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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은 빠져야 할 때!
제3자가 돕는 갈등해결 방법 알아보기2017/02/17by 현대자동차그룹

갈등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도움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휴지에 영어로 적혀있는 갈등해결 방법
l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승부는 나와 상대의 대결로만 한정할 순 없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제3의 인물로 인해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오랑캐로서 다른 오랑캐를 통제하고 다스린다는 ‘이이제이(以夷制夷)’라 칭하곤 하는데요. 얽히고설킨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이제이를 잘 활용하면 우아하고 부드럽게 원하는 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나와 상대가 아닌, 또 다른 이를 통한 현명한 갈등해결 방법을 알아봅니다.



부모 자식의 갈등 중재자, 첫째의 고군분투기

침대에 발을 맞대고 누워있는 네 가족의 모습
l 가족 간의 다툼이 있을 때, 갈등을 해결하는 인물은 첫째입니다

가족 구성원은 알게 모르게 갈등을 겪곤 합니다. 부모와 자식 모두 어릴 적엔 별문제가 없었더라도 나이를 먹으면서 오해가 발생하고 틈이 벌어지게 됩니다. 형제자매 사이의 다툼이야 부모가 중재할 수 있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화는 세대가 다르고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점점 갈등해결이 어렵습니다. 부모는 그동안 자식을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였던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자식은 현재 상황이나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곤 합니다. 이러다 보면 서로의 거리는 점점 멀어질 뿐입니다.

이럴 때 갈등 해결사로 나서는 건 보통 큰딸, 큰아들입니다. 첫째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생애 최초로 상실감을 겪습니다. 철부지일 때부터 동생들에게 무조건 양보하고 배려하는 법을 강요받습니다. 모든 첫째가 다 배려하고 양보하는 인간형으로 성장하는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시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독립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문제 해결력 또한 높아집니다. <가족의 두 얼굴>의 저자이자 심리학자인 최광현 교수는 “가족은 유기체와 같아서 부속품 하나가 빠지면 이를 누군가가 대체해야만 존속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유기체에 균열이 생겼을 때 해결사를 자처하는 건 아마 부모에게 가장 오랫동안 애정을 받고, 형제자매와 또래로서 밀접하게 부대낀 첫째일 것입니다.



연인 혹은 부부 싸움, 절친 처세술

가운데가 반으로 찢어진 하트 종이의 모습
l 남녀 사이의 갈등해결 방법 중 하나는 친한 친구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연인과 부부인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에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는 관계입니다. 크든 작든 싸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연인 혹은 부부 싸움의 목적이 갈등해결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로에게 화풀이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서 하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온화한 음성으로 말하라는 싸움의 기본을 지켜야 원만하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싸움의 기본은 이상이지 현실은 아닙니다. 이 첨예한 현실의 벽을 깨기 위해선 외부의 조력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작가 존 그레이는 “남성은 투쟁 혹은 도주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는 반면,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가 올라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간극을 메울 때는 절친한 친구, 즉 ‘절친’이 필요합니다. 절친은 회피한 남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고 흥분한 여자의 입장을 찬찬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가 내 마음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한다면 분명 갈등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절친이 나설 때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연인이나 부부 사이는 그들만이 느끼는 미묘한 지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으며 알 수도 없습니다. 상대가 어떤 부분을 힘들어하는지 그 사실만 전달하면 갈등해결 메신저로서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서로에 대한 분노로 뜨겁게 타오른 불을 끄고 마음을 열게 한다면 진정한 절친으로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고부 관계의 불씨이자 해결사, 시누이 활용법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두 곰돌이 인형의 뒷모습
l 고부 관계의 갈등해결 핵심은 남편이 아닌 시누이입니다

남편 입장에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괜히 신경전이 일곤 합니다. 특히 가사노동이 늘어나는 명절을 앞두곤 단란하던 고부지간에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는데요. 여기에 불을 지피는 이가 바로 시누이입니다. 며느리는 상을 차리고 치우느라 동분서주하는데 시누이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으면 속에서 뜨거운 게 치밀어 오르는 건 당연합니다. 게다가 “시댁에서 며느리 노릇 실컷 하고 왔으니 친정에서는 쉬겠다”는 시누이의 말까지 더해지면 며느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릅니다.

<여자를 잘 다루는 여자가 성공한다>(안미헌 저, 생각빌딩) 책에 따르면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감정 코드가 섬세하고 민감하며, 사적인 영역이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되기에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다시 말해, 며느리는 시누이가 밉상인 말을 한다면 그 심리를 파악해야 하고, 밉상인 말이 아예 나오지 않게 사전 작업을 해야 합니다. 시누이의 생일은 반드시 챙기고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나 행사 전에는 미리 선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준비가 되었을 때, 며느리는 시어머니와의 속상한 일도 시누이에게 넌지시 꺼낼 수 있는 관계가 됩니다. 며느리의 말을 들은 시누이가 “우리 친정어머니는 마음씨 고운데 너희 시어머니는 참 성격 있으시네!”라며 우스갯소리에 바른말을 담을 수도 있고, “나도 시집가면 어느 집의 며느리예요”라며 시어머니에게 역지사지로 마음을 돌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시누이는 딸이자 며느리이기에 양쪽 입장을 진심으로 고려할 수 있고 ‘그럴 수 있음’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 고부 관계의 갈등해결은 남편이 아닌 시누이에서 찾는 이이제이의 지혜를 발휘해봅시다.



글. 김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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