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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에너지가 모여 사는 동네,
우리나라의 친환경에너지타운2017/01/19by 기아자동차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소득도 만드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소개합니다

풀과 콘센트
l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고지서가 얄미웠던 무더위가 지나가니 다시 난방요금을 걱정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지난 여름 못지 않게 올겨울도 길고 춥다고 합니다. 냉난방 하느라 전기요금 고민에서 놓여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힌트는 전기요금 고지서로부터 자유로운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에너지 발전소 전경
l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시초는 독일의 윤데마을입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이라고 하면 단어에서 그 의미를 짐작할 수는 있으나, ‘실재’의 기준에서 보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개념입니다. 그 태동이 독일의 자그마한 농촌마을 윤데(Juehnde)에서 시작된 까닭인데, 이곳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에너제틱한 녹색바람을 전파했습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이라는 어엿한 타이틀을 갖기 전까지 윤데마을은 독일 괴팅겐에서 남서쪽으로 10km가량 떨어진 시골의 작은 마을에 불과했습니다. 가축 분뇨 냄새가 익숙하게 번져있던 그 마을은 인근 괴팅겐대학이 주도하고 여기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서 2006년부터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자급자족 마을로 탈바꿈했습니다. 골치 덩어리였던 가축 분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 덕분이었습니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마을 외곽엔 가축 분뇨와 건초를 함께 썩혀 메탄가스를 만드는 발효기들이 돔 형태로 세워졌고, 그 옆에는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 전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윤데마을은 100% 에너지의 자급자족을 이루어냈고, 충분히 쓰고도 남는 에너지는 마을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었습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관광수입까지 덤으로 생겨났습니다.



하나둘 생겨나는 국내의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열 발전 패널
l 스스로 에너지를 만드는 마을이 국내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독일 윤데마을을 벤치마킹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하나둘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마을에 뿌리내린 친환경에너지타운입니다. 소매곡리마을 또한 윤데마을처럼 하수처리장과 가축 분뇨처리장 등의 시설로 악취가 진동해 홍천에서도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이 마을에 친환경에너지 바람이 분 건 2014년 10월. 주민들과 민·관·기업의 협력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의 밑그림이 그려졌고, 이후 들어선 환경순환형 가축 분뇨 공공처리 자원화시설 덕에 골치 덩어리였던 가축 분뇨와 음식물쓰레기가 바이오가스로 치환돼 마을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마을에서 소비하는 연료비 중 연간 4,200만 원이 줄어들었고, 가축 분뇨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찌꺼기를 퇴비와 액비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5,200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과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을 통해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 연간 9,000만 원의 수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소매곡리마을의 변화가 국내 친환경에너지타운 확산의 신호탄이 되어 현재 충남 아산시, 경북 경주시, 경북 영천시, 경남 양산시, 충북 청주시 등에서도 친환경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입니다.



마을 주민이 중심이 되어 키워나가는 에너지

전력 표시 철조망
l 에너지도 언제가는 바닥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서울시는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보다 규모는 소소하지만 그보다 몇 년 앞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의 시작은 2012년 성대골마을을 포함해 새재미마을, 십자성마을, 돋을볕마을,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 방학우성2차아파트 등 6개 마을이 주도했습니다. 이들 마을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시도한 사업은 주민햇빛발전소 협동조합 만들기, 단열개선사업, 주택태양광 발전기 도입, 마을 소등 행사, 절약왕 선발대회 등입니다. 이 같은 마을 주민 중심의 에너지 절약 사업들은 이웃마을에도 건강한 자극을 주어 2016년 현재 서울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공용주택과 단독주택 마을 포함 총 55개로 늘어났습니다. 그중 공용주택형 친환경에너지타운의 모범으로 떠오른 동작구 신대방현대아파트는 지난해 전략사용량이 전년 대비 13.6%나 줄어들면서 무려 7,642만 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아파트 옥상에 102kWh 대형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약간의 노력과 불편을 감수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한편, 마을 환경에 맞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생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삶과 에너지는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에너지가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떤 에너지든 언젠가는 바닥을 드러내는 소모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에너지를 아껴 쓰고, 환경을 해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데 힘을 보태야 하는 이유입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이 같은 취지에서 마을 단위로 의기투합한 형태로, 이런 마을이 늘어나는 만큼 에너지 걱정은 덜어질 것입니다.



글. 민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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