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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소지품으로 드러나다
남자의 필수 아이템 스타일링 TIP2016/06/30by 현대다이모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은 나를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신사에게는 필수인 소지품 3가지를 소개합니다

손목에 찬 시계를 살펴보는 모습
l 소지품의 디테일로 완성하는 신사의 품격!



주머니 속에 넣거나 손에 들거나 혹은 착용한 상태로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소지품의 기능은 단순한 장식이나 편의성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고 상대방의 신뢰와 교감을 이끌어내는 도구로 사용되는 남자의 아이템과 효과적으로 스타일링 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첫 만남의 순간, 손으로 건네는 나의 이미지, 명함지갑·카드지갑

카드지갑을 펼쳐놓은 모습
l 나의 얼굴과도 같은 명함, 깔끔한 첫인상을 위한 기본 아이템입니다

이름과 직업, 소속된 회사와 직위 등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기재된 명함은 곧 나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그런 명함이 구겨지거나 찢어져 있으면 첫인상도 구겨지기 쉬운데요. 명함지갑·카드지갑은 다양한 아이템을 수납할 수 있게 만든 지갑에서 쓸데없는 공간을 모두 없애고 소량의 명함이나 카드, 지폐 정도만 보관할 수 있게 만든 소형 지갑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과 보관의 용이성이죠. 명함이나 카드보다 약간 여유로운 크기에 두께도 얇아 재킷의 안주머니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도 볼품없이 튀어나오지 않고 명함, 카드, 지폐 등을 훼손 없이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구매 Tip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소재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납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축성이 좋은 사피아노(Saffiano) 가죽을 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용 Tip
콤팩트한 사이즈로 만들어진 명함지갑·카드지갑은 틈틈이 정리가 필요합니다. 필요 없는 영수증이나 내 것이 아닌 타인의 명함, 사용하지 않는 카드 등은 과감히 덜어내야 하죠.



나의 취향과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 손목시계

손목시계 속 톱니바퀴를 확대한 모습
l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손목시계를 선택합니다

해시계나 물시계 등 자연력이 아닌 기계에 의해 시간을 측정하는 최초의 기계식 시계는 13세기 유럽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성당이나 교회, 시청사 등 주로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건물에 달린 부속품에 불과했지만, 객관적인 시간의 측정과 정확성이 자본으로 환산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산업화와 함께 확산된 개인주의는 광장에 있던 공공의 시계를 개인의 손목 위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은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손목시계를 선택하죠. 졸업이나 취업, 승진, 결혼과 같이 사회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때를 축하하거나 기념하기 위해 가까운 사람이 선물하거나 스스로 구입하기도 합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중·장년층에게 시계는 편의성보다 품위와 격식, 장기적으로는 투자 가치까지 담고 있는 액세서리 그 이상입니다.

구매 Tip
명품 시계를 구매할 때는 시간과 날짜를 표현하는 본연의 기능 외에 추가 기능을 의미하는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따져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푸셔(스타트/스톱/리셋)를 조작해 시간을 측정하거나 연속으로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 중력에 의한 시간 오차를 보정하는 투르비용, 시계 동력의 지속 시간을 알려주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윤년까지 자동으로 맞춰주는 퍼페추얼 캘린더,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변화하는 달의 모양을 보여주는 문페이즈 등이 있습니다.

사용 Tip
메탈 시계는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봄이나 여름에 더 잘 어울립니다. 가죽 시계는 전체적인 디자인이 원형 타입이면 더 클래식해 보이죠.



디지털 시대에 더 빛나는 아날로그 커뮤니케이션의 품격, 만년필

만년필 펜촉을 확대한 모습
l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당장 만년필을 손에 쥐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각종 디지털 기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가장 아날로그적인 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단 한 글자를 쓰더라도 품격을 갖추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입니다. 역사를 되짚어보면 국가 간의 조약 체결과 같은 중대한 행사나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에 만년필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같은 정치적 지도자들을 비롯해 <셜록 홈즈>의 작가 코난 도일, 오페라 <라보엠>을 쓴 작곡가 푸치니 등이 만년필 애호가였습니다. 그들은 아마 펜대의 묵직한 무게만큼 신중하게, 그 안에 담긴 잉크처럼 진한 신뢰감을 담아 서명을 하고 작품을 썼겠죠?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당장 만년필을 손에 쥐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구매 Tip
필압을 조절하기 어려운 초보자라면 펜촉이 강해 잘 구부러지지 않는 스틸촉으로 굵은 촉부터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바닥에 8자를 그리면서 필기감을 느껴보고 자신에게 맞는 펜을 고르면 되는데요. 만년필의 5대 명품 브랜드로는 파카, 워터맨, 펠리칸, 몽블랑, 쉐퍼가 있습니다.

사용 Tip
만년필을 잡을 때는 뚜껑이 아닌 몸통을 잡아서 건네야 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펜촉을 위로 향하게 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만년필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펜대 내부에 잉크 찌꺼기가 쌓이는데요. 미지근한 물에 하루 정도 촉을 담갔다가 잉크처럼 물을 주입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세척해야 합니다.



내 손목 위의 예술품, 시트사업관리팀 엄현수 사원

가죽 위에 손목시계가 놓인 모습
l 제게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기 위해 차는 ‘기계’가 아니라 그 행동을 할 때마다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예술’과도 같습니다

저는 자타공인 시계 마니아예요. 처음 시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생 때였죠.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찬 손목시계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스위스 명품시계인 태그호이어의 ‘링크(LINK)’라는 모델이었는데 시곗줄 디자인이 딱 제 취향이었죠. 물론 가격을 검색해 보고는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3년 여름,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 있었는데 주연배우 하정우가 손목에 찬 몽블랑 시계가 제 마음을 황홀하게 했습니다. 이 시계를 목표로 한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했고 드디어 목표한 금액을 모아 시계를 샀죠. 그때의 뿌듯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고요.

이처럼 손목시계에 애착을 갖고 지식을 쌓아 나가는 저를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때도 있습니다. “핸드폰 시계를 보면 되지 않아?” 하지만 제게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기 위해 차는 ‘기계’가 아니라 그 행동을 할 때마다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예술’과도 같습니다. 깜빡 하고 시계를 안 차고 나온 날은 마치 면도를 하고 나오지 않은 것처럼 불편하고 어색함을 느낍니다. 우리의 피부와 접촉하는 기계 중 가장 섬세하면서 첨단화된 시계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세요. 시계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답니다.



글. 김영하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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