이 ‘곶’에서 ‘자왈’로의 전환입니다. 허나 그루터기는 죽지 않고 싹을 내어 가지를 뻗고, 다시 무성한 그늘 아래 볕을 확보하지 못한 덤불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곶-자왈-곶-자왈’의 반복 속에, 숲은 끊임없이 생존을 위한 분투로 초록을 부풀려왔습니다. 바위를 부숴 뿌리를 뻗고, 살아남기 위해 페이스오프까지 감행한 식물들의 이야기는 깊고 고요한 초록의 이면입니다.

제주 에코랜드 테마파크의 기관차를 타고 곶자왈을 탐방하는 모습
l 클래식한 증기기관차를 타고 신비한 원시림을 탐방해 보세요

곶자왈 탐방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도 가능합니다. 클래식한 영국제 기관차를 타고 원시림을 통과하는데, 운이 좋다면 숲의 정령같은 흰 사슴도 볼 수 있습니다. 에코브리지, 레이크사이드, 피크닉가든, 라벤더&로즈가든으로 이름 지어진 각 역마다 볼거리가 즐비합니다.

글. 고우정
사진. 현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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