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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경제권 중심국가 이란
해운시장에서 훈풍을 예감하다2016/06/13by 현대글로비스

인구 8,000만 명을 포함한 약 4억 명 규모의 배후 경제권의 중심 이란.
경제, 금융제재 해제에 따라 해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란의 국기가 휘날리는 모습
l 이란은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2019년까지 200만 대, 2025년까지 2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경제·금융제재 해제로 인해 해운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벌크선은 이란 철강 수출 및 건축 수요 증가로 인해 긍정적인 전망의 대상입니다. 또, 저유가로 호황세가 진행 중인 탱커선에 대해서는 이란 소유 원유수송 선박의 투입 여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란의 변화가 해운 시장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예상해봤습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이란

테헤란 시내의 모습
l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LNG 매장량 1위의 에너지자원 잠재력이 있지만, 핵개발 의혹으로 서방의 경제·금융제재를 받아오다가 지난 1월 16일 제재가 풀렸습니다

이란은 페르시아 경제권의 중심국가로서 동구 및 내륙 CIS(독립국가연합) 국가의 수출입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 8,000만 명을 포함한 약 4억 명 규모의 배후 경제권의 중심으로 제재 해제 후 대규모 경제재건을 통해 높은 성장이 예측되는데요.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경제협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이란은 원유생산 및 수출 시장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세계 최대 대형원유 운반선대 42척을 보유하고 있으나 추가 발주가 유력합니다. 또한, 매장량 1위의 LNG 개발에 착수하고 있으며, LNG 수출국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어서 LNG 선박 및 플랜트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죠. 한편 IRISL(이란국영선사)은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30척 이상, 일반화물선 10척 이상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장기적 안목 필요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벌크선의 모습
l 이란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 환경 및 안전 등에 있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란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 제재 전에는 연평균 3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제재 기간 중 시장점유율은 큰 폭으로 감소하며 2010년 18%에서 2014년 9.5%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란 정부의 육성책과 중국산 저가부품에 대한 교체 수요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낙관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이란은 전체적으로 항만시설과 운영 시스템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합니다. 또한 금융조달 비용이 많이 들고 정부 관계 구축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재 해제 조치가 복원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하죠. 그리고 제재 10년 동안 보유 현금이 부족해지면서 계약금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이란 IRISL와 NITC(국영탱커선사)는 국내 조선사들과의 협상에서 최대 선박 가격의 95%까지 막대한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OECD 관련 규제 조항에 따라 선주 자기부담금 20%를 지불해야 수출입은행이 나머지 80%의 비용을 선박금융을 통해 지원해주는데요. 반면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의 경우, 정부 금융기관을 동원해 금리 1%대의 파격적인 금융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란에서 선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에 반해 금융 시장의 성숙도는 아직 서로 믿고 거래할 만큼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급한 대로 선박을 발주하려고 할 것이므로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또, 안정적인 운임 수입을 위해서는 대량화물(철강, 원유 등) 운송 시장에서 이란 화주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글. 신영란 한국해양대 해운항만물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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