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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홈퍼니싱!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다2016/05/03by 이노션 월드와이드

자신의 스타일을 꾸미던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 스타일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업계를 빨아들이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케아 쇼룸의 모습
l 전통적인 홈퍼니싱 영역에 해당하는 업계는 가구업계지만 요즘은 패션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업계, 유통업계 등이 같은 시장을 두고 싸우고 있습니다



집을 뜻하는 Home과 ‘꾸민다, 단장한다’의 뜻을 가진 furnishing이 합쳐져 ‘집 꾸미기’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하는 홈퍼니싱. 홈퍼니싱의 시장은 다양한 업계를 빨아들이는 강력한 힘을 과시 중입니다. 전통적인 홈퍼니싱 영역에 해당하는 가구업계부터 패션업계, 라이프스타일업계, 유통업계 등이 같은 시장을 두고 싸우고 있는데요. 그만큼 홈퍼니싱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홈퍼니싱 시장과 라이프셰어 시대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 매장의 모습
l 멋진 패션 스타일과 매력적인 먹거리, 그리고 특별한 공간으로서의 집, 이 세 가지가 하나의 소비 선상에 놓였습니다

가구계 공룡이라는 IKEA부터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 그리고 글로벌 SPA 브랜드 H&M과 ZARA가 모두 한국 시장에서 격돌 중입니다. 여기에 국내 업체로는 가구계의 한샘과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을 비롯, 유통업계에선 이마트의 더 라이프(The LIFE)와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주(JAJU), 이랜드의 모던하우스와 버터, 그리고 형지의 여성복 브랜드인 샤트렌과 문구브랜드인 모닝글로리까지 가세하고 있죠. 심지어 뉴욕과 런던을 비롯해 전 세계로 확장 중인 ACE 호텔은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침구나 생활용품 등 홈퍼니싱 용품을 온라인으로도 판매합니다.



침대와 램프가 놓인 홈퍼니싱 매장의 모습
l 이제는 동종의 경쟁업체와 시장점유율을 다투는 시대는 끝나가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의 욕구를 얼마나 점유하느냐를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홈퍼니싱 시장에 호텔 브랜드가 진입하는 게 이상할 일도 없습니다. 이미 라이프셰어(LifeShare) 기업을 지향하는 곳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요. 이제는 동종의 경쟁업체와 시장점유율을 다투는 시대는 끝나가고, 동종이든 이종이든 구분 없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의 욕구를 얼마나 점유하느냐를 두고 다투고 있죠. 업종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진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접시들이 진열된 모습
l 홈퍼니싱 시장을 둘러싼 전쟁은 업종 파괴로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격돌은 더욱 잦아집니다

백화점이 다양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가졌던 시대가 끝나고, 매력적인 스타일을 잘 제안할 수 있거나 일상의 경험치를 높이는 것을 두고 다툽니다. 제조업은 유통업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직접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팔고, 유통업계는 제조기반을 확충해서 PB상품을 직접 만들어서 제조와 유통이 결합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듭니다. 문구브랜드는 책상에서 시작해서 서재로 확장하다 거실까지 이어지고, 패션브랜드는 옷장에서 시작해 드레스룸에서 확장하다 거실까지 넘어갑니다.



패션과 가구의 경계가 사라지다

에이치엠엔 홈퍼니싱 제품을 파는 매장의 모습
l 홈퍼니싱 시장에 SPA 브랜드들이 대거 진입하는 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패스트패션, 즉 SPA 브랜드들의 등장과 성장은 사람들의 패션 스타일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누구나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최신 패션 스타일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죠. 우리의 스타일 안목은 점점 성장했고, 그것은 집안을 꾸미는 욕망이 드러나도록 했는데요. 결국 패션에서 시작된 욕망이 홈퍼니싱과 맞닿은 셈입니다.



자라 홈 매장의 모습
l 홈퍼니싱 시장은 패션업계에서의 SPA와 유사한 행보를 보입니다

홈퍼니싱 시장에 SPA 브랜드들이 대거 진입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의 홈퍼니싱 시장은 패션업계에서의 SPA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다 보니, 기존의 SPA로 흥한 수많은 패션브랜드로선 이 시장을 더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죠. 따라서 향후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홈퍼니싱 시장에 더 진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일상의 모든 욕망에서 스타일은 중요해졌고, 누구나 스타일을 소비하기 위해선 결국 가성비도 중요해졌습니다. 물론 SPA 시장 성장이 명품 패션브랜드의 성장으로도 이어졌듯, 홈퍼니싱 시장에서도 중저가 시장의 확대는 고급시장의 확대로도 이어지는데요. 멋진 스타일에 눈을 뜬 사람들이 유명디자이너의 오리지널 가구와 조명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홈퍼니싱 시장의 전성기는 아직 멀었다

IKEA라고 적힌 건물 외관
l 이케아 광명점은 첫 1년간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고, 매출도 2,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을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케아 광명점은 첫 1년간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고, 매출도 2,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여세를 몰아 2020년까지 4개의 매장을 더 내는 계획이 실행 중인데요. 건설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1995년 6조2천억 원, 2000년 9조1천억 원이던 것이, 국민소득 2만 달러대에 진입하는 시점을 준해서 성장세를 높였는데, 2005년 13조3천억 원, 2010년 19조4천억 원이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2015년 28조4천억 원까지 이어졌고, 2020년에는 41조5천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한 홈퍼니싱 매장의 모습
l 통상적으로 1인당 GDP가 3만 달러 정도 되면 건축자재와 생활소품 수요가 급증합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7513달러(2015년 10월 IMF 기준)입니다. 통상적으로 1인당 GDP가 3만 달러 정도 되면 건축자재와 생활소품 수요가 급증하는데요. 그중 가구와 인테리어, 홈리빙 분야가 특히 성장합니다. 일본도 1인당 GDP가 3만 달러대에 진입한 1992년부터 정원 가꾸기 용품이나 유럽식 인테리어 상품이 유행했는데, 3만 달러대를 유지하는 최근까지 지난 이십여 년간 홈퍼니싱 관련 소비는 관련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정도로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거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놓은 이케아 쇼룸
l 분명한 건 홈퍼니싱 시장의 미래는 밝습니다. 적어도 SPA 브랜드가 꽤 긴 전성기를 누려왔던 것만큼 충분한 기회의 시간이 주어질 것입니다

중국은 아직 1인당 GDP가 1만 달러도 안 되지만, 중국의 중산층이나 상류층의 소비여력은 막강합니다. 한국에서의 뜨겁게 성장하는 홈퍼니싱 시장만큼이나, 중국시장은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죠. 결국, 국내 홈퍼니싱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홈퍼니싱 시장에서의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싸움은 중국에서 다시 재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한 건 홈퍼니싱 시장의 미래는 밝습니다. 적어도 SPA 브랜드가 꽤 긴 전성기를 누려왔던 것만큼 충분한 기회의 시간이 주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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