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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인도가 공존하는 도시
인도 첸나이 여행의 모든 것2016/04/25by 현대위아

과거와 현재, 신과 인간, 유럽과 인도가 공존하는
인도 첸나이로 떠나볼까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마말라뿌람 해안 사원 사진
l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봐야 할 나라,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나라, 무질서가 질서인 나라, 인도입니다



첸나이는 남인도의 관문이자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타밀나두(Tamil Nadu)주의 주도인 첸나이는 마드라스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유럽풍의 교회, 현대적인 건물,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모래해변에서 인도 같지 않은 인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드라스로 통하는 첸나이의 근대사

높은 곳에서 첸나이 도시 전체를 찍은 사진
l 정부가 공식적으로 도시의 이름을 첸나이로 바꾼 것은 1997년입니다. 그전에는 어떻게 불렸을까요?

첸나이가 탄생한 것은 1639년 8월 22일입니다. 이날, 영국 동인도 회사가 찬드라지리의 작은 지역을 할양 받았습니다. 이 지역이 지금의 첸나이인데요. 당시에는 마드라스라고도 알려진 첸나이는 대영제국인도의 4개 분할 지역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영국 지배 하에서, 첸나이는 중요한 도시와 해군 기지로 성장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철도가 도입되어, 봄베이와 캘커타와 같은 인도의 다른 주요 대도시들과 완전히 연결됐는데요. 이로써 도시는 급진적인 경제적 번영을 가속화했고, 이는 1947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첸나이는 오늘날 타밀나두 주의 주도가 되었고, 여전히 마드라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역사·문화·경제 남인도의 자존심, 첸나이

성메리 교회의 탑을 찍은 모습
l 성메리 교회는 1680년 헌당됐는데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입니다

성조지는 동인도 회사가 세운 인도 최초의 요새로 1640년대에 세워졌습니다. 성 안에는 도시 생성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포트뮤지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영국 식민지 시절에 쓰던 깃발과 무기, 동인도 회사에서 발행한 동전 등이 전시돼 과거를 엿볼 수 있죠. 성조지에는 포트뮤지엄말고도 성메리 교회가 있는데요. 성메리 교회는 현재 아시아에 남아 있는 교회 중 가장 오래된 교회입니다.

조지타운은 인도가 독립하기 전까지 영국인 거주지였는데요. 현재는 상인들이 조성한 상업지구로 크게 북부와 남부로 나뉩니다. 북부는 큰 규모의 재래시장이 있고, 남부에는 식민지 풍의 건축물이 많은데 고등법원이 유명하죠. 첸나이의 상업과 역사의 중심지인 이곳은 도시의 주요 하이라이트입니다. 1772년의 아메니안 교회와 1820년의 웨스레얀 교회와 같은 몇몇 아름다운 교회들과 더불어, 전통적인 상점과 옛 주택들로 가득한 작은 골목길. 이곳은 첸나이에서 도보로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어렴풋이 도시의 빌딩이 보이는 마리나 해변
l 마리나 해변은 5㎞의 긴 해변으로 조지타운 동쪽의 성도마의 성당까지 이어집니다. 도시를 끼고 있는 해변 중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합니다. 끝까지 걸으면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죠



산토메 성당 내부
l 성당 건물 옆에 박물관이 붙어 있으며, 도마의 무덤이라고 여겨지는 곳이 보존돼 있습니다. 인도 가톨릭 신자들의 순례지이기도 하죠

산토메 성당은 예수의 열두제자 중 하나인 도마의 무덤 위에 세운 성당입니다. 세계에서 3개뿐인 12사도의 무덤 중 하나인 곳이죠. 1504년에 포르투갈 인이 설립한 것을 재건축한 것으로 네오고딕 양식이 잘 살아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세워진 건물이랍니다.



꿈결 같이 들리는 힌두사원의 새벽기도, 칸치푸람

알록달록하고 정교한 조각이 눈에 띄는 에캄바레스와라 사원
l 600년대에도 이 사원의 기록이 있지만 사원 건물의 대부분은 15세기 이후에 지어졌습니다

칸치푸람은 첸나이에서 72km 떨어져 있습니다. 천 개의 사원을 가진 황금의 도시라고 불리는 칸치푸람은 팔라마 왕조의 수도가 되면서 본격적인 힌두교 사원 건축이 시작됐습니다. 이곳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달마대사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여 불교와 힌두교의 성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에캄바레스와라(Ekambareswara) 사원은 칸치푸람 시내 중심에 있습니다. 이 사원은 높이 59m의 고푸람(Gopuram: 힌두 사원의 입구에 있는 탑)이 유명한데요. 59m나 되는 높은 탑이 기하학적 대칭을 이루는 가운데 정교한 조각들을 새겨 넣은 솜씨가 정말 대단하죠?




1400년의 역사를 담은 마말라뿌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마말라뿌람 해안 사원 사진
l 1400년 된 이 석조사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전사의 도시란 뜻을 가진 마말라뿌람은 1400년 전 남인도에서 강성했던 팔라바 왕조가 지배하던 곳으로 해변을 따라 형성된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7~8세기의 팔라바 사원들과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그중 중요한 것은 흔히 ‘아르주나의 참회’ 또는 ‘갠지스의 몰락’이라고 알려진 바위 조각물과 몇 개의 조각 동물 사원, 해변에 있는 시바 사원입니다.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는 사원(라타)들은 모두 7개가 있었지만 지금은 5개가 남아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 도시는 ‘일곱 파고다’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 윤은지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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